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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민화
엄재권이 들려주는 민화의 멋과 얼
엄재권
아트북스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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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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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_이어령이 말하는 엄재권의 민화
시작하며_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민화

1장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며

태양과 달의 조화, 절기 의미 일깨우는_일월부상도
장수, 지혜, 부의 상징_매화와 부엉이
개구리 겨울잠 깨는_초충도
버드나무 사이 빛나는 햇살, 앵월櫻月_버드나무와 꾀꼬리
화사한 5월의 선물_수국 세 송이
달콤한 축제, 단오_창포
단오 문화 더 엿보기_단오선
주변을 밝히는 시원한 그늘_연화도
한여름의 정경_수박과 고슴도치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오곡 풍년의 행복_토끼 삼 형제와 새 가족
평안한 삶을 기원하는_국화와 메추리
달밤의 기러기가 전하는 행복의 묘약_노안도
상상과 현실 속, 우리를 지켜주는 신_황룡·청룡도

2장 선인들의 일상과 삶

끊임없는 학문 수양의 의지를 담아_파초도
온갖 진귀품 싣고 덩실덩실_책거리Ⅰ
책, 입신양명의 길잡이_책거리Ⅱ
사대부가의 염원_평생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식물_호피장막도
인류 역사와 함께한_말馬
군사 전술 향상과 오랑캐 풍자_호렵도
민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_관동팔경도
농사 풍경 속 공동체 문화의 가치_경직도

3장 불멸의 가치, 인륜과 도덕

서릿발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_국화와 참새
전통적 가치 속 되새겨보는 효심과 형제애_문자도 효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_문자도 염치
인면조와 기러기가 전하는 편지_문자도 신
민족정신의 뿌리 ‘효孝’의 의미_팔가조도
복을 몰고 오는_사슴 가족
사랑으로 초월한 모정_어미 학과 새끼들
대자연 속 다섯 봉우리로 상징화한 왕권_일월오봉도

4장 자연의 사랑, 인간의 사랑

수사슴의 구애 작전 성공할까_사슴의 사랑
꾀꼬리 한 쌍의 지저귐과 슬픈 사랑의 빗소리_낙도
변치 않는 사랑의 상징_원앙과 국화
나리꽃에 담은 솔직한 바람_화접도
다정할 손! 사랑을 나누는_모란공작도
사람과 교감하는 천년의 사랑_오동나무와 개
인생 최고의 순간, 60년 해로한 부부_회혼례
시원하고 생동적인 물속 세계_어해도

5장 신과 낙원, 상서로운 동식물에 대한 상상

서왕모의 복숭아, 신들의 축제_요지연도
때를 기다리며 세월을 낚는_강태공 고사도
억겁의 세월을 미소에 담아_수성노인도
깊은 자연 속 신비로운 현인 이야기_상산사호
속세의 족쇄 풀고 덩실덩실_하마선인도
넉넉한 자루를 이고, 방긋 웃음_포대화상
지금 여기, 바로 이곳이 낙원_무릉도원을 꿈꾸며
‘용쟁호투’ 아닌 ‘용호상생’의 길_청룡백호도
서로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_봉황과 오동나무
영겁의 시간을 보낸 초월의 존재_해학반도도
상서로운 동물의 대표, 기린_서수 책거리
걱정과 불안을 먹어 없애주는 신수_맥
지상과 하늘을 연결해주는_천계와 뽕나무

6장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마음

설날, 좋은 기운 불러오는_까치와 호랑이
재앙과 역병 차단하는_닭
삼재三災 소멸, 매서운 지킴이_송응도
성글게 여문 붉은 보석_석류 화조도
부귀 번영의 염원_모란과 부엉이
태양을 향해 뛰어오르는 잉어_약리도
생명력 강한 버드나무_어치와 능수버들
자연합일 속 성취 기원을 담은_초충도
장생 발원의 종합선물세트_십장생도
달을 보며 영원을 꿈꾸는_달토끼
봉황을 닮은 신성한 존재_쌍치도
만수만복을 기원하는 이모티콘_백수백복도
생을 향한 초월적 날갯짓_백접도
만물과 조화로운 군자 같은 꽃_연화도

