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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창사특집 고래와 나
고래에게 한 걸음, 지구에게 두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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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우리가 꿈꾸던 머나먼 신비

1. 고래 몽(夢)
악몽으로 시작된 첫 만남 / 꿈은 책임감으로
2. 고래가 사라진 바다
참담했던 스리랑카에서의 15일
3. 꿈은이루어진다
향고래 가족을 만나다 / 새끼 고래 미리암과 공동유치원 / 가장 약점은 ‘선하다는 것’
4. 마법 같은 풍경을 마주하다
향고래의 수면 법 / 향고래의 모유 수유 / 향고래의 키스 / 항고래의 언어 ‘코다(CODA)’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

1. 혹등고래의 이타주의
2. 혹등고래의 사랑과 전쟁
혹등고래의 사랑 천국, 통가 / 브리칭과 히트 런 / 쉘 위 댄스?
3. 혹등고래의 노래
4. 반전 매력, 귀신고래
5. 고래는 알고있다
6. 바다의 카나리아, 벨루가
야생의 벨루가를 찾아서 / 수다쟁이 벨루가 / 벨루가와 북극곰의 비극

3부 거대한 SOS

1. 새끼 보리고래의 죽음
20년 만에 죽은 채 발견된 보리고래 / 국내 최초 과학적 부검
2. 고래 지옥, 플라스틱 바다
스리랑카에서 고래가 사라진 이유 / 공익제보자 한바다 / 혼획
3. 무엇이 고래를 죽였나
영국 템스강 보리고래의 비극 / 뉴욕 고래 연쇄 사망사건

4부 고래가 당신에게

1. 인간에 의한 고래 잔혹사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키스카 / 살인 고래 틸리쿰 수족관 범고래는 왜 사람을 공격할까/ 범고래 포획의 역사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는 FREE THE WHALE
2. 끝나지 않은비극
페로제도의 그라인다드랍
3. 기후 위기의 동료, 고래
고래 한 마리의 가치가 1OO억 원? / 탄소 펌프와 고래 낙하

에필로그
참고문헌 및 자료

저자 소개 4

SBS 창사특집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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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작가를 꿈꾸었으나 혼자 쓰는 글보다는 현장에서 함께 뛰며 시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방송작가가 됐다. SBS <아는 것이 힘이다>, <생방송 세븐 데이즈>, <백만 불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 <SBS스페셜> 등을 집필했으며 좋은 사람들과 온 마음을 다해 일하다 보니 ‘한국 방송작가상’ ‘한국방송대상’ 등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늘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떠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지만 <고래와 나>를 제작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 좋은 작가란 좋은
중앙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작가를 꿈꾸었으나 혼자 쓰는 글보다는 현장에서 함께 뛰며 시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방송작가가 됐다. SBS <아는 것이 힘이다>, <생방송 세븐 데이즈>, <백만 불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집필했으며 좋은 사람들과 온 마음을 다해 일하다 보니 ‘한국 방송작가상’ ‘한국방송대상’ 등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늘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떠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지만 <고래와 나>를 제작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 좋은 작가란 좋은 사람만이 될 수 있다는 신념하에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듀서. 2010년 SBS에 입사해 현재는 SBS 시사교양 본부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 꿈은 PD가 아닌 우주 비행사였다. 그래서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중간에 꿈이 바뀌어 사회학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 스쿠터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고, PD 입사 후에는 남미 대륙을 스쿠터로 여행했다. 시골 마을에 취재하러 가면 꼭 ‘노인회관’을 들린다. 그곳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었고, 김광석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가끔은 시를 읽는다. 교양 PD로 일하는 10년 동안, 운 좋게도 여러 상을 받았다
프로듀서. 2010년 SBS에 입사해 현재는 SBS 시사교양 본부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 꿈은 PD가 아닌 우주 비행사였다. 그래서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중간에 꿈이 바뀌어 사회학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 스쿠터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고, PD 입사 후에는 남미 대륙을 스쿠터로 여행했다. 시골 마을에 취재하러 가면 꼭 ‘노인회관’을 들린다. 그곳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었고, 김광석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가끔은 시를 읽는다. 교양 PD로 일하는 10년 동안, 운 좋게도 여러 상을 받았다. PD로서 가장 큰 상은, 김용현 선생님과의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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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SBS 입사 후 현재까지 SBS 시사교양본부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중학생 때 2세대 아이돌을 좋아하다 ‘성덕’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진로희망을 결정한 이후 단 한 번도 변함없이 PD를 꿈꿨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학내 교지 편집위원회를 해 주로 글을 쓰며 대학 생활을 보냈다. 따끈따끈하게 막 나온 한국 소설 신간과 해외 고전 SF를 좋아한다. 여전히 K-POP도 좋아하지만 아직 성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영재발굴단>, <TV 동물농장>,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조연출을 하다가 <고래와 나>를 하며 제대로 연출의 맛을 봤다. 남태평양의 통가에서
2019년 SBS 입사 후 현재까지 SBS 시사교양본부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중학생 때 2세대 아이돌을 좋아하다 ‘성덕’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진로희망을 결정한 이후 단 한 번도 변함없이 PD를 꿈꿨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학내 교지 편집위원회를 해 주로 글을 쓰며 대학 생활을 보냈다. 따끈따끈하게 막 나온 한국 소설 신간과 해외 고전 SF를 좋아한다. 여전히 K-POP도 좋아하지만 아직 성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영재발굴단>, ,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조연출을 하다가 <고래와 나>를 하며 제대로 연출의 맛을 봤다. 남태평양의 통가에서 한 달간 생활하며 혹등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145*210*20mm
ISBN13
9791198633842

