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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천경의 미셸 푸코 읽기
천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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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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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글

서문: 통치성이란 무엇인가?
통치, 통치성이란 무엇인가

제1부 미셸 푸코 철학 총론, ‘통치성과 주체성’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예술작품이란 땀의 흔적, 고통의 기록
예술작품은 현상세계의 산물… 니체, 현상세계 ‘긍정’
삶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돌봄이 필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결단하라”
통치성과 주체의 ‘자기배려’
통치성, 자기통치란 저항과 자유의 실천
삶의 전 영역에 개입해 품행을 양식화하는 통치권력
나는 자유야! 그러나 부처님 손바닥 안 손오공 신세
정치가와 경제학자, 그리고 근대 영혼의 탄생
근대 감시 사회, 영혼은 육체의 감옥
르네상스 시대의 세계관 균열… 정치가 등장
새로운 이단 탄생 ‘경제학자라는 중농주의자들’
거대한 판옵티콘의 세계
감옥은 영혼 교정 실패… 인간과학 탄생
이렇게 통치당하지 않을 기술
비판적 태도와 자기의 포에시스
우리 자신의 역사적 존재론
신자유주의 통치성에 대한 대항품행 필요
푸코의 권력론과 주체의 윤리학
신체와 인구에 작동하는 생명관리권력
자기배려란 자기변형을 위한 실천
생명관리권력의 조절 테크닉, 인간의 욕망에 주목
이해관계 초월한 순수 지식은 환상
권력의 계보학에서 주체의 윤리학으로

제2부 ‘실존의 미학’: 《주체의 해석학》 읽기

《주체의 해석학》이라는 책
제2부 프롤로그: 존재를 변화시키는 글쓰기
내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자기배려와 자기인식
스님과 철학자와 아버지와 아들
인간의 죽음, 그 이후
《말과 사물》 읽기
양생, 가정, 연애 그리고 쾌락의 활용
고대 그리스인의 주체화의 세 가지 영역
영화 〈거짓말〉, 사도마조히즘과 성적 쾌락
성은 억압된 적이 없다
성과학, 권력과 공모해 탄생한 지식
동성애 금지, 자본주의 체제 유지의 도구
돼지와 동길이는 어디로 간 걸까?
정상과 비정상
자기란 자기와의 관계이고 그 관계들의 총체
세 가지 종류의 시간 이야기
과거 기억하기
고대 그리스의 세 가지 시간: 크로노스, 아이온, 카이로스
당신에게는 숨기고 싶은 우주의 진리
자기배려와 자기계발
인간도, 세상도 변하지 않을 거야!
자기지배와 타자지배
사유할 수 없는 것을 사유하기
공감, 자기의 감옥에서 풀려나는 마법
공부한다는 것: ‘줏대 없음’을 찬양함
설산동자와 진리 그리고 남편과 딸과 나
동그라미와 별의 사유
꼰대들과 전향들과 개종들
자기로의 회귀
오래전 그 사람

제3부 주체화의 기술들: ‘자기돌봄 실천의 방법들’

너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휘폼네마타
파르헤지아와 웅변술
파라스케우에, 지금 이 순간 나를 돌보는 장비
분노 다스리기
권력의 미시물리학과 분노의 일상화
시련과 고통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에피쿠로스, 세네카와 에픽테토스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여가시간 갖기와 공부하기
기억 훈련과 습관을 혁명하기
모욕 권하는 자에게 대처하는 방법
자기의 주권 확립하기
삶을 길게 사는 방법
소크라테스와 피타고라스, 허준 만나기
죽음 명상하기
당신, 잘살고 계신가?
서둘러 노년에 이르러야 하는 이유
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야
영성, 당신의 창조성과 접속하라
자기수련, 혹은 봉기와 대항품행으로서의 영성
자기배려로서의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 저항과 봉기를 가능하게 하는 힘
에필로그: 뱀 이야기 그리고 붓다 되기
자기 바꾸기와 세상 바꾸기
자기수양의 네 가지 의미
고타마, 49일간 해탈의 기쁨 누려

참고도서 목록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그동안 기자 및 편집장으로 일했다. “피로 써라. 그러면 피가 곧 넋임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니체의 문장을 좋아한다. 현재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미셀 푸코, 질 들뢰즈, 프리드리히 니체, 레비스트로스 등의 저서를 읽고 공부하는 <잡종의 책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브런치 사이트의 니체 철학 추천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 《고독 혹은 빨강색에 대하여》(시집)와 《키스해도 돼요?》(산문집), 《내 안에는 작은 아이가 산다》(산문집), 《주부 재취업 처방전: 내 안의 천재와 접속하기》(산문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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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52*225*30mm
ISBN13
9788963242026

