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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74번
2.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반짝이는 사람 4. 북극성 5. 별이 부서질 날 6. 망치와 병아리 7. 오래된 사진첩 8. 피할 수 없는 관문 9. 기묘한 꿈 10. 메타세쿼이아 숲 11. 진정한 빛 12. 별이 반짝이는 이유 13. 재회 14. 경칩 15. 제보자 16. 두 마리 괴물 17. 뜨거운 소용돌이 18. 최후의 별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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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으로 채워 줘요. 11월 14일에 투표해 줘요.”
--- 첫 문장에서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은 ‘174번’입니다.” 맙소사. 나는 펼친 행운권을 황급히 접었다. 하지만 뒤에 있던 스태프가 나를 가리켰고, 이내 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내게 쏟아졌다. ‘안 돼.’ 머리가 지끈거리고 숨이 찼다. ‘혹시 학과 사람들이 있으면 어떡하지?’ --- p.8 “그나저나 지난번 강당에서 보니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대접받으시던데,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비결이 뭔가요?” 그가 처음으로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허허, 왜? 자네도 그렇게 주목받고 싶나?” “당연하죠. 누구나 사람들 한가운데에 서길 원하잖아요. 무리에서 존재감 없이 있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지.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지.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네. 가령 인정중독에 빠진다던가….” 나는 ‘인정중독’이라는 말을 아주 잠깐 곱씹었다. --- p.13 몸 전체를 하체, 가슴, 등, 어깨, 이두근, 삼두근으로 나눠 매일 다른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법이었다. 1~2주 차에는 낯선 동작을 익혔고, 3~4주 차에는 덤벨 무게를 늘려 같은 동작을 하루에 40분씩 숙달했다. 바짝 선 목 근육과 시뻘건 얼굴. 덤벨을 하늘 높이 들 때마다 신음이 쩍쩍 새어 나왔다. 7주 차까지 저녁마다 모든 힘을 소진하고 밤에 곯아떨어졌다. 8주 차가 되자 근육이 살짝 드러났다. ‘좋아, 오늘도 해냈어!’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줄기를 만끽하는 순간 깨달았다. 어쩌면 열정이란 마음이 아니라, 몸을 이루는 세포 하나하나가 불타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 p.23 북극성이 뭐냐고? 예로부터 여행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때 찾던 별이라네. 별의 위치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길잡이 별이라고도 불렸지. 한번 돌아보게. 입대 전에는 학과 사람들과 총학생회장 홍보단, 입대 후에는 강태섭과 최상기라는 두 사람. 자네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때마다 다시 찾아 나서는 일이 힘들지 않았나? 매번 새롭게 찾는 게 아니라 사라지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반짝이는 별, 언제 어디서나 자네를 비춰 주는 그런 별은 없는 걸까? --- p.33 순간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애쓰며 살아야 했나? 애초에 그들이 따듯하고 평화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줬다면 그 보호 아래 밝고 즐거운 세상에서 큰 근심 없이 자랄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때 부모님이 내 주먹을 살포시 감쌌다. 겨울철 난로를 쬘 때 느끼던 온기였다. 하지만 달갑진 않았다. 내 학교 성적과 바른 행실에 집착했던 엄마, 가정불화의 근원이었던 아빠. 두 사람을 보니 애처로우면서도 화가 났다. 여러 복잡한 심경이 소용돌이쳐, 나는 홱 손을 빼 버렸다. --- p.49 “춤추는 별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자신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니체가 한 말이야. 멋지지? 너희도 너희만의 별을 한번 낳아 봐.” 광용이가 삿대질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알려 줄까? 김원철은 미친놈이다.” 태한이도 갑자기 불경 같은 걸 외우며 합장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원철 스님. 이제 그만 소생들에게 여자친구와 기념일에 뭐 할 건지나 말해 주시지요. 이 또라이 자식아.” --- p.82 일주일 후 나는 제이의 조언을 참고해 원고를 수정했다. 성공을 부각하고 난관을 극복한 과정을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식이었다. 하지만 제이는 쉽게 만족하지 않았다. 내가 겪은 일 중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거라며, 독자들이 더욱 공감하고 빠져들 만한 에피소드를 추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온전히 전하 는 데 충실하려고 했지만, 다른 작가들의 원고와 비교당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갔다. “판매 실적도 중요하다.” --- p.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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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은 어디에 있나요?
『별똥별』은 젊은 시절의 방황과 고뇌를 통해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이다. 주인공 원철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외부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은 진한 여운과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원철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곧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다고 믿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빛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남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던 젊은 날, 오히려 사람들은 떠났고, 채워지지 않는 욕구와 싸우며 방황의 날들을 보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직장을 구하고, 연인을 통해 사랑을 체득하는 동안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힘으로 묵묵히 나아가는 삶에 대해 눈을 뜨게 되지만 여전히 마음은 공허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결되지 않았다. 인정욕구에 대한 실체를 밝히고, 진정한 자기다움을 완성하고 싶은 원철은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는 욕구가 결핍된 사람은 그 욕구를 충족하고자 끊임없이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네 가지 기본 욕구를 채워야 한다고 했죠.” 그는 1단계 욕구부터 하나씩 말했다. ‘생리 욕구’, ‘안전 욕구’, ‘소속 욕구’, ‘○○ 욕구’, ‘자아실현 욕구’. 하지만 4단계에 해당하는 것은 알려 주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남들이 늘, 내가 원할 때마다 인정해 주진 않는다. 외부의 인정과 평가에 연연하다 보면, 나와 타인의 틈에서 오는 공허함에 좌절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한 인정욕구를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진정한 자아를 찾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법을 찾아내야 한다. 주인공 ‘원철’처럼. 작가는 책 속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과 깨달음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이 자신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 독서, 운동, 다양한 취미 생활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인의 인정과 시선에 얽매였던 과거를 극복하고, ‘나다움’을 향해 나아가는 『별똥별』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길잡이별’이 될 것이다. ‘나다운 모습으로 더 나은 인간이 되어 세상에 작은 사랑이라도 베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인정욕구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