책 속으로

그것은 ··· 꿈이었다.

꿈이란, 간절한 소망 혹은 현실에서 이루기 매우 어려운 목표를 의미한다. 인간보다 먼저 지구에 살고 있었던 고래지만, 우리가 고래에 관해 알고 있는 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쉽게 볼 수 없어 잘 알지 못하고, 좀처럼 만날 수 없어 더더욱 신비로운 존재. 그래서 보는 순간 동경하게 되고 만나는 순간 빠져드는 마법 같은 존재. 우리에게 고래는…꿈이었다.
--- p.16

새끼 고래 미리암이 어미의 배 부분에 주둥이를 들이밀자 어미의 배 안에서 스윽 젖꼭지가 나오는 게 아닌가.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내밀어 젖꼭지를 감싸는 새끼 고래 미리암의 혀는 바치 꽃잎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이었다. ‘프린지’ 라 불리는 이 독특한 모양의 혀는 젖을 먹는 새끼 고래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젖을 떼고 나면 퇴화된다고 한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자연의 섭리인가.
--- p.64

바닷속에서 커플이 된 고래를 다시 만났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건 히트 런을 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수컷 고래의 모습이었다. 거칠게 몸 씨움하며 마치 범인을 쫓는 경찰처럼 전속력으로 물살을 가르던 모습 은 온데간데없이, 암컷 고래를 마주보며 너무나도 다정한 모습으로 아주 천천히 암컷 고래의 행동을 따라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 모습이 꼭 사랑의 왈츠를 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97

자연은, 우리에게 처음부터 분명히 알려주었다.

고래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고래가 왜 죽은 고래였었는지를.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차례다. 지급부터 마주할 광경들은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의미로 가슴이 떨리는 장면들 일 것이다. 설레어서가 아니라 두려워서.
--- p.152

부검 3일 차, 내부 장기를 탐색하던 연구자들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위와 대장의 연결지점에서 만져진 동그랗고 딱딱한 모양의 물체. 플라스틱 컵 뚜껑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날카로운 조각의 또 다른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었다.
--- p.172

“여느 날처럼 선망을 쳐서 그 안에 있는 어종들을 싹 다 잡는 어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엄청 큰 고래 2마리가 갇힌 거예요. 저는 풀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참치 잡듯 퍼 올리더라구요. 고래는 그때까지 살아서 엄청나게 발버둥 치고 있는데 다들 고래를 폴어줄 생각을 안 하고 참치만 던지고 있었어요.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가까이 갔는데 한 마리는 끔찍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바로 옆에서 눈물을 홀리고 있더라고요.”
한바다(가명/공익제보자)
--- p.190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늘 하는 얘기가 있다.

‘이 이야기의 끝이 어디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큐멘터리는 아무래도 살아 있는 사람을, 동물을, 자연을 오롯이 카메라에 담는 작업이다 보니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래는 더욱더 그러리라 예상했다. 그 어떤 것도 감히 예측하고, 계획하고, 고집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목표 하나는 있었다.

‘고래를 좋아하게 만들자.’

--- p.262

출판사 리뷰

지구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답을 찾을 것인가?
그 해답은 신비로운 바닷속에 사는 고래에 있다!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등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듣고, 보고, 느낀다. 하지만 크게 한 발짝 나아가는건 이제 꿈같은 이상이 되어버렸고 작은 반 발짝도 주저하고 있는 현실이다. 매해 온실가스의 농도는 증가하고, 해수면은 상승을 넘어 범람하고 있으며, 적응할 시간도 주지 않는 날씨는 이처럼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있다.

195개국이 참여하는 조별 과제인 파리협정에서 세운 목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뜨겁고, 더 춥고, 땅은 더욱 메말라가며, 물이 차고 넘치는 일은 빈번해질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소리치고 공포감을 주어도 듣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좋아하게 만들면 된다.

