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장
규수와 도망자 제2장 사로잡힌 제물 제3장 새벽의 맹세 제4장 혼례 날의 비밀 제5장 합방 제6장 선택 혹은 갈등 제7장 탕치 제8장 거래 제9장 결행 제10장 예정된 결말 |
|
“내 손으로 죽게 해 주게.”
칼을 들고 제 방에 침입한 무현에게 살려달라고 빌기는커녕, 집안의 명예를 위해 제 손으로 죽겠다는 여인이었다. 자신은 그놈의 알량한 양반들 때문에, 그들의 썩어빠진 권력욕 때문에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온몸에 피비린내를 풍기며 짐승처럼 어둠속을 기어 다니는데, 팔자 좋은 양반집 여인은 죽어서 열녀가 되겠다며 스스로 죽게 해달라고 청해 오는 것이 밉고 싫었다. - 78쪽 중에서 애초에 가진 것이 하나 없는 삶이었다. 필요한 것은, 갖고 싶은 것은 뭐든 제 모두를 걸고 싸우고 쟁취해야 비로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게 저의 타고난 운명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운명의 길을 그대로 질주하리라 마음먹었다. 다시는 포기하지도 양보하지도 않을 것이었다. “너를 훔친다. 너를 빼앗는다.” 그것이 나의 운명. _87쪽 중에서 ---본문 |
|
죽어도 열녀가 되려는 여자와 죽도록 열녀를 혐오하는 남자가 빚어내는 야릇한 사랑 이야기
오로지 열녀가 되기 위해 혼인을 계획하고 마침내 혼례를 올리기 위해 도성으로 향하는 은호낭자. 그런 그녀의 가마 안으로 갑자기 검은 복면의 사내가 숨어 들어온다. 덥고 좁은 가마 안에서 서로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긴 채 젊은 남녀가 동행을 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판이하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온 정결하고 꼿꼿한 여인 은호와 냉소적이고 거친 사내 무현의 이 극적인 마주침은 서로의 운명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