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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詩諺解』 권 12의 연구 및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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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1. 머리말 8
02.『杜詩諺解』권 12의 서지와 체제 16
03.『杜詩諺解』권 12의 국어학적 특징 24
04.『杜詩諺解』권 12의 역주 44

참고문헌 360
찾아보기 369

저자 소개 1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를 받고 서울대학교 post-doc,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우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전공에 재직 중이다.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의 문법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15세기 국어 접속문의 통사와 의미』(2010), 『『석보상절』 권24와 『월인석보』 권25의 역주 및 비교 연구』(2014), 『한국어 어미의 문법』(2014), 『국어국문학의 고전과 현대』(2017) 등이 있다. 그 외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의 접속문과 어미, 조사, 문법화 등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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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3*224*30mm
ISBN13
9791165162320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본인 초간본 『杜詩諺解』 권 12의 서지와 국어학적 특징을 살펴보고, 이 책에 담긴 46편의 시마다 판독문, 현대어역, 주석을 덧붙인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초간본 『杜詩諺解』은 성종 12년(1481년)에 을 해자로 간행한 최초의 시가 언해 자료로서 매우 귀중한 한글 문헌이다. 이 『杜詩諺解』는 중국의 시선(詩仙) 두보(杜甫)가 지은 시 1400여 편을 언해한 책으로 본래 책명은 『分類杜工部詩諺解』이고 총 25권으로 간행되었다. 이 책이 성종 때에 간행되기는 하였으나 세종 때부터 두보의 시에 대한 주해가 시작되었다.

命購『杜詩』諸家註于中外 時 令集賢殿參校『杜詩』諸家註 釋 會?爲一故 求購之(중외에 두시에 대한 제가의 주해를 구입하도록 명하였다. 이 때에 집현전에서 두시에 대한 여러 사람의 주석을 참고 교정하여 하나로 만들도록 하였으므로 구입하도록 한 것이었다.)〈세종실록 100권, 세종25년 4월 21일〉 세종은 두시에 대한 제가(諸家)의 주해를 구입하도록 하여 두보의 시에 대한 주해 연구를 지시하였는데 그 결과물이 성종 때 『分類杜工部詩諺解』(이하 『杜詩諺解』) 총 25권으로 간행된 것이다. 조선 최초의 시가 언해로서 그 위상을 높아졌던 『杜詩諺解』가 처음부터 지식인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조선 초에는 ‘杜詩’가 배울 만한 것이 못 된다고 평가되어 외면을 받았으나 이 시에 대한 인식이 점차 달라져 간행은 물론 성종 때 와서는 치국을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시문으로 재평가되었다.

上曰 若『杜詩』則吟風詠月 非儒者正學 然亦不可不涉 若等尤 加勉學 如『杜詩』韓 柳文等書 靡不熟看可也(두시와 같은 것은 풍월을 읊조리는 것이므로 유자의 정식 학문이 아니나, 또한 대강 익히지 않을 수 없으니 그대들은 더욱 학문에 힘써서 두시· 한류문 등의 글을 모두 익혀 보는 것이 가하다 하셨다.)〈세종실록 48권, 세종12년 5월 18일〉

위 기사문에서 ‘杜詩’에 대한 세종 대왕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이 기사는 ‘杜詩’가 유자와 같은 정식 학문의 위상을 가지지는 못하나 그래도 학자로서 익혀야 하는 시문임을 권채에게 말한 장면이다. 이러한 왕가의 인식은 점차 발전하여 ‘杜詩’는 치국을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시문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이후 성종 때는 문신들에게 수업하도록 하였다.

侍讀官李昌臣啓曰 詞章 雖若不關於治國 中朝使臣 如張寧 祈順 輩出來 則必與唱和 詞章不可視爲餘事 而不習之也 杜詩 詩家之 祖 前司成柳允謙 傳受其父方善 頗精熟 請令年少文臣受業 上曰可(시독관 이창신이 아뢰기를, 사장이 비록 치국에 관계되지 않는 것 같으나, 중국의 사신으로 장영과 기순 같은 무리가 나온다면 반드시 더불어 창화해야 하니, 사장을 여사로 보아서 익히지 않음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시는 시가의 근본인데, 전 사성 유윤겸이 그 아비 유방선에게 전수하여 자못 정통하고 능숙하니, 청컨대 연소한 문신으로 하여금 수업하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옳다.〈성종실록 122권, 성종 11년 10월 26일 3번째 기사〉

