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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
이수련
창비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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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내 것이 아닌 내 아이

사랑의 조건|엄마의 기대가 어긋날 때|아이가 엄마에게 매달리는 이유|내 아이를 받아들이기

2장. 아이를 사회와 연결해 주는 엄마

엄마가 주는 좋은 것들|엄마가 주는 것에 고착되지 않기를|사회와의 연결, 아이의 또 다른 시작|만족을 포기하면 열리는 새로운 문|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

3장.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주는 사랑

엄마와 함께 있고 싶은 아이의 마음|말하고 요구하는 아이의 출현|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가지지 않은 것을 주는 법

4장. 아이가 상실을 감내하려면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이|말 안 듣는 아이의 속사정|작은 상실에도 애도가 필요하다|엄마를 잃어버리며 이루어지는 성장

5장. 엄마가 전하는 사랑의 말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자란다|아이를 규정하는 엄마의 말|때로는 칭찬도 독이 된다|아이를 억울하게 만드는 훈육|말의 족쇄에 묶이지 않도록

6장. 삶의 양식이 생기는 과정

등교 거부하는 아이|발달이나 기질로 설명되지 않는 문제들|아이가 배워야 하는 삶의 양식|“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힘|엄마의 말에서 시작되는 배움|아이의 존재를 깨우는 엄마의 부재|답은 엄마 품이 아닌 세상에 있음을

7장. 아이를 지지해 줄 토대 만들기

보호자로서 부모의 역할|집이라는 심리적 거처|집이 권위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규칙의 안내자인 부모|아이의 영역을 존중하는 부모|사소한 실수에도 좌절하지 않으려면|아이의 성과를 인정해 주기

8장. 금지에서 배움으로

금지가 불러오는 아이의 지적 욕구|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내가 모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일|지금 바로 잠자리 분리가 필요한 이유|아이에게 성(性)을 가르칠 때

9장. 엄마가 되어도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것

모성애라는 신화|엄마의 트로피가 되는 아이|엄마도 결핍이 있다|엄마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려면|사회가 지켜 주어야 하는 사랑

맺으며

저자 소개 1

정신분석학 박사. 프랑스 국가공인 임상심리학자 및 심리치료사. 한스아동청소년상담센터 원장. 파리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석사, 렌느2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및 아동청소년 임상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파리7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 빌-에브라르 병원 산하 오베르빌리에 아동청소년병원, 기욤 레니에 병원 산하 이제르 아동청소년병원, 생브리외 아동청소년 메디컬 심리센터 등에서 임상을 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하고, 고신의대 <인문사회의학행동과학 연구소> 객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스아동청소년상담센터에서 정신분석 임상을 실천하고 있다. 『이데올
정신분석학 박사. 프랑스 국가공인 임상심리학자 및 심리치료사. 한스아동청소년상담센터 원장.
파리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석사, 렌느2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및 아동청소년 임상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파리7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 빌-에브라르 병원 산하 오베르빌리에 아동청소년병원, 기욤 레니에 병원 산하 이제르 아동청소년병원, 생브리외 아동청소년 메디컬 심리센터 등에서 임상을 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하고, 고신의대 <인문사회의학행동과학 연구소> 객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스아동청소년상담센터에서 정신분석 임상을 실천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정신분석』, 『자크 라캉 세미나 11』(공역)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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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84g | 122*188*13mm
ISBN13
9788936431341

책 속으로

한 아이의 존재에 대한 기다림과 환대. 엄마의 역할은 거기서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다는 건, 그런 기다림과 환대를 실행했다는 의미입니다.
--- p.9

아이를 낳은 엄마 역시 어떤 의미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내가 바라고 상상했던 아이와 다를지라도 내가 낳은 아이를 ‘내 아이’로 받아들이는 거죠.
--- p.32

요컨대 아이가 자신의 존재 기반을 사회적인 장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우선 충동의 만족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는 엄마가 채워 주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상을 스스로 찾아가야 하지요.
--- p.57

삶이 지속되면서 찾아올 우연한 기회나 놀라움의 순간들을 궁금해하고 바라는 엄마. 자기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 바로 그런 엄마가 가지지 않은 것이 있는 엄마입니다.
--- p.80

