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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
金大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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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고난과 영광의 기록
파란만장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은 납치, 살해위협, 연금, 구속 등으로 점철된 고난의 여정이었고 암울했던 한국현대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30여 년 가까운 연금과 투옥 그리고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가 의연할 수 있었던 것은 초인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민주화를 위한 열정은 지난 50여 년간 전 세계의 수많은 민주인사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쓴 29통의 편지를 엮어 1984년 출간된 《김대중 옥중서신》은 이러한 고난의 여정을 고스란히 대변해준다.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옥중 편지의 차원을 넘어 김대중의 사상과 가치관이 집약된 그야말로 하나의 연구논문이자 문학비평서, 철학서였다. 출간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김대중 옥중서신》이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번에 시대의창에서 발간한《옥중서신 1, 2》는 1984년 발간된《김대중 옥중서신》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편지들 그리고 그동안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이희호 여사의 답신들을 모두 수록해 엮은 최종판이다.《옥중서신 1》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옥중서신 2》는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돼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7월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옥중서신 1, 2》재발간 작업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주고받은 편지이니만큼 소제목에서부터 본문 구성에 이르기까지 작업 과정에 많은 애정을 보였다. 최종판《옥중서신 1, 2》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 땅의 동포들과 역사 앞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한국현대사의 살아 있는 기록, 미공개 옥중서신 200면 수록 《옥중서신 1》에는 1984년 발간되었던 《김대중 옥중서신》(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되어 쓴 29통의 편지) 외에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으로 진주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1978년 건강 악화로 서울대학병원으로 이감되었을 당시 감시원 몰래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했던 메모들이 담겨 있다. 특히 서울대학병원 수감 시절 껌 종이, 과자 포장지 등에 못으로 눌러 써 이희호 여사에게 몰래 전달한 메모들은 당시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사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화를 향한 치열한 투쟁 과정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기록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 못으로 눌러쓴 메모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내용을 판독하여 이 책에 게재했다. 아울러 각계 주요 민주인사들의 이름을 알파벳 이니셜로 처리하여 혹시 모를 내용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또 급박한 시대상황인 만큼 민주화 투쟁에 관한 다양한 방법들도 담겨 있다. 신문은 당분간 넣지 마시오. 여기도 모두 정리했습니다. 안심하시오. 연락편지만 엷은 종이에 적어서 변기물통 위에 있는 조화의 플라스틱 화분 열면(이중임) 밑에 넣고 다시 닫을 수 있소. 나도 그렇게 연락할 터이니 당신도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소. -1978년 8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대 병원에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메모 가을이 중요한 시기요. 저번 말한 대로 M, MD, LDC 등 만나서 질문하여 그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도록 격려해주시오. 그후 내 의견서(추가분도 보태서) Y, M 두 분과 상의해주시오(직접 만나서). -1978년 9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대 병원에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못으로 눌러쓴 메모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의 고갱이가 담긴 책 《김대중 옥중서신》이 그동안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던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편지에 드러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적 깊이 때문일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편지에서 언급한 대상과 분야는 넓고 다양하다. 해박하고 깊이 있는 식견이 담긴 편지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신의 존재, 구원론 등 신학적인 부분에서부터 역사, 경제, 문학, 문화, 철학 등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지적 넓이와 통찰의 깊이는 그 어떤 철학, 역사, 문화 관련 서적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에 발간된《옥중서신 1》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의 진면목을 불 수 있는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 그리고 이웃을 향한 화해와 용서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옥중 경험이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수행하는 데 큰 저력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