7장 사물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

일상생활 속 자연합일 추구_화훼도
책 속에 굽이굽이 새겨진 삶의 나이테_책거리
그림에 은밀히 담은 상징과 교훈_원숭이
잡초의 의미를 사색하며_초충도
쉴 틈 없는 다람쥐처럼 부지런한 삶_가을 다람쥐
시들어가고 비틀어져도 괜찮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워_화조도
삶의 문제, 자연의 순리에서 찾는 답_바다 위 꽃과 새
인간이 꿈꾸는 세상_거북과 연꽃
상생의 지혜를 일깨우는_화훼도
의기양양 거북과 불안한 토끼_수궁설화도
인생무상의 깨달음_구운몽도
허허실실의 묘미_삼국지 화용도

마치며_민화의 새 시대를 열며
그림 다시 보기

저자 소개 1

曉泉,嚴在權,효천

전남 광양에서 1961년에 태어나 1980년에 파인 송규태 선생의 권유로 붓을 잡았다. 호암미술관의 「십장생도」 초본 제작을 비롯해 「화성능행도」를 제작했고, 거창 둔마리 고려 고분벽화 복원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한국민화협회장 재임 동안 ‘민화인의 날’과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를 제정해 민화의 대중화를 위해 힘썼고,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제2호)이자 한국민화협회 명예회장으로 민화 연구와 작품 활동,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엄재권민화연구소(효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hyo
전남 광양에서 1961년에 태어나 1980년에 파인 송규태 선생의 권유로 붓을 잡았다. 호암미술관의 「십장생도」 초본 제작을 비롯해 「화성능행도」를 제작했고, 거창 둔마리 고려 고분벽화 복원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한국민화협회장 재임 동안 ‘민화인의 날’과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를 제정해 민화의 대중화를 위해 힘썼고,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제2호)이자 한국민화협회 명예회장으로 민화 연구와 작품 활동,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엄재권민화연구소(효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hyomoon_art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772g | 148*205*29mm
ISBN13
9788961964449

책 속으로

민화에서 개구리는 풀과 벌레를 그린 「초충도」에 주로 등장해왔다. 이 작품을 보면 꽃치자를 중심으로 매미, 잠자리, 나비, 벌이 모여들고 있다. 그 중심부에는 개구리가 늠름한 자태로 앉아 있고 곁에는 방아깨비가 금방 폴짝 뛰어내린 듯 머리는 땅을 향하고 뒷다리는 살짝 들린 채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한곳에 모여 있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런데도 상상력으로 배치한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변태(變態)라고 하는 형태적 변화를 거친다는 점이다. (……) 이렇듯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며 더 나은 곳으로 늘 도약하는 생물들을 화폭에 담음으로써 「초충도」는 인간의 삶 가까이에서 항시 사람들에게 일신(日新)의 긴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p.29

대개는 민화 속에서 자연물은 이상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연화도」에서는 연잎이 시들어 말라 있거나, 때론 찢어져 있기도 한다. 오래도록 편안하게 살고 만사 역시 뜻하는 대로 이뤄지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우여곡절을 동반하는 것이 또 삶의 한 단면은 아닐지, 넌지시 깨달음을 주는 듯하다.
--- p.54

민화를 잡아주는 힘은 다름 아닌 파격에서 온 불균형의 기막힌 조화임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 가장 하단의 작은 책상 위에 켜켜이 쌓인 다양한 기물은 금방이라도 와르르 쏟아질 듯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그런 점에서 이 그림은 어쩐지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화려하고, 춤추는 듯 활기찬 느낌을 주기도 한다.
--- p.91

