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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 무엇이 우리를 미래로 이끄는가?
서론 - 글로벌 변화를 주도하는 동인 새로운 패턴의 출현 인간의 시계와 자연의 시계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미래를 구원할 능력 우리의 미래를 믿는 이유 1장. 상호 깊이 연결된 글로벌 경제 - 지구주식회사의 출현 아웃소싱과 로보소싱의 융합 더욱 심화되는 빈부 격차 경제 중심축의 이동 정보 속도의 시대 파생상품의 복잡한 알고리즘 글로벌 경제 통합 가속화 요인 작은 변화가 일으키는 거대한 파장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보소싱 제3의 산업혁명, 나노 기술의 발달 탈물질화, 3D 프린팅의 부상 자본주의의 위기, 혁신의 필요성 상상을 초월한 초변화의 시대 2장. 전 지구적 디지털혁명 - 글로벌 마인드와 초연결 사회 월드 브레인과 생각의 네트워크 디지털, 인간 뇌의 외부 기억 장치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보다 강력한 디지털혁명 초연결 사회, 사물 인터넷과 빅 데이터 인터넷시대의 민주주의 만리장성 방화벽과 아랍의 봄 여론을 장악하고 있는 텔레비전 새로운 시대의 교육과 의료 서비스 사이버 보안, 파우스트의 거래 온라인 감시와 프라이버시 침해 3장. 새로운 힘의 균형 - 세계 리더십과 권력 이동 미국의 지정학적 세력 상실 중국 성장의 지속 가능성 궤도를 이탈한 민주주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의 쇠퇴 개인의 힘, 글로벌 시민의 성장 4장. 지속 불가능한 성장의 미래 - 자기 파괴적 성장 부작용 성장과 자원의 한계 메가시티와 과잉 도시화 배고픔과 비만이 공존하는 세계 소비를 자극하는 매스마케팅 심각한 폐기물 오염 인구 팽창과 출산율 저하의 극단적 흐름 여권 신장의 영향력 100세 시대, 인구 노령화 급증하는 인구 이동 분쟁과 기후 문제로 인한 난민 몸살을 앓는 토양과 지하수 표토층을 둘러싼 글로벌 위기 극심한 사막화와 황사 자원 착취와 신식민주의 소모당하는 대양 5장. 생명공학의 혁명적 발달 - 인간 유전자 재창조 생명공학의 발달, 약인가 독인가? DNA를 둘러싼 난감한 시나리오 유전자 연구의 청사진 컴퓨터 발전 속도를 추월한 게놈 연구 인공 생명체의 탄생 생물학 무기, 생물 테러의 위협 인간복제를 둘러싼 시각 차이 항생제와 광우병 논란 우생학운동이 경고하는 것 서막이 열린 생명과학혁명 초인본주의, 한계를 초월한 인간 인공 장기, 인체의 재창조 인체의 성능 강화 태아 디자인의 현실적 윤리 맞춤형 의학으로의 진화 유전자 변형의 경고 변종 식물병의 위협 인간 면역계의 비상 6장. 인간과 생태계의 관계 변화 - 기후 변화와 우리의 선택 인류 문명의 근간인 환경 기후 변화와 인류에 드리운 불안 고열로 신음하는 지구 기후 변화, 완화 vs. 적응 대류권의 변화와 에너지 균형 지구를 대상으로 한 위험천만한 실험 세계 공동 위기 앞에 분열된 정치 지구온난화의 주범들 셰일가스 열풍의 딜레마 인류 문명 영속을 위한 투쟁 우리의 도덕적 의무 기후 변화의 해결책 대안의 결함과 인류의 양심 결론 - 공존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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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가오고 있는 미래는 과거에 우리가 예상했던 미래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것은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종류 자체가 다르다. 인류가 곧 경험할 변화와 흡사한 변화를 경험했던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물론 인류는 혁명적인 변화의 시대를 살았다. 그러나 이제 펼쳐지기 시작하는 미래처럼 위력적인 또는 위험과 기회라는 양면성을 내포한 시대는 없었다. (서론, 20쪽)
자원 할당과 수요 공급의 균형에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역할에 있어서는 시장에 견줄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시장에서 정보란 아주 작은 알갱이들같이 다양하다. 그 속에는 인격, 의견, 개성, 감정, 사랑, 믿음이 전혀 없다. 그것은 단지 숫자일 뿐이다. 반면 건강한 패턴 안에서 민주주의는 관점과 취향, 경험 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새로운 지혜와 창의성을 창출해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져다준다. 그런데 민주적 과정을 왜곡하고 비하하며 부패시키는 일에 습관적으로 부를 이용하는 태도를 용인한다면, 인류 문명이 직면한 가장 파괴적이고 혼란스러운 변화 앞에서 ‘최후이자 최상의 희망’인 민주주의를 스스로 박탈하는 일이 될 것이다. (서론, 35쪽) 6가지 동인을 이끄는 주요인 중 하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네트워크의 출현이다. 이는 민주적 협의 과정과 집단적 의사결정의 기능이 늦기 전에 건강하게 회복되어, 함께 사고하고 미래로 가는 안전한 여정을 계획할 인류의 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는 가장 강력한 자원이다. 성공적인 개혁으로 지속 가능해진 자본주의는 인간 활동과 지구 생태계, 생물계의 관계에 꼭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에 자본주의는 다른 어떤 경제 체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와 건강한 민주주의가 함께 힘을 합하면 우리는 미래를 구원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서론, 36쪽) 글로벌 경제의 변화는 새롭게 출현한 신흥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이 변화의 특징은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크고 이 둘은 완전히 다르며, 그 차이는 매우 중요하고 위력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서로 교류해오던 국가나 지역 경제권들이 상호 관계를 더 많이 맺는다는 것 이상의 새로운 현상을 의미한다. 