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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손으로 직접 집을 만들면 설계나 납기일에서 자유롭다
집을 지으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은 상식이다. 인간이 생활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서 안전하고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확실히 시공 기술 외에도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일단 내진 대책, 수도 공사, 전기 배선 지식, 방화 태세, 자재 등 건축물에 대한 규제만 해도 엄청나니 그 번거로움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전문적인 지식과 대책이 요구되는 건축허가신청서 제출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이러한 규제를 면할 수 있는 예외가 있다. 바로 자기 집 정원에 3평(10㎡) 이하의 단순하고 작은 집을 직접 짓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건축 신청을 할 필요도 없다(한국의 경우 바닥 면적의 합계가 85㎡ 이내인 경우의 증축·개축 또는 재축은 건축허가를 받지 않고 건축신고로 가능하다). 그저 업자에게 전기 배선을 의뢰하고 수도는 정원의 수도꼭지에서 끌어오면 합법적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 3평이면 취미 공간이나 게스트 하우스, 작은 공방으로는 적당한 넓이가 아닐까? 게다가 건축 규모가 작아서 작업량도 비교적 적은 편이고 대량의 자재나 중장비도 필요 없다. 그저 집을 짓고자 하는 의욕과 최소한의 체력, 또 쉬운 가든 목공 작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목공 기술과 공구만 있으면 된다. 물론 기초부터 시작해서 토대, 벽, 지붕, 문과 창문의 창호 공사 등 여러 가지 난관이 기다리겠지만 이 책을 참고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전혀 두려워하지 말자. 내 집 정원에 만드는 작은 집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실패하면 다시 만들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이 정해놓은 납기일을 맞출 필요도 없고 설계 변경이나 예산도 자유롭다. 취미 생활을 즐기듯 내 식대로 천천히 만들면 된다. 언젠가 집 모양이 잡히고 당신을 바라보는 가족의 눈빛이 달라질 즈음이면 분명히 자기 손으로 집을 만드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망설이고 고생해가며 집을 만들다 보면 마지막으로 완성했을 때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작은 집 만들기는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