책 속으로

구원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이 나를 구원할 것이다! 로고스(언어)의 물질성이라는 이 강력한 메시지를 내 삶에 실험했다. 로고스는 지식의 방대한 축적이나 과시, 시쳇말로 잘난척하기 위한 매체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장비(파라스케우에paraskeue)였다. 책에 나오는 세네카, 에피쿠로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헬레니즘·로마시대 영적 스승들의 자기배려를 위한 구도의 삶에도 매혹됐다.
--- p.7

다른 한편 내가 쓴 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다. 글을 쓰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접신한 듯 다른 존재였다. 나는 그 순간 우연히 탄생하는 신체와 정신의 산물을 열심히 쏟아낸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 나에게서 쏟아져 나온 문장들에는 내가 잘 모르는 무엇이 있다. 무의식이라 해도 좋다. 이때, 나는 과거의 기억정보와 조우하고 현재의 햇살과 공기, 습기와 분위기에 연결된다. 방안의 온갖 잡동사니의 파동과도 알게 모르게 만난다.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무엇과도 연결된다. 그러니까 그 순간 내가 만들어내는 문장은 나의 능력이나 일상을 넘어서는 경험들이기 쉽다. 그것은 다종의 이형접속의 결과물들이다. 이 리듬들은 그 순간에만 고유한 것이어서 지나고 나면 동일한 문장을 쓸 수가 없다. 다음 순간 혹은 다른 날 쓴 글은 다른 얼굴과 두께와 부피로 다른 질감으로 나타난다.
--- p.25~26

자기돌봄의 윤리는 지금과 다른 나의 품행을 양식화하고 다른 삶을 꿈꾸는 자들의 윤리다. 나를 당신 같은 자들에 의해 통치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나는 당신 같은 자들이 요구하는 방식의 성과주의, 자기계발, 1인 기업의 경영자로서 자신과 타자를 착취하는 삶을 살진 않을 거야! 나는 다른 통치자를 선택할 거야!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훌륭한’ 품행의 소유자가 되진 않을 거야! 삶의 스타일을 내가 창조할 거야!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꾸기. 나의 주권을 내 몸에 새기기.
--- p.32

예술작품이란 땀의 흔적이며 고통의 기록이다. 규정에 갇히지 않으려는 해방의 몸짓이다. 예술가란 감각의 다른 문을 열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연습하는 자들이다. 지금과 다른 지각의 펼침을 모색하고 그것을 몸에, 목소리에, 화폭에, 문장에 기입하는 자들. 일상성과 동일성에 머물지 않기 위해 예술가는 몰입한다. 그것은 낡은 ‘보편’을 깨기 위한 작업이다. 몰입은 일순간 자기의 기존 감각 방식이나 신경회로 밖으로 나가는 고행이다. 그 숱한 고행은 지금 이 오감의 세계에 매몰된 자기를 구원하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기존의 감각 회로나 신경 체계를 고장 내고 변형시킬 정도로 수련해서 다른 문을 열고 다른 리듬을 만들어 그것을 대상에 구현하려는 것이다.
--- p.37

말하자면 권력과 규범이 규정한 ‘변태적 성행위’라는 분류 도식에 저항하는 자유의 생산이랄까. 자기 몸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는 행위라고 한다면? 사회적 장에서는 변태, 성도착 등의 기호로 분류되더라도 당사자들은 그 따위 담론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면? 개인이란 권력관계의 산물이며 담론들의 작용의 결과물이라고 본다면, 도착이나 변태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담론이다. 푸코는 권력관계(권력작용)는 특정 영역에서 무수한 동일성의 체계를 생산한다고 본다. 지금 ‘나’라는 ‘주체’도 구성된 주체다. 지금 나의 성적 정체성도 구성된 정체성이다. n개의 성이 존재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n개의 성 정체성이 존재할 것이다. 이때 정체성이라는 말은 아무것도 나타내지 못하는, 있으나 마나 한 장식어가 될 수밖에 없다. 성적 취향을 범주화해서 개인들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정말로 성적 취향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낼 수 있을까?
--- p.140~141