즉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과거와는 다른 내적 역동성과 패턴, 탄력성, 미가공의 힘 등을 가진 완전히 새로운 실체가 등장했다는 말이다. (1장, 48쪽) 그럼에도 글로벌 경제혁명의 파장은 이미 미국과 유럽, 중국 및 다른 신흥 경제국의 상대적 역할 구조를 재편성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규모는 10년 전만 해도 미국 경제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향후 10년 내에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은 산업 생산량, 신규 고정투자, 수출, 철강 소비, 에너지 소비, 이산화탄소 방출, 자동차 매출, 내국인의 특허 취득률, 휴대전화 보유 등에서 이미 미국을 능가했으며, 인터넷 이용자의수도 미국보다 2배이다. 이제 중국의 부상은 미국 중심의 오래된 구도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는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패턴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1장, 57쪽) 원자와 분자를 조작하게 된 인간의 새로운 능력은 3D 프린팅으로 알려진 제조업계에 엄청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적층가공 또는 부가제조라고도 알려진 이 새로운 프로세스는 3차원의 디지털 파일로 물체를 만든다. 물체가 어떤 물질로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따라 그 원료 물질로 이루어진 아주 얇은 층을 깔아 놓고 그 위에 한 층씩 쌓아 올라가며 의도한 물체가 3차원 공간에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하는 방식이다. 하나 이상의 물질이 이용될 수도 있으며, 이 신기술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제조 분야에 가져다줄 이익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이미 몇몇 놀라운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1장, 86쪽) 아웃소싱과 로보소싱의 생산 활동이 지구주식회사를 출현시켰듯 인터넷과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인간의 신경계(감각)를 지구 전체에 확장시키면서 수십 억 사람들이 정보와 생각, 감정을 빛의 속도로 주고받게 되었다. 우리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소셜 네트워크, 멀티 플레이어 게임, 그리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과 방대한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에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연결되고 있다. 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적이고 가속적인 변혁은 예술에서 과학, 집단의 정치적 의사결정에서 비즈니스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파괴적이고 창의적인 변화를 강요하는 변화의 해일을 일으키고 있다. (2장, 105쪽) 인터넷상의 콘텐츠에 대한 요구는 사람들의 읽기 활동이 현저하게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것은 마치 구텐베르크 은하계가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의 읽고 쓰는 능력이 빅뱅처럼 폭발적으로 확산된 현상과 비슷하다. 사실상 텔레비전의 등장 이후 줄어들던 읽기 활동이 지난 30년간 3배로 늘어났다. 인터넷 콘텐츠를 주로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쇄된 글들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오늘날과 같이 냉대를 받게 된 것은 현재 많은 나라에서 대중의 관심사가 부와 집단적 권력 또는 깊이 뿌리내린 권위주의적 독재 권력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자율 통치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시대에는 건강하고 민주적인 담론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희망을 걸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장, 122~123쪽) 긴밀하게 통합된 글로벌 경제와 세계적인 디지털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오늘날, 인류는 세계 최초의 진정한 글로벌 문명이 탄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지식과 경제의 힘이 인쇄혁명이나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보다 훨씬 폭넓고 빠르게 커짐에 따라 세계의 정치적 평형 상태는 500년 전 유럽이 바닷길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 및 아시아와 연결된 이래, 전례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변화를 겪고 있다. 