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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애매한 인간의 N잡 2부. N잡러의 좌충우돌 3부. 어쩌면 N잡 계속될 이야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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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는 책을 소유하는 것, 그 행위 자체에 기뻐했던 것 같다. 책을 가지고 있다고 저절로 지식이 습득되는 것도 아니건만, “책은 숙성시켜 읽어야 더 맛있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책장의 부피를 키워 나갔다. 소유하고 있으니 눈길이 갔고, 눈길이 가니 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그러다 보니 깨달았다. 사람이 아닌 사물 그 자체에 애정을 가진 게 아마 처음인 것 같다고.
--- 「책, 나의 오롯한 것」중에서 락스로 얼룩져 있는 티셔츠를 입은 나의 모습에서 엄마를 발견한다. 내 몸에 진동하는 락스 향기가 이제는 향긋하게 느껴지는 지경이 된 순간에 엄마를 떠올린다. 우리 집 화장실에서도 늘 났던 그 락스 향. 엄마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락스라는 이름의 향수를 뿌리고 살았구나. 나도 이제, 엄마가 되어가는구나 --- 「엄마의 향수는 락스」중에서 꿈은 하나일 필요가 없다. 여러 꿈을 꿀 수 있다. 직업은 하나일 필요가 없다. 여러 직업을 가질 수 있다. 꿈과 직업은 미래에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도 얻을 수 있다. 내가 만들어 온 한 가닥의 실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길로 나를 이끄는 법이다. 내가 해내 온 노력들이 축적되어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는 법이다. 그러기에 나는 나의 내일이 기다려진다. 나의 오늘이 때론 버겁지만 견딜 수 있게 된다. --- 「에필로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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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 꼭 읽어 두어야 할 이야기
‘애매하다’는 사전적 정의, 그거 다 틀렸어!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서 자그마한 서점 겸 카페 ‘보틀북스’를 운영하며,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블로그에 일기로 적기 시작했다. 직장인이었다가 자영업자가 된 나의 변화, 하루 매출 0원이 주었던 좌절감, 그러나 그 속에서도 삶을 살아 낼 용기를 주었던 손님들과의 일화. 이 모든 글을 ‘애매한 인간’이라는 필명으로 적어 내렸다. 그런데 왜 하필 ‘애매한 인간’이었을까? 필명은 내 이름을 대신하는 단어다. 그렇기에 나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단어여야 한다. 하지만 나를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나를 정의 내릴 그 어떠한 멋지고 예쁜 필명을 찾을 수 없었다. 가진 재능도 능력도 돈도, 그 무엇 하나 특출난 게 없는 나. 자기 브랜드화 시대, 개성의 시대, 모두가 전문가와 기술자를 지향하는 세계에서 애매하게 부유하고 있는 나. 그게 바로 ‘나’였다. 그래서 멋들어진 필명을 가져와 나를 포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애매한 인간’이 되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 ‘애매하다’는 도대체 무엇을 뜻할까?” - 프롤로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