중국의 「화조도」에서 자주 다뤄지던 팔가조는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단원 김홍도 같은 화원의 작품이나 남종화 등 문인화풍의 그림에 좋은 소재로 이어져왔다. 이처럼 긴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그것이 자못 궁금해진다. 팔가조는 자신을 낳아 길러준 어미가 늙고 시력이 나빠져도 절대로 외면하지 않고 먹이를 물어다가 봉양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효금孝禽, 즉 효도를 아는 새라고 불렸다. 옛사람들에게 비친 이러한 특성은 효도와 효행을 근간으로 삼던 유교 사회에서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회화는 물론 공예품에도 새겨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하고자 했던 다짐의 시각화였던 것이다. 이것이 민화로도 전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p.149

일상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인사말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한 상태를 뜻하는 ‘안녕(安寧)’일 것이다.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늘 입에 달고 사는 ‘안녕’은, 십장생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했던 건강과 장생의 염원이 담긴 함축된 표현이 아닐까. 산과 물, 달, 소나무, 불로초 그리고 사슴, 하나같이 정화수처럼 안녕의 염원을 담을 수도, 끄집어낼 수도 있는 신령스러운 그릇들이다. 그리고 민화는 이것들을 소재로 꽃핀 우리만의 특색을 강하게 지닌 더 큰 그릇이다.
--- p.168

예로부터 모란은 풍성하고 화려한 자태로 ‘꽃 중의 꽃’이라 했으며,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불려왔다. 우리나라에 모란이 처음 들어온 것은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로 추론되며 『삼국유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당태종이 붉은색, 자주색, 흰색의 모란을 그린 그림과 그씨 석 되를 보내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모란은 고려시대에 이르면 더욱더 넓게 퍼져 청자나 와당의 무늬로도 그려지거나 새겨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모란의 파급력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기득권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 퍼져 애호되었다. 우리 민화에 모란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으로 읽힌다.
--- p.186

새해가 다가오기 전에 집 안팎에 붙여서 벽사와 길상을 염원하던 「문배도」다. 이와 같은 그림에는 개 외에도 호랑이, 해태, 닭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호랑이나 전설의 동물인 해태와 달리 닭과 개가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이들은 긴 시간 동안 사람과 함께하며 희생하고 도움을 주어왔기에 오히려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p.190

「어해도」는 말 그대로 물고기와 게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총 여덟 장면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다양한 수중 생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림의 배경이 물속 수초들이 아니라, 육지 위 푸른 바위에서 자라난 꽃가지들이라는 점이다. 해당화, 복숭아꽃, 목련, 정향화, 금낭화, 여뀌, 국화, 꽃 사과 열매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금방이라도 토끼와 사슴이 뛰어놀거나 혹은 새가 날아들 것 같은 생동감을 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그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것은, 다름 아닌 황복어, 돔, 메기, 오징어, 농어, 숭어, 가자미, 전복, 게 그리고 잉어들이다. 또한 장면마다 어린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어 짜임새를 더하면서도 이 생명의 연결고리가 영원히 이어질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의 경계가 나뉘어 있지 않은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이 자유의 질서가 계속되리라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갈망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 p.200

출판사 리뷰

민화 속 상징체 해석부터 그림의 쓰임까지
옛이야기를 전하듯 풀어쓴 설명


책에는 「화조도」 「문배도」 「책거리」 「평생도」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민화 작품이 언제 그려져서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그림이 그려진 배경과 그 쓰임은 물론, 모란, 나비, 개구리, 수박, 석류와 같은 특징적 소재의 뜻풀이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가령 벽사와 길상을 염원하는 용도로 새해가 다가오기 전 집 안팎에 붙였던 「문배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호랑이나 해태 등 신성한 동물을 주인공 삼은 민화 대신 개와 닭처럼 일상 속 친근한 동물을 등장시킨 그림을 선보이며 오랜 세월 사람과 함께하며 교감해온 동물이야 말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수호신과 같다 여긴 선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알려주고, 또 개구리와 나비처럼 변태(變態)라는 형태적 변화를 거치는 생물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며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상징하다고 여겨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도약의 의미로 집 안 곳곳에 붙이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게 풀어쓴 그림 해설은 민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길상의 의미가 일상에 지친 바쁜 현대인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살가운 메시지는 따뜻한 위안이 되어준다.