그 결과 국가 간 힘의 균형이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통해 서방 유럽과 미국이 글로벌 경제를 지배하게 되었다면, 지구주식회사의 출현은 경제적 힘을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겨놓고 있으며 그 힘은 전 세계에 걸쳐 새롭게 성장하며 부상하고 있는 여러 경제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을 추월하며 글로벌 경제의 무게중심이 되고 있다. (3장, 173~174쪽)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류 문명, 즉 인구와 기술력, 글로벌 경제 규모는 수십 억 지구인의 생사를 좌우하는 토양과 수자원을 비롯한 주요 자원의 한계와 충돌하고 있다. 이는 중차대한 생태계를 보전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장’은 그 용어 자체가 특유의 자기 파괴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도, 경제 정책을 비롯하여 대부분 기업의 사업 계획에서 언제나 최우선으로 하는 목표나 중요한 원칙이 되었다. (4장, 235족) 모든 지역에서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식량과 물, 에너지, 모든 종류의 원자재와 재화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걱정스럽게도 지난 10년간의 몇 가지 지표를 보면 실제로 물질의 한계 상황에 곧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4장, 239쪽) 세계 인구의 순수 증가치는 모두 도시에서 발생할 것이다. 도시의 규모와 인구 증가율은 비례할 것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에 집계된 세계 총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이 도시에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메가시티에서는 지난 40년간 인구가 10배나 증가했다. 과잉도시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인구가 100만 명을 밑도는 도시는 세계 도시 인구 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다. 인구 통계 전문가들도 ‘기존의 도시화 패턴이 역전되었다’며 이 같은 추이에 놀라고 있다. (4장, 248쪽) 강과 하천, 대수층의 오염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물 부족을 불러오는 심각한 문제다. UN 기관이 다수 참여하는 세계수자원위원회는 1999년에 ‘전 세계 주요 하천 중 절반 이상이 마르거나 오염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 세계에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국가의 수입과 생산성을 가늠하는 기준인 GDP에 오염도와 자원 고갈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4장, 263쪽) 디지털화는 역사상 최초로 인간의 존재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창조하고 있다. 디지털혁명과 생명과학혁명이 서로 결합되어 인류의 지식, 의사소통 방식은 물론이고 일거수일투족까지 모두 바꾸고 있으며, 심지어 인류의 정체성마저 바꾸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유전공학과 생화학, 구조적인 생명의 기초 구성에 대한 아웃소싱과 로보소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미생물, 동식물, 그리고 인간이 출현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오래전부터 규정된 경계선을 넘나들게 되었다. 종과 종 사이를 나누고 사람과 동물을 구분 지으며, 살아 있는 생명체와 인공적인 기계 사이를 가늠하는 구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5장, 313쪽) 과학자들은 2020년이 되기 전에 태아의 머리카락과 눈의 색깔, 피부색, 그 외 다양한 다른 특성들, 그리고 일찍이 행동적 유전의 결과로 생각되었다가 지금은 유전자 구성 요소의 무게가 다른 것으로 수정한 특성까지 해독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입을 모은다. …(중략)…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이 착상을 앞둔 배아에 그런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를 추출해내거나, 배아를 포기하지 않을까? 생명윤리학자들은 레로이가 제기한 ‘신우생학’이 그와 유사한 연구들을 통해 여러 윤리적 난제를 불러일으키게 될 거라며 우려하고 있다. (5장, 374쪽) 가장 심각하고 위협적인 충돌의 징후는 기후 위기다. 지구를 둘러싼 대기는 너무 얇아서 방대한 가스성 화학 폐기물로 대기를 무차별 오염시킬 경우 야기되는 급격한 화학적 구조 변화에 매우 약하다. 오염층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지구와 태양 사이의 복사열 균형을 조정하는 대기가 제 역할하지 못한다. 그 결과, 그에 따라 매일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40만 배가 넘는 열에너지가 대기권 하부에 갇히고 있다. 그리하여 지구의 워터사이클에 변화가 일어나고,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며,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에 인류가 가하는 피해가 악화되고 있다. (6장, 408~409쪽)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모두 해킹을 당했다. 정책 결정은 엘리트 계층에 의해 숨 막힐 정도로 통제되고 있으며, 수입 불균형과 부의 집중은 점점 커지고, 개혁 시도는 무력화된다. 