이처럼 『杜詩諺解』는 문헌 자체적인 특징뿐 아니라 그 외적인 부분에서, 즉 국어사는 물론, 문학사, 문헌사(서지학), 한문 번역사, 조선 학문의 동향, 외교사 등의 연구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세 국어의 대표적인 문헌이다. 하지만 이때 간행된 초간본 『杜詩諺解』 전질이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각 권이 도처에 산재하고 있어 그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초간본 『杜詩諺解』 권 12는 현존하는 유일본으로 그 가치는 매우 크다. 2001년 8월 보물 1051-2호로 지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초간본 『杜詩諺解』 권 12는 권 11과 함께 1책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판면은 총 35장이다.

권 12에는 〈初月〉로부터 〈晴二首〉까지 총 46편의 두보 시가 들어 있는데 마지막 〈晴二首〉는 1-2 구의 언해문 “오란 비예 巫山이 어듭더니 새려 개니” 뒤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인조 10년(1632년)에 간행된 중간본을 비교해 볼 때 13편이 낙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간본 『杜詩諺解』 권 11·12는 1982년 장서가였던 이인재 선생의 문고에서 옮겨 온 것으로 계명대학교 출판부에서 2000년 12월 10일 초간본 『杜詩諺解』 권 11·12 영인본을 출판하였는데 아직도 몇몇 연구 자료에는 권 12가 현전하지 않는 것으로 기술되는 일이 있고, 『杜詩諺解』 관련 선행 연구에서도 권 12는 제외된 채로 기술되어 있어 낱권이지만 개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인조 10년(1632년)에 간행된 『杜詩諺解』이 있지만 중간본 권 12에 누락된 시가 초간본에 존재하는 일이 있어 중간본만으로 해당 자료를 파악하는 것은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

더욱이 『杜詩諺解』는 중간본을 개간하였기에 초간본과 중간본 사이에 상당한 언어 변개가 확인된다. 따라서 초간본 연구는 초간본대로, 그 중간본과의 비교는 비교대로 국어사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간본 『杜詩諺解』 권 12를 중심으로 서지와 체제, 그리고 국어학적 특징(표기와 음운, 문법, 어휘)을 면밀히 검토하고, 권 12에 실린 46편의 시를 판독 및 현대어역, 주석 작업을 수행하였다. 동산도서관 벽오고문헌실은 2024년 기준 79,300여 점의 고문헌이 소장되어 있으며 국가문화유산 23종 97책과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8종 18책을보유하고 있을 만큼 대표적인 대학의 고문헌 수장고라 하겠다. 그런데 아직도 연구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책들이 많다. 정부 및 학교의 지원을 받아 영인본과 총서, 목록집 등의 발간과 원문 이미지 DB 구축, 귀중본 전시회 등 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진행 과정에 한계가 있다.

그렇다 보니 아직도 고문헌의 내용과 가치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책들이 연구자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틈틈이 한글 문헌을 중심으로 추리고 살펴보면서 고문헌실을 들락거리고 있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이 역주서가 『宸翰帖 坤』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라 할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도움을 받아 출간에 이르게 되었는데 『杜詩諺解』의 언해문이 해석하기에 고약한 사실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주석을 달고 현대어역으로 바꾸려 하니 언해문에만 기대기 어려운 구절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기를 몇 번을 반복하며 살펴보았지만 제대로 해독 하지 못한 부분, 혹 잘못 해독한 부분도 곳곳에 있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있고 아직 미심쩍은 부분을 마냥 두고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도 아니어서 부족한 상태로 세상에 내놓고자 한다. 이 책에 대한 질정은 언제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장님과 벽오고문헌실 최경훈 선생님께서는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학교의 승인과 원문 사진을 협조해 주셨다. 그리고 이 책을 준비하면서 1년간 세미나 강독을 진행하였는데 치멕게렐, 채지현, 박원향, 구경희 제자들은 함께 머리 싸매며 고민하였다. 그러고 보면 소중한 귀중본이 우리 도서관에 들어올 수 있도록 애써 주신 장인기 선생님도 잊을 수 없는 분이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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