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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눈먼 판다
최승호
달아실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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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눈사람 통역사│기쁨이 슬픔이다│코알라와 코끼리│누구의 것도 아닌 낙타│나 지금 여기 있어요│거위와 눈사람│칭찬과 모욕│별자리│제5원소의 장례│까마귀를 그리는 문어│게의 자문자답│무화과나무│금잔화의 초대│먼지 스토커│파도들의 생애│반달가슴곰│얼굴│반딧불이의 스승│태양의 나팔수│사금파리│날치가 날게 된 까닭│장님개미들의 행렬│흙의 슬픔│울음│밀물과 썰물│속삭임│민들레 씨앗들이 떠날 때│아이와 팽이│모래알의 이웃│장기판의 왕│피할 수 없는 삶│지금 여기의 사과│별빛│쥐라기의 비행사│위험한 선물│절벽의 얼굴│투구게의 슬픔│악어와 인어공주│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염소│문어와 쭈구미│코끼리가 맨발인 이유│죄와 벌│알에서 나온 임금님│가슴을 섬기는 종교│동그랑땡│오리너구리는 누구인가│바지를 안 입은 강아지│강아지풀에 대한 시샘│걸레와 물웅덩이│구름의 모습놀이│문어와 별불가사리│토끼와 토끼풀│진짜 짜장면│자벌레│물총새와 물총고기│무와 농부│표범과 하이에나│양말을 신은 양│말과 질경이│너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달리는 포스트잇│캥거루│구불구불하게│버섯은 음식이 아닙니다│사막여우가 북극여우를 만난 날│닭이라고 다 닭이 아니네│가자미의 재미│맹꽁이│고양이뿔│지혜로운 까마귀│황금알을 낳는 거위│양파의 비밀│밀 자매들의 어머니│자서전│지옥으로 떨어진 개미│겨우살이│모순어법│별꼬마거미들│땡땡이무늬 옷│역겨운 싸움│후회를 후회하는 후회│바늘두더지│달리는 개│기린과 기린바구미│앉은뱅이꽃│냉장고 안의 맘모스│도깨비들│눈 내린 날의 까마귀│앵무새와 원숭이│달걀│사이│슬리퍼│바이올린딱정벌레│바위들이 하는 운동│무소유│휴화산│달마중│자라와 소라│초롱아귀│들꽃의 바느질│실잠자리│기역의 기억│부처나비의 길│사랑에 눈먼 판다│집│꾀꼬리의 꾀│귀 없는 귀뚜라미

저자 소개 1

崔勝鎬

춘천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지냈습니다. 우화집 『마지막 눈사람』, 시집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자살 사건』 『방부제가 썩는 나라』 『북극 얼굴이 녹을 때』 등을 썼습니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한글그림 동시집 『물땡땡이들의 수업』, 색색깔깔 동시집 『피카소 물고기』와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무늬 도둑』 등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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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27*188*20mm
ISBN13
9791172070212

출판사 리뷰

이번 『사랑에 눈먼 판다』는 총 107편의 우화와 69점의 삽화를 싣고 있는데, 본문의 삽화는 앞서 저자가 밝혔듯이 동서양의 두 대가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와 팔대산인(八大山人, 1624~1703)의 그림들로서 모두 최승호 시인이 직접 고른 작품들이다. 그리고 이번 우화집의 표지 그림은 최승호 시인이 직접 그렸다. 우화집을 읽으면서 파울 클레와 팔대선인의 그림, 그리고 최승호 시인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을 넘어 ‘일거사득’인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최승호 시인의 우화집 『사랑에 눈먼 판다』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촌철살인(寸鐵殺人)’에 있다. 가령 사랑의 본질을 고민하기 위해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찾아 밤새 읽을 필요는 없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탐구하기 위해 동서양의 철학 서적을 찾아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반드시 그럴 필요도 없다. 아래 예시한 짧디짧은 우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문득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 글을 읽는 순간 아, 그렇구나, 공감할 테다.

판다가 자기를 안고 있는 사육사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나 사랑에 눈이 멀었나봐. 아무것도 안 보여. 사랑하는 판다만 보여. 눈을 감아도 보인다니까.”
사육사가 질투가 나서 안고 있던 판다를 밀쳐버렸다.
데굴데굴 굴러가던 판다가 일어나 소리쳤다.
“할아버지, 왜 그래. 우리 삼각관계 아니잖아.”
울먹이던 판다가 사육사에게 다가오며 씨익 웃었다.
- 「사랑에 눈먼 판다」 전문

그물을 찢고 나온 물고기의 기쁨이 늙은 어부의 슬픔이었다.
- 「기쁨이 슬픔이다」 전문

자기 꽃을 피워. 쓸데없이 남의 꽃 피우지 말고.
- 「민들레 씨앗들이 떠날 때」 부분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이유를 최승호의 우화집 『사랑에 눈먼 판다』가 보여준다. 확인하고 싶다면 꼭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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