자기 걸 내놓으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가 내놓지 않고 버틴다면 이는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게 아니라 자기 것을 놓는 것이 슬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 p.94

아이가 자기 것을 내놓고 떠나감에 대해 애도하고 다른 대상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애도와 대체가 없는 박탈은 성장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아이를 상실감에 빠뜨릴 뿐인 실패한 박탈이 됩니다.
--- p.96

엄마가 아이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이런 말의 연상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용건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말의 특성에 유의해야 하지요. 그러지 않으면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아이 자체를 겨냥하고 아이를 잘못된 존재처럼 규정할 수 있습니다.
--- p.125

“엄마, 엄마에게 나는 누구예요?” 이것이 사회화의 첫걸음입니다. 아이가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 찾거나 정하지 않고 엄마를 향해 묻기. 그래야만 엄마가 주는 답으로 아이가 자기 존재를 사회와 연결할 수 있지요
--- p.144

규칙이 먼저 있고, 부모는 그 규칙을 수용하고 실행한 자로서 아이에게 알려 주고 잘 따르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할 일이 정해져 있고 부모도 이를 지키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아이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 p.171~172

아이가 있어서 기쁘고, 아이가 스스로 이뤄 낸 성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하는 것은 단지 아이를 통한 결핍 채우기는 아닙니다. 사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외부의 다른 대상으로 채우는 욕망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기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랑이지요

--- p.222

출판사 리뷰

애착을 넘어 의존이 되지 않게
소유 아닌 사랑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법


많은 엄마들이 상담에서 고민을 토로하며 고백하는 말이 있다. “내 아이가 이럴 줄 몰랐어요.” 저자는 이때의 ‘내 아이’가 과연 진짜 눈앞의 아이인지, 내가 ‘상상한 내 아이’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레는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 아이를 만나는 엄마는 내 아이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가지기 마련이다.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은 착하고 바른 아이, 말 잘 듣고 똑똑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로 자꾸만 커진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소유할 수 없음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짜 내 아이와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건강한 관계를 쌓기 위해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생애 초기 아이를 보호하고 양분을 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와도 같다. 단순히 아이를 먹이고 입히는 것에서 나아가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의 존재는 아이에게 살아 있음에 대한 감각, 삶을 향한 의지를 심어 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아이는 엄마의 세계에서 분리되어 세상의 다른 존재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엄마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는 아이, 엄마가 요구를 채워 줘도 만족하지 못하며 또다시 불안을 느끼는 아이가 되기 십상이다. 저자는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에만 고착되지 않도록 적절한 분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엄마의 사랑은 이처럼 아이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엄마의 울타리 밖으로 길을 열어 주는 사랑이어야 한다.

엄마의 사랑에 고착되기보다 세상을 향한 존재로
정신분석의 통찰에서 발견한 사랑의 본질


“학교 가기 싫어요.” 유치원과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 생활에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지만 아침마다 등교 전쟁을 치르는 집도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자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일, 즉 세상을 이해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이름 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엄마의 아이, 가족 안의 자녀라는 자리에서 나아가 학생, 이웃과 같이 일정한 규범을 따르는 사회 속의 이름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때 아이보다 먼저 세상을 경험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자는 엄마 역시 ‘아무개의 엄마’일 뿐 아니라 다른 사회적인 이름이 있고, 아이의 사랑만이 아닌 다른 것을 갈망하며 결핍과 욕망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일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엄마’와 ‘엄마의 아이’라는 관계 속에서 다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인정할 때에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는 점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하며 성장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

저자 이수련은 이처럼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육아 고민과 상담 사례에서 시작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냉철하고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쓰지 않는 아이의 물건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 된다는 지침만을 전하기보다, 그를 통해 아이의 ‘소유’ 감각과 ‘상실’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독자들은 그러한 아이의 소유와 상실이 한 인간으로서 오롯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받으며 부모의 역할을 더 깊이 배울 수 있다. 아이가 자라나며 외부 세상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는 과정, 엄마의 말이 진정으로 담아야 하는 메시지, 보호자이자 삶의 규칙을 전하는 안내자인 부모의 모습, 금지와 제한을 통해 아이에게 세상에 대한 지적 욕구를 자극하며 배움을 키워 주는 과정까지, 저자의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깊이 있는 사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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