대중이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고 자신들의 반감을 건설적인 방식으로 표출할 수 있는 능력은 텔레비전에 의해 약화되고 있다. …(중략)… 다행스러운 것은 글로벌 마인드에 의한 자극으로 기존 패턴들이 흐트러지면서, 엘리트 계층에 의해 조정당하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이 형성되고 있으며, 기존의 역기능을 개혁할 수 있는 희망적인 기회들이 창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론, 513~514쪽)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싸움은 시작되었으며 그 결과는 글로벌 마인드와 지구주식회사이의 경쟁에 좌우될 것이다. 수많은 싸움터에서 시장, 정치 시스템, 제도, 사회 등에 있는 규정과 인센티브를 개혁하는 일은 지속 가능한 미래의 구축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집단들에게 달려 있다. 즉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그들의 희망과 꿈을 표출하고 성취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힘과 기술과 의지가 상호 연대를 통해 얼마나 빠르게 응집될 수 있는지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론, 515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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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 모든 것을 바꿀 초변화가 시작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불편한 진실》저자, ‘앨 고어’가 전망하는 미래의 위기와 기회 지금까지 인류는 정치, 경제, 과학, 분야에서 수많은 혁명을 경험하며 발전해왔다. 변화는 갈등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위기는 곧 기회의 발판이 되었으며, 인류는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는 주체로서 더 큰 힘을 얻게 되었다. 변화는 인류에게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가져다주었고, 인간의 삶은 의식주 모든 부문에서 좀 더 풍요롭고 편안해졌다. 하지만 변화의 밝은 면만큼 우리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 문제들 앞에 서 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탈인간화, 환경문제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한계, 나아가 인간의 존재와 존엄성을 훼손할지도 모를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더구나 다가올 미래 변화는 우리가 지금껏 경험한 변화의 물결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혁명적일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그 규모는 한순간에 세상을 휩쓸 만큼 방대할 것이다. 이 놀랍고 거대한 흐름에서 우리는 어떻게 변화를 준비하고 미래에 대응해야 하는가? 인류는 변화의 방향키를 쥐고 이를 통제할 능력을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변화에서 최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Al Gore 미국 전 부통령은 《앨 고어, 우리의 미래》(원제 : The Future)를 통해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내놓는다. 앨 고어는 2007년 발표한 《불편한 진실》을 통해 지구온난화와 환경 위기를 진단하고, 자본 논리와 인간의 탐욕이 망가트린 지구의 오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진일보한 논의를 일구어낸 바 있다. 이 책에서도 그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분석, 핵심 이슈와 원인을 규명하는 통찰력을 발휘하며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불편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앨 고어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미국 부통령, 혹은 환경보호주의자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치 활동과 환경주의자로서의 행보가 그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테마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오늘의 문제를 예의 주시한다. 이 책 《앨 고어, 우리의 미래》에서는 미래를 이끌 6가지 동인을 밝힘으로써 인류가 운명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고 긍정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가 제시한 6가지 미래 동인은,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경제, 디지털혁명과 초연결 사회의 도래, 세계 권력의 중심축 이동, 생명공학의 발달, 지속 불가능해진 성장의 부작용, 지구 생태계의 변화이다. 앨 고어는 이들 각각의 동인이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인간이 만든 복잡한 시스템 안에서 언제든 거대한 물줄기로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류가 지금껏 경험해온 단선적이고 점진적인 변화가 아닌 기존의 패러다임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단번에 자리를 내주고 마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혁명적 변화를 대비하라! -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6가지 동인 지구주식회사의 출현_ 그가 첫 번째 동인으로 꼽은 것은 ‘촘촘하게 연결된 글로벌 경제’의 출현이다. 