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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새들의 저녁
甲寺 오르는 길 1 甲寺 오르는 길 2 블랙 유머 배롱나무를 보다 거덜 난 경제 신성한 저녁 甲寺 내려가는 길 1 흐린 겨울 아침의 詩 大寂殿 浮屠 새들의 저녁 甲寺 내려가는 길 2 배롱나무의 茶毘 불 그러나 나는 두려운 거다 달 밝은 겨울밤 눈을 뒤집어쓴 배롱나무 소를 묻다 황매화와 배롱나무 山竹 네가 보고 싶다 甲寺 내려가는 길 4 별이 있는 풍경 만남 제2부 눈 속을 달리며 눈 속을 달리며 잘 가세, 잘 가 그날 밤 나는 일터로 가는 아내에게 가을 들판 즐거운 하루 가네, 태선이 아주머니 어느 날의 센티멘털리즘에 대한 비판 푸른 꽃 모기가 나에게 육시(戮屍) 물 노랑할미새 속초 바다 너를 보면, 백두여 기차는 오늘 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경철이 긴 긴 여름입니다 긴 긴 여름입니다 자는 아내를 보면 조국이여, 오늘 밤에는 난데없이, 한 떼의 기러기가 닭장, 쎄울, 1991 닭장, 쎄울, 1991 환속 그대 가신 날 편지·1 서해 먼 물길 사이로 편지·2 화야산 가는 길 편지·3 저 창동 논도랑에 제3부 자꾸 멀어지는 그대에게 자꾸 멀어지는 그대에게 어제는 셰익스피어를 상처처럼 살아 있을 1985년을 보내며 지금, 진눈깨비로 꿈이 큰 사나이들을 애도하기를 거부함 그날, 서울 시민 김 아무개 씨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할 말이 없다, 그대를 보면 횡성, 1986년 3월 제4부 벽 벽·1 빛의 음모(陰謀) 환상적 풍경 소곡 그대를 위한 변주·1 詩·1 한낮에 독무(獨舞) 詩·2 詩·3 詩·4 변종하의 ‘어떤 탄생’ 제주 기행 겨울 노래 집·1 할머니 집·2 집·3 장욱진의 ‘마을’ 가로(街路)의 우울 안개 나라 우리가 지나온 그리운 얼굴을 찾아가는 기차에게 / 김응교 시인의 말 개정판에 부쳐 오민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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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오늘 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성북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청량리역을 지나갑니다. 눈발 속에서 군데군데 시동을 끈 차량들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기차는 검은 괴물인가요, 꿈쩍도 없이 이 추위 속에 멈춰 선 기차는 소리도 지르지 않습니다. 다만, 이 마음속의 광야에도 눈이 내리고 이 마음이, 멈춰 선 시간을 쇠망치로 두드립니다. 망치 소리 사이로 눈이 또 내리고 기차는 어느덧 왕십리를 지나 옥수동을 거쳐 서빙고로 달려갑니다. 언 강바닥 멀리 이 한밤중에 모래 채취를 하는 작은 포크레인의 불빛이 반짝입니다. 포크레인은 내 마음 같습니다. 눈발 속에서도 시린 눈을 깜짝이며 포크레인은 언 땅바닥을 파냅니다. 도저히 지지 않을 싸움, 자주, 민주, 통일의 길 위에 작지만 따순 발자국들이 모입니다. 발밑 세상은 동토입니다. 눈발이 차창을 가득 메우며 아우성입니다. 아우성치며 외칩니다 “기차는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의 겨울통로를 힘차게 울리고 달려 그리운 것들을 마음껏 껴안을, “기차는 오늘 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광야 위로 멈춰 섰던 기차들이 흰 콧김을 내뿜습니다. 어깨에 쌓인 눈들이 떨어져 내립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조금씩 환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