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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마음을 움직인 어린이의 연설,“고칠 줄 모르면 망가뜨리지 마세요!”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 회의 마지막 총회가 열리던 날, 세번이라는 열두 살 아이가 단상에 오른다. 또렷하고 힘 있는 어조로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구가 처한 위기를 알리는 아이의 연설은 수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고, 지금도 ‘6분 동안 세계를 침묵시킨 소녀’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5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은 한 어린이의 당찬 연설에 주목했지만, 사실 세번의 연설 뒤에는 자신들의 힘으로 환경 동아리를 만들고, 직접 경비를 마련해서 지구 정상 회의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임 ‘에코’가 있었다. 《지구 좀 그만 못살게 굴어요!》는 지구를 망가뜨리기만 하지 고칠 줄 모르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열두 살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구 정상 회의에 참여하기까지 이야기를 담은 파란만장 모험담이다. 이 책은 세번과 친구들이 어린 나이에도 세계 지도자들과 어른들 앞에서 제 목소리를 내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세번은 열 살 무렵에 댐 건설로 브라질 열대우림에서 쫓겨날 뻔한 원주민 마을에 방문했다가 무분별한 개발로 화염에 휩싸인 아마존 숲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길로 집에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모임 ‘에코’를 결성한다. 에코는 배지를 만들어 원주민을 도울 기금을 마련하고, 소식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를 알린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의 힘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지구 정상 회의에 가기로 하면서, 에코의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목소리“결국 지구의 미래는 우리의 것이니까요!”에코가 지구 정상 회의에서 세상에 말하고 싶었던 것은 환경과 빈곤 문제였다. 오존층의 구멍이 커져 햇볕을 쬐기가 두렵고, 강에서 암에 걸린 물고기가 발견되고, 동식물이 멸종되고, 푸른 숲이 사막이 되고 있지만, 어른들은 해결 방법을 모르지 않느냐는 물음이었다. 또, 세계 곳곳에 가난해서 굶주리고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으니 가진 것을 나누자는 이야기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른들이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며 세번은 목소리를 드높였다. 그런데 세번의 연설로부터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세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세번과 에코의 목소리에 여전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6분 동안 세계를 침묵시킨 소녀’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는 무려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애도 안다’라는 단 네 글자의 댓글이었다.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꿈꾸며 외친 아이들의 목소리가 모두의 마음을 뒤흔든 것은 어쩌면 아이도 아는 당연한 사실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어른들의 부끄러움 때문은 아니었을까. 언제고 양지로 나아가는 식물처럼, 어린이는 어른의 그늘을 비집고 나가 더 밝은 빛을 향해 자라난다. 어린이의 미래가 어둡지 않도록, 지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내일의 어른이 될 아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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