단일화된 경제 발전 개념, 국경을 초월한 아웃소싱과 기술 발전을 통한 로보소싱, 그리고 이 둘의 융합으로 인해 각 경제주체들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게 되었음을 지적한다. 고어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를 하나의 경제구조로 엮인 ‘지구주식회사’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변화로 인해 정부, 시장, 노동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즉 이윤 추구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 현실을 통렬하게 꼬집는다. 결과적으로 자본의 논리에 잠식당한 채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치하면서 지구주식회사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디지털 혁명과 글로벌 마인드_ 두 번째 동인은 디지털 혁명을 통한 글로벌 마인드의 출현이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집단 지성의 힘을 경험한 바 있다. 앨 고어는 이를 더 큰 개념으로 묶어 ‘글로벌 마인드’로 규정한다. 이는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상호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형성된 전 지구적 네트워크이다. 고어는 글로벌 마인드를 구성하는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류의 이성’이 엘리트층의 자기기만적 정책 결정에 좌지우지 되지 않게 하려면 여기에 더 큰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물 인터넷과 빅 데이터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초연결 사회’를 예고하면서 디지털 혁명이 다른 모든 변화를 압도하는 강력한 자원임을 입증한다. 그 근거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운동에서 3D프린팅을 통한 제조업 분야의 혁신 등을 꼽는다. 한편 이 요인을 설명함에 있어 고어는 미국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끊임없이 주의를 환기시켜온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제기한다. 정보의 통제, 인간성의 획일화, 프라이버시 문제 등에 대한 그의 주장은 현재 진행형인 문제인 동시에 미래를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요소임에 분명하다. 세계 리더십과 힘의 균형_ 세 번째 요인은 바뀌고 있는 힘의 균형이다. 즉 세계 권력 구조가 미국 중심에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고어가 제기한 지구주식회사의 개념 때문이다. 즉 하나로 연결된 세계에서 정치, 경제는 물론 군사력에 이르기까지 힘의 중심축은 언제든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서로 촘촘히 연결된 지구주식회사 안에서 작은 충격만으로도 거대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고,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어는 이 요인을 짚어내면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정상 궤도에서 이탈하면서 세계 권력의 축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미국의 지정학적 세력 상실, 중국 성장의 지속 가능성 등을 점검하면서 조망한다. 나아가 미국의 정치 시스템 복구가 세계 리더십의 회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펼친다. 자원 고갈과 지속 불가능한 성장 _ 네 번째 동인은 인류가 직면한 성장 한계 상황이다. 앨 고어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부른 오염과 자원 고갈 문제를 그 이면에 숨은 자본과 정책의 결탁까지 끄집어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고어는 환경보호론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심각한 수준에 이른 폐기물 오염, 표토와 지하수, 대양 오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매우 구체적으로 짚어낸다. 나아가 중요한 주제임에도 이런 이슈들이 왜 주요 현안에서 밀리고 있는지에 관한 지적도 놓치지 않았다. 인간 유전자 재창조와 생명공학_ 다섯 번째 동인은 생명공학의 혁명적 발전이다. 앨 고어는 생명공학에 관한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대신 도래할 문제를 직시하게 한다. 난치병 치료라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유전자를 선택 활용하려고 하는 ‘태아 디자인’의 현주소, 이를 둘러싼 윤리적 쟁점과 인권 문제, 유전자 변형 식품과 변종 식물병의 위협에서부터 맞춤형 의학으로의 진화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생명공학을 둘러싼 현실 가능한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제시한다. 인류와 생태계의 관계 변화_ 여섯 번째 동인은 기후변화이다. 앨 고어는 지구가 ‘화형대 위에 서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로 인한 자연 재앙에 대해 실증적 자료를 제시한다. 이 부분에서 그는 인류가 환경변화에 적응이 가능하다는 논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는 석탄연료와 셰일가스 등의 문제를 점검하고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오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주지시킨다. 