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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부 사랑하기 위해 써 온 날들 반짝이는 것의 목록을 적어 봐기쁨과 슬픔이 사는 곳마음의 스위치 켜기불협화음에도 노래할 수 있다면나를 위한 요리어른도 슬프게 걸을 때가 있지아이가 잠든 사이 비밀을 만든다시간은 흐르고 모인다그것의 이름도 희망이라고삶이 주는 보너스 같은 것2부 쓰면서 사랑하게 된 날들 아낌없이 소진하는 삶복숭아와 여름오늘은 엄마가 너무 좋아변한다는 게 축복 같아사랑하며 살고 있나 봐너만의 레시피비밀을 간직한다는 건글 쓰는 당신을 믿어요팬이 되었어요내 글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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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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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더 이상 나를 바라봐 주지 않을 때비로소 내 마음을 흔드는 세상을 응시하며 삶의 비밀을 발견한 엄마의 성장 이야기깜깜했던 어제를 돌아보며 마음이 흔들린 장면을 모아4년간의 일기 쓰기로 구워낸 케이크 같은 사유를아이와 독자에게 내어 주는 삶의 레시피저자는 육아에 모든 걸 쏟던 어느 날 자신 손에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메리 루플의 문장을 통해 세상이 더 이상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아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가장 큰 비밀’임을 알게 되었다. 그때 비로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기에. 남들이 봐주는 커다란 것에서 자신이 알아보는 자잘한 크기로 욕망을 재설정하며 맛본 한 여자의 뭉클한 홀가분함이 그의 글쓰기에 그대로 녹아 있다.“아이는 너무 예뻤지만 언제나 하루를 간신히 넘기고 있었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 듯 느껴진 지난하고 지루한 하루가 반복되었다. 그렇게 흘려보내는 삶이 아까웠다. 다시 열정을 가지고 삶을 내 손에 잡기 위해 전날을 돌아보며 새벽마다 일기를 썼다. 간절함으로 적다 보면 어제가 다른 이야기로 쓰였다.”-저자의 고백이는 ‘사소한 일상으로 보편을 입게 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무척이나 닮았다. 그래서일까. 저자가 기록한 일상을 읽으면 그 모습은 한 편의 영화가 된다. 그리고 나의 어제도 그러했음을 독자에게 상기시킨다. 저자는 자신이 세상을 보기로 한 후,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꿋꿋함으로 삶을 건너는 존재들을 발견한다. 매 순간 우리 앞에 펼쳐지는 존재의 사소한 순간들로 모두의 삶이 가치 있음을 알아간다. 엇비슷한 하루를 건너는 사람들과 주고받는 호흡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삶의 숨결이 독자에게로 건너간다.“나와 내 삶을 사랑할 수 없을 때 가장 많은 글을 썼다. 그걸 내 삶이라 부르면서 나와 삶도 사랑하게 되었다. 쓰면 쓸수록 나의 삶이, 그리고 모두의 삶이 소중해졌다.”-프롤로그 중에서세상을 응시하자 저자에게만 허락된 순간의 재료가 매일 보였다. 그것을 모아 공들여 사색하며 케이크처럼 글로 구웠다. 정성을 쏟았던 베이킹 스튜디오를 접게 된 상실감도 그를 더욱 ‘빈손’으로 만들었기에 누구보다도 마음껏 세상의 재료를 관찰하도록 이끌었다. 이 책은 빈 곳에 가득한 ‘삶의 반짝임’을 채집하여 글로 구워낸 시간의 기록이다. 부제 “아이와 내 삶의 레시피”에는 한 사람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참고하여 독자들 또한 각자의 삶에 숨어 있는 무늬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남들이 좋아하는 순간이 아닌 네 맘이 흔들리는 순간을 따라가 봐. 거기서 모은 너만의 재료로 삶이라는 식탁을 차리길.”-표지 글 중에서나를 잃고 나서야 진솔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던 저자는 그러한 시선을 통해 아이와 가족, 그리고 타인과 세상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끌어안으려 자신의 품을 늘리고 있다. 그 충만함으로 나를 살찌워 나의 식탁에 가족을 초대하는 삶으로의 성장이 차례의 흐름 따라 총 스무 편으로 엮였다. 우리 곁의 이웃으로서 빈번히 마주하는 풍경을 사색해 준 이 책 덕분에 독자는 문장의 기쁨과 이웃의 성장을 축하하는 기쁨, 자신으로 삶을 새롭게 시작해 볼 용기를 얻게 된다.5년 동안 여러 곳에서 시와 글쓰기를 배우고 연습해 온 저자는 고된 육아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린 채 간신한 하루를 넘기고 있는 엄마들에게 함께 글을 써 보자고 제안하며 책을 맺는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글쓰기의 핵심과 팁을 그간의 수업 내용과 좋은 도서를 인용해 따듯하게 전달한다. 당신도 쓸 수 있다고, 독자의 옆구리를 간지럽힌다.나도 내 앞에서 손을 내밀어 준 문장과 글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감응하고 공명하면서 나의 초라한 이야기도 꺼낼 수 있었다. 그러니 당신도 나의 이야기에 자신의 조각을 덧대어 보길 바란다. 그걸 누군가에게 건네주면 좋겠다. 문장과 문장, 글과 글이라는 보이지 않는 발자국의 연결로 어떤 세상은 열리고 서서히 움직일 테니까.(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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