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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호출하는 시간 Time to call me / 9
2 초록빛의 ‘청춘’ Green Youth / 41 3 리더(leader)를 리드(lead)하기 Leading the Leader / 69 4 북한과 마주한 푸른 눈동자 Blue eyes facing North Korea / 109 5 내가 살던 북한은 North Korea where I lived / 135 6 선택할 수 있는 당신 You can choose / 171 7 남북한의 풍경 조각 Landscape sculptures of North and South Korea / 213 독서세미나 기본자료 / 249 부록: 김지일 노트 /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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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파워〉 팀을 구성할 때는 몇 가지 거창한 목적이 있었다. 첫째, 남북한 상호 이해를 위해 남북청년들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이로써 문화자본을 교류하면 서로의 벽을 허물 수 있겠다는 뜻이 있었다. 둘째, 남북청년의 시민의식과 리더십을 함양하여, 스스로 미래를 이끄는 잠재력을 키우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했다. 셋째, 상호 이해를 통해 북한이 남한에, 남한이 북한에 대해 지닌 편견과 선입견을 걷어내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세대와 다르게 남북한의 젊은 청년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어떤 지점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리하여 남과 북의 두 에너지가 만나면 어떠한 시너지가 발생하는지 살피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 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회원 10명을 구성하고자 했다. 특히 북한 사람이 팀 내에서 70%를 차지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서, 기존에 알고 지냈던 북한 청년들에게 연락하여 관심을 이끌어냈다. 우리의 모임 취지를 설명했더니 그들은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고 독서세미나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책 선정 작업을 했다. 여러 고민 끝에, 우리는 김열규의 『그대, 청춘』, 존 맥스웰의 『리더십, 불변의 법칙』, 이기범의 『남과 북 아이들에겐 국경이 없다』, 쥘리에트 모리요?도리앙 말로비크의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 김지은의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선택했다. 첫 번째 모임은 서울시립대학교 학생회관 세미나실에서 진행했다. 새로운 모임이라 그런지, 또한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 만난다고 하니 설렜다. 처음 만나 인사를 하는 자리라서 어떤 얘기부터 꺼내야 할지 약간 긴장감이 들었다. 이때 곽상인과 전주람은 이 모임의 취지와 목적을 재차 설명하고 당일에 해야 할 워크시트를 배포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다음, 시원한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본격적으로 열띤 이야기를 전개했다. 첫 모임인데도 긴장한 탓인지 다들 진지했는데, 예컨대 이 모임에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는지, 왜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었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얘기를 나누면 좋을지, 선정된 책은 읽어봤는지 등등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말했다.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한국에서 어떤 형태로 공존할까. 이 공간 안에서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과 충돌하며 자신의 의미를 되묻는다. 북한이주민이라는 정치?사회적 위치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이 책을 통해 탐색하고자 했다. 때로 그들은 자신과 유사한 사건을 접한 탈북 동료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찾고 자신이 어떻게 버텨왔는지에 대해 말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북한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를 엮은 책이라기보다 그들이 지닌 고유한 자원과 강점을 엮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O.T. 때에는 〈긍정파워〉 남북 청년 소모임의 목적 등에 관해 설명했다. 팀원들을 이해하고 일종의 라포 형성을 위해 워크시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을 기록하며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자신(self)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적 지식을 접목하여 ‘자신이 바라보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라는 두 가지 축을 구성하게 했고, 이 두 가지 축으로 자기의 성격적 특징과 강점을 발견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독서세미나 대상도서 6권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2회기부터 7회기까지 독서세미나를 했던 내용 중, 의미가 있는 부분을 정리하여 ‘북한기록문학’ 시리즈 1권 『공감을 넘어, 서로를 잇다』를 완성했다. 2회기는 김열규의 『그대, 청춘』에 수록된 ‘시간, 자아, 야망, 고독, 도전, 고통, 결핍, 방황, 슬픔, 죽음, 결단, 낭만, 교양, 사랑, 웃음’ 등의 키워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각의 기회를 부여하고, 서로의 다른 시각을 검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기성세대인 북한이주민 2인과 청년탈북자 간의 서로 다른 시선과 입장 차이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교류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3회기는 리더십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구체적으로 존 맥스웰의 『리더십,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을 기본으로 하되, 각자가 느끼는 리더의 자질, 조건, 품격 등에 대해 논했다. 탈북 전후로 리더십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비교하는 점은 흥미로웠다. ‘좋은 리더자’는 누구인지,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리더자는 어떤 역량을 지녀야 하는지를 논했다. 이후, 보다 심도 있는 탐색으로 연결 지어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다크사이트 스킬에 관해 성찰 및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팀원들은 이 시간에서 자기 내면에 잠재된 리더십 역량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동기를 갖게 되었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4회기는 이기범의 『남과 북 아이들에겐 국경이 없다』는 책을 기본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때 북한 연구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게스트(호주 국적, 리사 링)를 초대했다. 호주인이 바라보는 북한 사회와 북한이주민에 대한 시각을 공유함으로써 다양성과 다문화 인식에 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 5회기는 쥘리에트모리요·도리앙말로비크의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이라는 책을 함께 논의하였다. 이 책은 북한에 대해 왜곡되거나 편향된 정보를 지닌 일반인에게, 다소 객관적이면서도 낯선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작된 것이다. ‘지정학, 현실, 경제, 사회와 문화, 선전’이라는 7개의 열쇳말을 중심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탈북자 참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가 있었다. 6회기 모임은 참여 동기를 강화하고 탈북청년들에게 보다 도전적인 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게스트를 초대하였다. 탈북 출신 1호 한의사 김지은 교수를 모셨다. ‘탈북1호 한의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개척정신을 발휘한 자신의 삶과 도전정신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라는 책을 기본으로 하였고, 이로써 남북청년들은 김지은 교수의 삶에서 도전의식과 미래비전을 읽어냈고, 진로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선택’이 지닌 긍정적 효과와 동력에 대해서 함께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7회기는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라는 책을 함께 읽으며 평야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가장 최근의 평양풍경을 보여주고 있기에, 시각적 자료가 풍부해서 좋았다. 평양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끔 사진 자료를 많이 제공하고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을 집필한 곽상인(국문학)과 전주람(가족학)은 남한출생 연구자이기에, ‘북한’에서 살았던 경험이 없고, 북한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연구자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지식이 너무 짧아 자료를 모으고 대화를 정리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 이를 북한 기록문학에 관심을 지닌 평양 출신이자 김지일(북한학)이 동참하면서 내용(사실관계)을 상호 보완할 수 있었고 2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북한기록문학’ 시리즈를 맡아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조정빈 대리님,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소모임에 흔쾌히 참여해주신 〈긍정파워〉 팀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4년 여름 곽상인, 전주람, 김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