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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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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선사 시대를 직접 찾아가보니 이전에는 관심도 못 가졌던 흥미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한반도에서 인간이 첫발을 딛고 발전해온 과정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역사에 대한 시각이나 관심의 깊이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마치 어떤 친구의 현재 모습만 보다가, 그 친구의 어릴 적 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 가깝게 느껴지고 이해심이 커지는 것처럼요. 아이들도 어느새 돌 조각 하나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 p.56 양양 오산리를 거쳐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을 방문한다면, 신석기 시대가 전반적으로 머리와 마음속에 잘 그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놓치지 마세요. 그 후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암각화박물관에서 선사인의 경이로운 기록을 만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에 멋진 이야기들을 더할 수 있을 거예요. --- p.122 모든 유물을 멀리 떨어진 박물관의 유리관 속에 넣어버린다면, 이후 이 터전, 그리고 유물들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얼마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동물원의 북극곰을 보며 그들의 본래 삶의 모습을 그려보기 어렵다. 현장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물의 보존과 관리가 어려운 환경이라면 이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나, 가능하다면 본래 그것이 있어야 할 곳으로 환수시키는 것 또한 문화재를 대하는 올바른 시각일 것이다. --- p.166 만일 나도 이렇게 역사를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렇게 몸으로 공부한 아이들은 우리 세대보다는 더 우리의 역사를 오래 기억하고 깊이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역사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잘 몰랐던, 또 가까이 있었지만, 유심히 살펴보지 못했던 청동기 시대였습니다. --- p.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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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로 오랜 시간 교실 속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절감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어렵고 딱딱해 보이는 여러 교과서에서 새로운 어휘, 개념, 배경지식이 등장하는 순간이면 자신감이 충만한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본 적이 있고, 들어본 적이 있어요’라는 사실은 아이들이 지루해 보이는 수업 안으로 한 발짝 성큼 내딛게 도와주는 마중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모두가 앞다투어 선행 학습을 달리는 교육열 과잉시대에 교실 밖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던 시간과 공간의 가치는 감히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묵직하고 확실한 교육적 의미를 갖습니다. 아빠, 엄마만이 줄 수 있는 편안한 여행 속에서 역사 유물을 앞에 두고 함께 대화하며 알게 된 새로운 세상을 교과서 안에서 다시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교실 속 아이를 빛나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딸의 아빠이자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신 조성군 선생님의 이 책은 아이와의 역사 여행을 떠나보고는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초등 부모님께 등대 같은 존재가 되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조성군 선생님께서 사랑하는 두 딸을 위해 준비했던 역사 여행의 기록과 경험을 담은 책이라면 아이와의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초등 부모님께 자신 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 이은경 (부모교육전문가. ‘슬기로운 초등생활’ 대표, 저서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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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체험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허무함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적지와 유물은 화려하게 시선을 끄는 미래의 모습도, 재미난 게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소리 없이 말하는 과거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때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자녀와 소중한 시간을 내어 떠나는 역사 여행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경험이 될 때 설렘은 신비함으로 변합니다. 체험 학습은 준비한 만큼 얻게 되어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역사 경험을 위해 이 책을 꼭 읽고 출발하길 권합니다. - 김태승 (교육학 박사. 초등교사.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사, 저서 『교사의 언어』, 『교사 감정 사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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