아이온은 언제나 도래한다. 아이온은 내가 만나는 무한의 시간이다. 과거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이 아니다. 과거의 시간은 현재로 연장되는 시간이며, 현재를 변용하는 미래의 시간이다. 결과적으로 미래를 바꾸는 시간이다. 과거의 시간은 현재와 접속하여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 과거의 시간은 철 지난 유행가 가사에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를 춤추게 했던 어떤 날, 어떤 시간이 무한으로 출렁인다. 나를 통찰로 이끈 시간, 나를 사무치게 아프게 했던 시간들이 내 안에 살아있다! 그 아이온을 불러내서 현재를 새로 창조하고, 현재를 바꾸는 에너지가 되도록 할 수 있다. 당신을 만났던 순간, 그 설렘의 기억이 내 안에서 살아 있다. 그 순간의 기억 속에 서면 나는 순전해지고, 맑아지고, 착해진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듯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가슴을 뛰게 했던 순간! 나는 지금 당신을 처음 만났던 첫사랑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과거 회귀가 아니다. 과거가 현재를 만나 차이화되는 시간의 생성이다. 이것이 창조다. 창조는 차이화들이다. 과거란 케케묵은 골동품이 아니다.
--- p.160~161

고타마는 사성제와 팔정도, 12연기를 깨닫고 붓다가 된다. 이 순간 붓다는 반얀나무에서 7일 동안 선정에 들어 기쁨을 느낀다.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 걸까? 붓다는 자리를 옮겨 다시 7일 동안 해탈의 기쁨을 누리며 선정에 든다. 이렇게 7일씩 총 일곱 번 49일간 해탈의 기쁨을 누리며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복습한다. 여기서 깨달음이란 고타마가 붓다가 되는 사태다. 이전의 내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의 존재 되기다. 이전에 방치했던 실존을 예술작품으로 만들기가 고통과 위험으로 인지될 수 있다. 이름을 바꾸고 존재를 바꾸고 다른 역량을 증득하는 것이니. 고타마처럼 일시적으로 완벽하게 변신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소한 변화도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나와 세상을 바꾼다.

--- p.337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말한다. 내가 다른 욕망, 다른 가치, 다른 지향을 가지고 작은 실천을 한다는 것은, 지금 같은 동일자의 사유에서 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런 작은 실천들이 지금과 다른 사유문법, 다른 제도, 다른 삶을 창조할 수 있다. 내가 조금 변화하면 나와 관계하고 있는 세계가 조금이지만 바뀐다.

이 책 도입부 〈통치성이란 무엇인가?〉의 문장을 보자.

“근거리에서 보면 나무는 욕망으로 부풀어 오른다. 나무는 욕망한다. 태양의 빛에너지를 받아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탄수화물과 산소를 생산한다. 나무의 광합성작용은 나무의 생명을 높게 높게 끌어올린다. 나무의 욕망은 자신과 타자를 살린다. 욕망하려면 적어도 나무처럼 욕망하자. 고유의 힘을 실험하는 욕망, 승자독식과 무한 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코드의 재생산에 복무하지 않는 욕망. 자기의 꽃과 열매를 남에게 주려는 욕망. 남에게 모두 퍼주면서도 천수를 누리는 나무들” 〈이 책, 24p〉

나무는 산소와 꽃과 열매를 타자에게 여한 없이 준다. 뿐인가? 자기 몸, 자기 존재 전체를 인간에게 내놓는다. 나무는 책이 되고, 책상이 되고, 가구가 되고, 인간 삶을 관통하며 주고 또 준다. 이렇게 무한히 퍼주면서도 많게는 수백 수천 년을 산다. 어쩌면 이렇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존재이기에 평화롭게 천수를 누리는 것인지 모른다.

‘무슨 정신 나간 소리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많이 해야 하고, 정신 나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팍팍하고 에누리 없는 이 미친 경쟁의 시스템에 제동을 거는 사유를, 그 저항의 사유를 작게라도 살아내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실존의 미학이다.

저자는 책에서 “요가, 명상, 공부, 생태학적 연대, 공동체의 실험, 귀농 활동 등 다양한 실천들이 요즘 많이 눈에 띈다”며, 나도 모르게 침윤된 신자유주의적 주체화 방식을 거부하고 자기 품행을 스스로 구성하는 실천들이 임계치를 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이 작은 것들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질전화(良質轉化)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양이 많아지면 질이 변화하는 순간이 온다.

책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이 미셸 푸코의 후기 사유인 《주체의 해석학》을 기본 교재로 해서 실존의 미학의 구체적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주체의 해석학》을 통해 후기 푸코의 사유인 ‘주체의 자기배려’, 즉 실존의 미학(Esthetique de L’existence)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면서 쉽게 풀어 쓰고 있다.

