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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부표 두 배 돌다리 폭설 별사랑 사람꽃 돌잡이 역할극 목발 고속열차 여행 임플란트 꿈에 대하여 출생 시간표 숨 대추 하늘의 계획 터널 키스 국밥 약 부녀 촛불 신호등 거울 소식 2부 꽃 글자 별것 치과 심장 할아버지와 소나무 깃발 술 오이 명예훼손 나비 훈계 속도 제멋 훈육 소재 파리 귤 문어 문자 나와 친하지 않은 단어들 나 상대 개구리 엄숙한 의무 감각 가위 손아귀 3부 돌 간지럼 지구 해먹 폭탄 대세 시계 마왕의 말 감싸다 눈 꽃마음 아이 과녁 동행 폭포 감상 재주 접착 떡메치기 침 밤송이 균 거북이 회복 초심 저 또한 찾아오리라 백로 4부 행복 안경 곡해 삼계탕 만남 흰머리 얼굴 근육 안 됨 깨진 달 소유의 기술 하나 풍화 X선 촬영 계란 희망사항 위 별과 말 축복 낙 한 입 자기 산타클로스 지구는 돈다 십진법 그가 너에게 꽃다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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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갑 시인의 시들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기교 없이 순박하면서도 강한 울림을 준다. 그만의 독특한 관조와 통찰을 통하여 인생과 세상사를 자연과 물건에 빗대어 풀어나가는 뛰어난 사물 감각이 이 시집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의 시에선 때로는 해학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까지도 기꺼이 끌어안고 사랑하려는 눈물겨운 모습도 읽힌다. 한 편 한 편의 시마다 저변에는 생에 대한 그의 애정이 흐르고 있다. 시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쉽게 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읽다 보면 마치 불꽃이 밤하늘 높이 올라가다가 마지막에 ‘팡’ 하고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들이 여럿 존재한다. 바쁜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친 순간이나 일들을 소환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변함없는 삶의 가치들을 상기시켜 준다. 시인의 소명 중 하나가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임을 고려한다면 김기갑 시인은 이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단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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