좋아하면 자연스레 관심을 갖고 행동하게 만든다. 우리는 그 해답을 고래에서 찾았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매체 속에서 고래를 보지만 실제로 고래를 직접 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는 바로 고래가 신비로운 바닷속에 살기 때문이다. 익숙하지만 낯선 고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고래 1마리의 시신은 나무 1,500그루만큼의 탄소 흡수 효과
최대 33톤의 이산화탄소를 품는 것
고래는 기후 위기에 맞서 함께 싸워줄 우리의 소중한 동료

고래는 사람들을 바다에서 구해주는 것 말고도 ‘탄소 펌프’와 ‘고래 낙하’로 마치 옛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기후 위기에서 우리를 구해준다. 어쩌면 이기적이고 우둔하다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고래의 손을 꽉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래를 알고 고래가 사는 환경을 적나라하게 직시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명징하게 보여준다. 고래가 우리랑 얼마나 닮았고, 어떤 환경 속에서 살고, 지금 처한 현실이 어떤지. 다음 차례는 너네가 될 수 있어라고 느꼈다면 책〈고래와 나〉을 제대로 보았다 말할 수 있다.

SBS 창사특집 제작진은 특별한 장비 없이 직접 고래를 만나기 위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고, 고래의 아름다움만 담는 것이 아니라 고래의 처참한 현실과 인간의 잔혹함도 담아냈다.

3년 만에 부활한 SBS 창사특집 주제를 고래로, 그것도 4부작으로 만드는 것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묻는다. 무모함은 한순간에 위대함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고래의 삶에 깊숙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진정으로 고래를 사랑하게 되어 행동하는 이젠 반 발짝이 아니라 꿈이라 혹은 이상이라 믿었던 커다란 한 발짝을 내딛게 만들게 만들 것이다. 우선 나부터 말이다.

추천평

환경 보전 NGO의 후원을 유도하는 광고 방송 주제가 굶어 죽는 북극곰인 적이 있었는데, 후원자 중에 북극곰에게 사료를 보낸 건지,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건지 묻는 분들이 계셨다. 이에 정부, 기업을 상대로 기후 위기를 막는 여러 활동을 한다는 답변을 드렸는데 불같이 화를 내셨다.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적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은 소중하고 아름답지만 나와 직접적인 관련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기후 위기며 플라스틱 등 문제가 생기고 그게 인간 때문이니 보기 불편하고 해답도 없는 것 같다. 자연은 멀리 있는 신비롭고 아름답고 때로는 무서운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속해 있는 곳이다. 그리고 고래는 우리와 같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지이며 지금 무너져가는 자연 속에서 우리에게 올 미래를 대신 겪고 있다. 누군가 이런 사실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실상을 알려주고 인간이 무얼 해야 하는지 자꾸 물어주어야 한다. ‘고래와 나’ 는 고래와 자연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내 지 않고 부드럽게. 고래와 나는 바로 너와 나의 이야기라고. - 이영란 (수의사)
“고래의 ***”도. “###한 고래”도 아닌 “고래와 나”.

지금까지 바라보는 대상으로서의 고래만 생각하다, 내가 고래와 나란히 설 수 있는 존재일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고래와 나〉 다큐멘터리는, 같이 살아가고 있지만 잘 몰랐던 존재 고래가 우리 옆에 있고 우리와 같이 살아가고 있고, 같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상황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 영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쉽게 촬영하기 힘든 고래의 생태를 멋진 영상으로 보여주신 다큐멘터리 제작자분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책이라는 다른 속도로 만나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갑다. 이 책을 보시는 많은 독자들께서 다시 한번 고래와 눈을 맞추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시기 전심으로 바란다. - 이경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수의학박사)
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독특한 포유류이다. 진화의 역사를 거스르며 육지에서 다시 물속으로 돌아갔고, 바다 환경에 적응한 결과 지구 역사 상 가장 큰 몸집을 가지는 종도 생겨났다. 때가 되면 수면으로 올라와 사람과 똑같이 폐로 숨을 쉬어야 하고, 물속에서 새끼를 낳아 사람과 똑같이 젖을 물려 키운다. 사람들이 고래에 매료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와 같은 포유류라는 동질감, 포유류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많은 수고와 불편함을 감수하고 물속에서 살아가는 신비로움,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커다란 몸집까지. SBS 창사 3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그리고 동명으로 발간되는 이 단행본에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신비한. 매혹적인 고래의 모습이 가득 담겼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불편함에 있다. 현재 고래들이 겪고 있는 여러 위기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이 문제들의 대부분은 인간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은 아마도 불편해질 것이다. 지금껏 당연히 누려온 편안함을 포기하고 양보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것이기에. 그래서 나는 독자 여러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이제는 조금 덜 누려도 되지 않겠느냐고. 익숙함을 떨치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노력을 함께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격려하고 싶다. 물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고래처럼 말이다. 그리고 고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 고래들만을 위해서가 아닌, 결국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물을 지키는 길임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고래 보전을 위해 연구하는 수의사로서 감히 고래를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책의 메시지를 통해 조금은 나아질 우리의 고래, 우리의 바다, 우리의 지구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마침표를 내려놓는다. - 김선민 (수의사, 박사 후 연구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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