저자는 “나의 이 책은 주체의 자기돌봄에 대해 부드럽게 풀어 쓴 에세이”라고 설명한다. 1부에서는 푸코철학 총론을 다루며, 2부와 3부에서는 푸코의 후기작 《주체의 해석학》을 풀어서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간다. 평소 철학을 접하지 않은 독자라도 조금 딱딱한 제1부 총론을 읽고 나면, 2부부터는 푸코의 후기사유인 실존의 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제1부는 푸코철학의 위 3시기 중, 말년의 ‘주체의 윤리학’ 시기로 이행하는 과정을 더듬는 기록이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 (그러나) 제2부부터는 〈주체의 해석학〉에 한정해서 일상에서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신자유주의 생명관리권력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는 삶을 위한 실천들과 금언들이다. 나의 존엄과 타자의 존엄함, 그리고 새로운 세상의 전망에 대해 함께 생각하며, 나의 현실태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여정이다. 지금과 다른 실존의 방식을 자발적으로 찾는 방법론적 모색이라 할 수 있다.” - 머리글 중

저자는 《미셸 푸코,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라는 책을 통해 실존의 미학이란 자기를 변화시키는 수행의 삶이며, 이 수행이 바로 사회적 활동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수정해서 다른 존재로 구축하는 자유란, 다르게 사회적 활동을 하는 존재의 구축이며, 이는 항시 타자를 전제로 하는 사회적 활동이기에 곧 정치적 행위가 된다”고 본다. 윤리적 행위가 정치적인 행위이며 이것이 예술적인 행위가 된다. 윤리와 정치와 미학은 고립된 것이 아니고 연결되어 있는, 다른 층위의 삶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맹목적 증식과 탐욕이 지구촌을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이 무한질주에 제동을 걸고, 자기라는 기업의 경영인으로 무한성과를 강요하는 성과사회의 품행을 거부하는 작은 실천은 언제나 정치적 실천이 된다는 것이다.

말은 거창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매우 소박한 행위로 나타난다. 하루의 작은 시간만이라도 휴대폰에서 풀려나기. 무엇이든 자기만의 리추얼(의례)을 만들어보기. 자연의 거대한 순환과 결합하는 시간 갖기, 자기를 닦달하지 않기. 직진의 달음질에서 궤도 이탈하여 자꾸만 옆길로 새기. 마음챙김의 명상하기, 산책 등등. “아상(我相)에서 풀려나기 위한 숱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붓다가 되는 존재의 변형, 이로 인한 해탈과 대자유 얻기란 실은 매 순간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가능하며, 그 작은 선택의 순간이 바로 해탈의 순간”이다. 습관을 바꾸는 작은 실천, 자기에게 저항하는 자유, 자기에게 명령하는 결단의 순간들이 임계점을 넘을 때, 지금과 다른 리듬과 가치로 움직이는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책의 난이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미셸 푸코라는 철학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제1부 읽기가 약간의 도전이 되겠지만, 이 도전이 “자신의 경계를 훌쩍 넘게 할 것”이며, 이후 2부와 3부는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다. 다 읽고 나면 읽기를 잘했다고 느낄 것이다. 즉 평소 철학을 접하지 않은 일반인들이라도 조금만 마음을 내면 큰 지장 없이 읽을 것이다. 이미 푸코를 접한 독자들이라면 제1부 푸코철학 총론이 푸코의 난해한 여러 개념들과 푸코 사유 전반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제1부는 통치성과 생명관리권력, 주체화, 권력-지식, 규율권력, 자기의 포에시스 등의 개념을 쉽고,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푸코사유의 전체 그림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푸코사유가 초기와 중기를 거쳐 후기 실존의 미학으로 건너간 궤적을 1부에서 쉽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독자들의 마음에 느낌표가 생기기를 희망하며 썼다.”

즉 푸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푸코라는 매력적인 철학자의 놀라운 앎에 촉발되어 새로운 사유문법과 지평을 엿보게 될 것이며, 이미 푸코를 읽은 분들이라면 어렵고 난해한 푸코철학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천경 작가가 제시하는 새로운 세계 모습은 거대한 이데올로기나 거창한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소하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개개인의 작은 변화들이 모일 때 가능하다. 그가 펼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전망에 동참해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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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63

사락에서 원문보기
그러니까 하루치의 삶을 지켜내기가 중요하다! 자기를 내동댕이치고 술의 힘으로, 약물의 힘으로 살아간다면 괴로움의 주도권을 뺏긴 것이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괴로움 따위가 근접하지 못하게 하면서 내가 일상에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l****5 2024.06.2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2

사락에서 원문보기
자기배려하기란 일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을 다른 힘의 관계로 매일 인도하는 것이다. 매번 유동하는 나와 나, 나와 타자와 세계의 힘 관계의 장에서 어떤 순간 힘을 빼야 하는지, 어떤 통치성으로 나를 다스려야 하는지, 어떤 예속의 힘에 굴복하지 몰아야 할지 우리는 직면한다.
l****5 2024.06.2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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