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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그러하듯이_ 박기원
뻔뻔하고 당당한_ 김은하 1 부. 끊 어 진 필 름 The man who loves black beer 퇴근길 불취불귀(不醉不歸) 가장 맛있는 콩나물국밥집 이유 그러면 그렇지 윤희 신비의 묘약이라는 증거 ① 끊어진 필름들로 세운 음주천국 나폴레옹 뎐 ㅁ 신비의 묘약이라는 증거 ② 왜 마시는가 노르웨이 숲(Norwegian Woods) 부탁의 말씀 내 몸 사용에 대한 권리합의서 On Air 광고시간 ① 2 부. 누 구 의 추 억 주사의 추억 1 두보 Vs 이백 시간과 술의 관계 ① Those were the days 시간과 술의 관계 ② 마티니, 좋았다! 뉴욕에 취해서 술과 함께하는 사자성어 주사의 추억 2 분.실.대.세 주사의 추억 3 ‘아, 맞다.’ 전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포인트 On Air 광고시간 ② 3 부. 잃 어 버 린 아 우 라 오늘밤에 유배가 주는 카타르시스 비포 선셋(Before Sunset) 행복한 술자리 사랑의 창세기(創世記) 진짜 병명 결혼은, 미친 짓이다 새벽 2시 Cafe' Paradise 오토바이카와 그렘린 거심전에서 술과 함께하는 사자성어 소주(燒酒) 고맙습니다 술과 베토벤의 나날들 아름다운 변명 사계(四季) 루저 만세! 경호원 On Air 광고시간 ③ 4 부. 타 인 의 취 향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미션 임파서블 기형도, 불가능한 사랑을 꿈꾸다 해명 자기 보호 [음주가무연구소] 분점을 꿈꾸며 오해의 역사 괴테를 읽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 아부지에 그 딸 장군님, 우리 장군님 낮술놀이 죽은 시인의 사회 타인의 취향 궁금해 하거나 말거나 FAQ On Air 광고시간 ④ 오늘 저녁에 뭐해?_ 김은하 쓴다는 것은_ 박기원 이 글을 쓰며 도움 받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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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방식도 그랬다.
더 듣지 못했던 그녀의 말을, 읽지 못했던 그녀의 마음을 욕심만 냈다. 섣부른 약속을 남발했다. 술에 취하면 다음날을 생각하지 않듯, 내 연애는 현실감 없는 무모한 열정이기도 했다. 그것이야말로 순정한 사랑이라 착각했고, 이해되기만을 당연하게 바랐고, 이해되었다고 믿었다. 그러다 보니 더 바라지 않으면서도, 더 끝내지도 못하는 머뭇거림만 길어졌다. 그때의 나는 용기가 없었고, 그녀는 오래전부터 지쳐 있었다. 결국 마음끼리 응대하는 자세와 틈과 여유가 없었다. 돌아보면 나는 과음처럼 사랑을 했었다! 그래서 한번 마시면 지독히 깨지 않는 기나긴 숙취로 고생했던 것이다. 술자리나 연애의 풍경이 매일반인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술과 사랑은 무죄다. 함께한 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봄날의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와 보드카와 위스키도, 계란말이와 파전과 조개탕과 곱창과 삼겹살도,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언젠가의 ‘사랑들’도 그랬다. 상처는 오로지 사람끼리 주고받고, 빌리고 갚는 것이니까. 결국 ‘너에게로 또다시’가 아니라, ‘나에게로 또다시’다. 상처는 내가 낸 것이다. 그러니 새살도 내게서 돋아나야 했다! --- 「불취불귀」 중에서 어린 왕자 (반짝이는 눈망울로) 아저씨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나요? 나 (고개를 오른쪽으로 갸우뚱하며) 꼭 그렇지만은 않아. 어린 왕자 (더 반짝이는 눈망울로) 그럼 취하기 위해서? 나 (고개를 왼쪽으로 갸우뚱하며) 꼭 그렇지만은 않아. 어린 왕자 (더욱 반짝이는 눈망울로) 그럼 왜 이 ‘쓴걸’ 자꾸 들이키나요? 나 (고개를 푹 숙이며) 외롭기도 하고, 자유로워지고 싶기도 해서. 어린 왕자 (더할 나위 없이 반짝이는 눈망울로) 왜 외로운 거죠? 자유롭고 싶다면서요? 나 (힘없는 목소리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하니까. --- 「왜 마시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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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이 간절히 생각하는 음주 에세이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누군가는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누군가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수많은 주제의 이야기를 우리는 뭉뚱그려 에세이라 부른다. 아직도 다루지 않은 이야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에세이가 있지만 여기 처음으로 시도되는 독특한 에세이가 있다. 항상 쉽게 접할 수 있고 가까이에 있지만 아무도 색다르게 생각해 보지 못한 이야기. ‘술’에 관한 본격적인 사유의 시간이 이 책에 펼쳐진다.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해 보고 내 것을 만드는 시간 『음주 사유』는 술에 대한 3가지 다른 ‘사유’를 함축한다. ① 思惟: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하다 - 이제까지 우리는 어떻게 마셔왔는가?, ② 事由: 술을 마시는 까닭 - 우리는 왜 매번 후회하면서도 계속 술을 마시는 걸까?, ③ 私有: 술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다 - 그러면서도 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과 해학적 문장을 잘 버무려 저자들만의 특유한 표현방식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음주 공감 에세이’다. 이를테면, 최고의 술꾼이라 할 만한 당대의 최고 시인, 두보와 이백을 불러내 가상으로 대담을 나누기도 하고, 나폴레옹이 조선에 표류되어 프랑스의 와인을 그리워하는 상상의 이야기도 설득력 있는 근거들을 가져와 한 편의 스토리로 창작해본다. 그런가하면 제철 음식에는 어떤 술이 어울리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지난 날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아 그동안 있었던 만행들을 고백하며 그때 못한 사과를 이제와 수줍게 건네기도 한다. 이 모든 글과 그림이 진한 여운이 감도는 명작들의 명문장들과 어울려 그들의 주정(?)을 사색적이며 세련되게 만들어 주는 건 이 책이 단연 도드라지는 이유이다. 〈음주 공감 에세이〉 에세이와 카툰으로 구성된 이 음주 공감 에세이는 사랑에 서툴러 술만 마신 남자 박기원, 술 마시느라 사랑할 시간이 없었던 여자 김은하의 공동 작업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뭔가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의 술자리 추억들을 때론 즐겁고 유쾌하게, 때론 마음이 짠해지는 장면들로 탈바꿈시켰다. 무의미하게 마셔버린 술이 아니라, 허무하게 보내버린 시간이 아니라, 공감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한 편의 에세이를 탄생시켰다. 당신은 술을 왜 마시는가? 슬픔을 잊기 위해? 그저 취하기 위해서? 쓰기만 한 술을 왜 마시느냐 묻는 어린왕자에게 저자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외롭고 싶기도 하고, 자유로워지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이 모순적인 마음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쓴 물’을 들이킨다. 술은 지난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해준다. 술은 어쩌면 아무도 선물해줄 수 없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지도 모른다.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술 한잔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