여기에서 고어는 중국의 탄소배출량에 대한 직격탄을 날려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이로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주문한다. 공존의 미래를 위한 ‘세계 지성’의 회복 이처럼 방대한 논의를 관통하며 앨 고어는,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간언한다. “앞으로 우리의 여정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인류가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선택하는가에 달려 있다.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결정이 앞으로 우리가 여정을 이끌어갈지 아니면 끌려갈지를 좌우할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불편한 문제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속 불가능한 자본주의와 궤도를 이탈한 민주주의의 등 인류가 스스로를 파멸로 밀어 넣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앨 고어는 ‘세계 지성’의 회복만이 공존의 미래를 가져다줄 힘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모두 해킹을 당했다”는 쓴 소리도 서슴지 않는다. 정책 결정은 소수 엘리트 계층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있고, 빈부 격차는 가중되고 있으며, 개혁 시도는 무력화되고, 매스미디어는 비판적 기능을 상실하였다고 말이다. 그렇기에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글로벌 마인드, 즉 엘리트 계층에 조정당하지 않고 영향력을 형성하는 각성된 이들의 네트워크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앨 고어는 미래를 결정짓는 싸움을 시작되었으며, 그 결과는 글로벌 마인드와 지구주식회사 사이의 경쟁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글로벌 리더십과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잊지 않는다. 물론 미 부통령 출신인 그의 논리에는 미국 정치 시스템이 세계 지성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는 분명한 한계이다. 하지만 통제력을 상실한 현재의 미국 정치 시스템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물러섬 없이 고발함으로써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 연장선상에서 미국 정치가 어떻게 자본에 잠식당하였는가를 낱낱이 파헤쳐 우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은 반드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이런 문제적 관점으로 인해 발간 당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래의 모든 문제에 대한 앨 고어의 명쾌한 해답”([워싱턴 포스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가지 주지할 만한 사실은 이 책에서 제시한 6가지 동인이 2014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10대 리스크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은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문제들이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으며, 이 리스크들이 향후 10년간 언제든 돌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앨 고어가 제시한 미래를 만드는 6가지 요인은 거대 담론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온 이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을 번역 소개한 현대경제연구원 김주현 원장은 이 책을 두고 “지극히 불친절한 책으로 오해를 줄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몇 쪽 지나지 않아 마치 인류의 고전을 읽는 것 같은 느낌에 빠져든다”고 평했다. 이는 앨 고어의 미래를 위한 해법이 철저하게 인간의 본성 그 자체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어는 결론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일갈한다. “절대로 미래가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지 못하게 하라. 만일 미래와 맞닥뜨려야 한다면 당신이 지금 현재와 대항하기 위해 무장한 무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안에 잠재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시나리오인 동시에 이처럼 우리가 미래의 주인으로 서기 위해 지금 반드시 논의해야만 하는 이슈를 제기하는 미래 제안서이다. 전 지구를 바라보는 광범위한 관점과 전문 영역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지식으로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들을 제시하는 《앨 고어, 우리의 미래》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정부와 기업의 리더들은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앞으로 펼쳐질 미래상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지도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