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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제1부 prologue 가장 길었던 하루1 2천 년 후 서울, 살인 사건2 미나3 설희4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자에 관한 기록 15 붉은 수염의 수도사6 마포7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자에 관한 기록 28 아주 오래되고 위험한 책9 수도사 그레고리10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자에 관한 기록 311 동방으로 간 유다12 검은 기사단, 최후의 사명자13 차 대령14 재회15 라틴어 성경16 사랑은 마술처럼17 몽골제국의 장군 수부타이와 책의 여정18 동방교회의 일곱 수호자와 문 장로19 콘스탄티누스 황제, 그리고 사라진 책들20 동방으로 간 빛과 서방으로 간 빛제2부 21 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홍세범22 또 하나의 살인 사건23 암호를 부탁해!24 파드마삼바바, 그리고 양혜경25 머리 없는 강26 양화진 절두산27 겨울로 가는 비28 납치29 과거와 현재의 미로 속에서30 절두산에서 일어난 일31 망원동의 밤32 빈 상자33 스테판 신부34 오래된 수도원35 한번 흘러간 강은 돌아오지 않는다36 불타는 성당epilogue 영결미사작품 해설 : 역사와 신학, 그 틈새에서 피어난 불온한 이야기 _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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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에서 배신자로 낙인된 가룟 유다는 죽음과 부활이라는 예수의 거대한 서사 속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맡고 있었을까? 기독교의 외경 『유다복음』은 1970년대 이집트에서 발견되어 2006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가톨릭교회에서는 이 책을 이단이라 간주하고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책은 유다야말로 가장 헌신적으로 예수를 사랑한 제자이며, 예수의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예수가 육신을 벗어야 부활할 수 있음을 유일하게 인식한 수제자라고 주장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날, 유다가 알려진 대로 목을 매단 것이 아니라 예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동방을 향해 떠났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가 김영현의 소설 『열세 번째 사도』의 출발점이다. 역사의 뒤로 감추어졌던 2천여 년 전 예수와 유다의 밀약을 소환하여 숨겨진 진실을 찾는 여정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종교학과 교수인 윤기철이 피살된 채 발견된다. 경찰이 지목한 유력한 용의자는 윤기철의 연인 허영의 별거 중인 남편, 즉 사건은 단순 치정 관계 살인 사건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사회부 기자 마동탁은 이 살인 사건에 오래된 종교적 갈등이 숨어 있음을 간파한다. 네팔에서 온 라마승 유학생 하잔, 그리고 루마니아의 일명 검은 수도원에서 온 수도사 그레고리도 수상하다. 윤 교수가 생전에 남긴 논문에 의하면,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인물이자 배신자인 가룟 유다가 예수의 은밀한 계시를 받은 열세 번째 사도라는 것이다. 유다가 쓴 것으로 짐작되는 비밀스러운 책 『유다계시록』을 파괴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결, 그리고 의문의 죽음. 수천 년 전 가룟 유다의 족적과 비밀의 책 『유다계시록』의 행방을 따라가는 숨 가쁜 추적이 시작된다. 작가의 말죽음과 부활이라는 거대한 예수 드라마에서 가룟 유다는 과연 어떤 역을 맡고 있었던 것일까? 그는 과연 서양의 모든 역사, 교회와 신학과 문학이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사탄이나 악령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가룟 유다는 정말 그의 참모습일까? 거기엔 어떤 숨겨진 진실 같은 게 없을까? 이런 오랜 질문은 그 후에도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다복음』이라는 것을 읽게 되었다. 『유다복음』은 1976년 이집트의 한 골동품 시장에서 발견되어 200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일부 복원되어 세상에 알려진 기독교의 오래된 저작이다. 첫머리에 ‘예수님이 유월절을 기념하시기 3일 전부터 가룟 유다와 나눈 1주일간의 은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복음서에는, 유다가 다른 사도들에 비해 훨씬 우위에 있고,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예수가 육신을 벗어야 부활할 수 있음을 유일하게 인식한 수제자로 그려지고 있다. 더구나 예수는 직접, ‘너는 열세 번째가 될 것이며 다른 모든 세대들에 의해 저주를 받을 것이다.’고 말씀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이러한 글을 읽고 나서 나의 작가적 상상력은 그의 생애와 그의 있음 직한 후대의 삶에 미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대민족의 독립을 위해 열심당으로 활동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예수와의 극적인 만남과 예수 사후의 활동 등……. 나는 어쩌면 가룟 유다야말로 로마화 되어가던 기독교와 다른 길, 즉 초기 예수의 가르침을 온전히 보존한 채 역사의 뒤로 사라져간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그리고 나의 문학적 상상력 속에서 그가 동방의 어느 수도원에서 남긴 『유다계시록』을 둘러싼 이야기가 이 작품의 줄거리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오라, 내가 너에게 이제까지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비밀의 세계에 대하여 가르쳐주겠다. 왜냐하면 크고 끝없는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대한 영이 계시는 곳으로 그 크기는 천사의 세대들도 보지 못하였다. 천사의 눈으로도 보지 못하고 그 어떠한 사람의 생각으로도 이해할 수 없었고 그 어떠한 이름으로도 불러진 적이 없다.”(『유다복음』) 나는 그때 그가 본 것을 기록한 문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유다계시록』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작품은 그러니까 아직 세상에 알려진 바가 없는 책 『유다계시록』을 둘러싼 추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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