우리 민화는 사람들에게 한사코 함께 행복하고 사랑하며 살자고 말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작가들은 각종 은유적 상징물을 동원해, 배려하고 양보하며 겸손하고 순리대로 살자는 뜻을 조형화한다.(66쪽)

자연과 인간의 사랑, 불멸의 가치, 인륜과 도덕 등
우리 삶에서 소중히 다뤄야 할 의미를 담은 그림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절이 왔다가는 순환의 의미를 담은 민화를 시작으로 선인들의 일상과 삶을 담은 장면, 깨달음과 성찰을 전하는 교훈적 의미 및 고전소설, 고사의 한 장면을 묘사한 설화화까지 80점이 넘는 작품을 우리 일상과 접목하여 재미나게 들려준다.

민화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 자연 합일의 가치와 인류애, 사랑, 도덕과 윤리, 신화와 상상력, 성찰과 깨달음 등 오랜 기간 인간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든 다양한 의미가 서려 있다.(7쪽)

그중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글자를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귤, 봉황, 오동나무 등과 같은 여러 사물로 표현한「문자도」는 우리가 살아감에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덕목을 재치 있게 알려주고, 입신양명과 출세를 기원하는 소망이 깃든 「약리도」는 꿈을 좇는 모두에게 힘찬 기운을 전해준다. 또 조선시대 사랑방에 걸려 있던 「책거리」와 「호피장막도」는 방주인의 취향과 당시 사치품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고, 고사 속 장면과 인물을 묘사한 민화에서는 캐릭터가 살아 있는 인물 표현은 물론,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어 민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감탄하게 한다.

조선 후기에 꽃피운 민화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조형 어법으로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7쪽)

누구나 꿈을 꾸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화폭에 담아낸 민화는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미술이자, 가장 서민적인 예술이며, 지금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줄 친구 같은 그림일 것이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생전에 남긴 말처럼 “즐거운 색의 잔치”를 한가득 펼쳐 보이는 『우리 곁의 민화』는 “활기에 차 있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융합과 균형, 자율성의 멋을 발현하고” 있으며 일상을 화사하게 물들일 선물 같은 책이다.

추천평

민화는 즐거운 잔치입니다. 생명의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활력을 나타내는 빛깔의 큰 잔치입니다. 민화의 세계에는 웃음과 밝은 생명력이 분출됩니다. 엄재권의 그림을 보면 내 말뜻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내 서재에는 엄재권의 작품 「연꽃과 거북」이 걸려 있습니다. 그가 그린 민화의 세상은 활기에 차 있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융합과 균형, 자율성의 멋을 발현하고 있습니다. -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오늘날 민화는 우리 문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장르가 되었습니다. 엄재권 화백은 이를 선도해온 우리 민화계의 대부입니다. 그런 그가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칼럼을 연재했고, 민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작품과 이야기를 한데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고향집 뜰에 살구꽃이 핀 것같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 윤범모 (미술사가,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무대에는 음악이 있고 색채가 있으며 그것들은 사람들을 울고 웃고 설레게 합니다. 민화 역시 연극적 요소가 매우 강한 우리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살스럽고 화려한 색채 이면에는 그리움과 소망이 묻어 있기도 합니다. 엄재권 화백은 40여 년을 쉼 없이 우리 민화의 무대를 이끌어온 주연 배우입니다. 그의 조형 언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 곁의 민화』를 그 누구보다 기다려온 이유입니다. - 박정자 (연극배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민화는 우리의 아련한 추억과 소망, 무르팍 위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구수한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는 총천연색 꿈과 해몽입니다. 『우리 곁의 민화』는 전통 민화의 기법과 정신이 작가 엄재권의 삶 및 천부적 재능과 조우하여 빚어진 책으로 농염한 화필과 맛깔스러운 필치가 돋보입니다. 우리 민화의 진가를 화사하게 펼쳐 보여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귀하다 할 수 있습니다. - 정재서 (신화학자, 이화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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