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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리가 들리는 시
1학년 김선경 무지개 12 김유성 친구 16 박해미 나는 18 이예린 7 22 이정인 매미 24 한연수 뱁새 26 2학년 구효선 나는종이 28 김규리 보름달 32 김민재 불 36 박나현 오렌지에게 38 박재현 시험 40 박현주 동동이 42 신동역 토끼잡는날 46 엄다희 시험비 48 이리옹 보름달 50 이봉호 노을과홍시의관계 52 이유로 정삼각형 56 이채원 나밖에모르는고양이 58 전효은 선물 60 정성환 나는고민이있습니다 64 제예은 얼룩말, 세로 66 지도영 시험 68 최준혁 노을 70 3학년 김령승 파도이야기 74 김성실 지구라는씨앗 76 박시우 급식시간 78 박주환 예외 80 박현동 일본덮밥 82 성힘찬 나와나, 그사이 86 이다인 길고양이이야기 88 천동주 요즘아프십니까? 90 2. 마음으로 읽는 시 1학년 김선경 눈사람의시간 94 / 1 96 김유성 검은개 98 / 개소리 100 박해미 143(I love you) 102 / 고라니 104 이예린 개꼬리처럼 106 / 고라니 108 이정인 원주율 110 / 말 112 한연수 밤 116 / 4 118 2학년 구효선 청소 120 / 미움 122 김규리 시험 124 / 북극곰 126 김민재 초승달 128 / 나뭇잎 130 박나현 지난2주동안 132 / 나의꿈 134 박재현 소통 136 / 비 140 박현주 ‘나’란연필 142 / 김치는친구 144 신동역 6교시 146 / 시험 148 엄다희 강아지와산책을 148 / 내배는배꼽시계 152 이리옹 나자신 154 / 무엇이든높게 156 이봉호 ‘나’가아닌나 158 / 팝콘의친구들 162 이유로 에너지 164 / 비오는날 166 이채원 우리모두찰칵찰칵 168 / 줄넘기 172 전효은 씨앗 176 / 나만의세상 180 정성환 달 182 / 비 184 제예은 따뜻한달 186 / 육상선수 188 지도영 비타민 190 / 내려간다 192 최준혁 하나 194 / 겨울밤이웃들 198 3학년 김령승 캠핑 200 / 강아지들 202 김성실 싶었다 204 / 보건실 206 박시우 눈 208 / 돌 212 박주환 눈 214 / 교문 216 박현동 친구 218 / 코발트블루 220 성힘찬 오래피었다가내일지는꽃 222 / 우리가바람이라면 226 이다인 우리학교꽃구경 228 / 바다 230 천동주 오늘 232 / 방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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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싸우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때 방문이 세게 닫혔다 화르르륵 불씨가 일었다 엄마 방이 타고 있었다 매케한 연기가 새어 나왔다 --- 「김민재 〈불〉」 중에서 시험 치고 난 오후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계속 온다 비를 막아줄 우산이 없다 시험지가 비에 계속 젖는다 시험지도 많이 속상했나 보다 앞으로는 속상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그렇게 시험 친 날은 내 마음도 시험지도 다 젖어 버렸다 --- 「엄다희 〈시험비〉」 중에서 달에 가면 토끼와, 동역이랑 나 셋이서 놀고 달에 가면 함께 떡을 만들고 달에 가면 같이 축구를 하고 달에 가면 셋이서 날아다닌다 달에 가는 방법은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으로 간다 --- 「이리옹 〈보름달〉」 중에서 정삼각형은 뾰족하게 앉아 있다 아니 서 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앉으나 서나 키가 똑같다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아무리 건드려도 삼각형은 돌다가 제자리에 딱 멈춘다 --- 「이유로 〈정삼각형〉」 중에서 소나기가 오고 있어 괜찮아 곧 끝날 거니까 소나기가 내리고 있어 괜찮아 곧 무지개를 만날 거니까 계속 뛰어 갔어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우산을 내미는데 그 우산을 쓰고 갔어 괜찮아? 울음이 배여 있는 괜찮아 기쁨이 젖어 있는 괜찮아 그 사람이 선물처럼 건넨 오래전부터 듣고 싶던 말 괜찮아 --- 「전효은 〈선물〉」 중에서 어른들이 말하길 여기 유리창 밖은 천국이라고 했어 나, 갈 거야 나가고 말 거야 나가서 천국도 보고 천국에서 밥도 많이 먹을 거야 그리고 나가면 난 자유야 나, 갈 거야 나가고 말 거야 타이밍을 잘 봐서 인간이 한눈판 틈에 “얘들아, 나, 갈게” --- 「제예은 〈얼룩말, 세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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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연결의 소중한 시간-
이 시집은 문해력과 문장력을 기르기 위하여 진행한 수업의 결과물입니다. 학년 별로 일주일에 두 시간씩 아이들과 만나 읽기 말하기 글쓰기를 하였습니다. 학기 중에는 시와 동시를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시 쓰기와 시 감상 글을 썼고, 방학 중에는 그림책과 동화, 옛이야기와 단편소설을 낭독하고 이야기 나누고 글쓰기를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시와 동시 수업이었습니다. 시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이라는 특징을 학생들은 잘 인지하였고, 행간의 생략된 부분을 상상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며 나아가 시 쓰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감동했습니다. 소설의 갈등을 통해 나, 친구, 선생님을 즉 나와 타자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한창 감수성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모아 시집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시를 어려워하기보다는 ‘나도 내 이야기를 시로 쓸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시와 산문을 쓰면서 스스로 내면을 진실하게 드러냈습니다. 솔직하고 진솔한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 시집의 자랑은 중학생인 아이들의 삶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고, 아이들 자신의 목소리로 말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세 편씩만 싣기로 하여 아이들의 소중한 시를 더 많이 수록할 수 없는 아쉬움이 크지만,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로 번역하여 게재하면서 아이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문학반 강사 박덕희 〈여는글〉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