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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찢기고 운명에 내던져진 두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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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청소년 문학

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나이마 비 로버트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버지와 아프리카 줄루 족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영국 리즈에서 태어나 독립국가가 된 짐바브웨에서 자랐습니다. 학창시절 아프리카 역사와 공연예술, 화술,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쓴 책으로는 《이슬람의 기쁨 라마단》을 비롯한 몇 권의 다문화 그림책과 《소말리아에서 사랑을 담아》 등이 있습니다.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고 가나 출신의 이슬람교도와 결혼하여 네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런던과 이집트 카이로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역자 : 김양미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좋은 책을 만드는 일과 외국 책을 우리말로 옮겨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바이킹》 《인류의 기원》 《샤갈》(이상 디스커버리 총서)과 《아름다운 우주의 비밀》 《세계의 미술가 이야기-파블로 피카소》 《대항해의 시대》 《꼬마 박사의 지식 백과》 《생생한 그림으로 보는 위대한 문명-이집트, 그리스, 로마》 그리고 영국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책들과 《39 클루스》 《알록달록 코끼리 엘머》 《코끼리 왕 바바》 등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4g | 145*210*30mm
ISBN13
9788993260892

책 속으로

나는 우리의 역사를 생각할 때마다 슬픔에 잠겼다. 우리는 옛날에 포르투갈인들을 물리치고 로브지 왕국을 세웠다. 또 정비된 군대와 잘 닦인 교역로가 있던 짐바 자 마브웨의 거대한 돌탑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우리는 나라의 주권을 잃고 외국법을 따르도록 강요받는 식민지 주민에 불과했다. 백인들은 그들의 여왕이 내린 허가서를 내세워 우리 땅을 빼앗아 남아프리카의 백인 정착민에게 넘겨 버렸다.
--- p.31

나모와 루도를 포함한 부족 사람들 모두 트럭에 강제로 태워져 원주민 보호구역의 새 집으로 끌려갔다. 모두 믿기지 않는 현실에 아파했다. 몇몇은 우리처럼 용기를 내어 저항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래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백인들에게 저항하는 대신 가족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려 했다. 우리는 조상들이 물려준 땅에서 쫓겨났다. 그 땅은 조상들의 뼈와 아이들의 탯줄이 묻혀 있는 성지이자, 우리가 땀 흘려 가꾸어 온 꿈으로 가득 찬 삶의 터전이었다. 부족 사람들은 통곡했다.
--- p.111

놀랍게도 이 학교에는 흑인 여학생들이 꽤 많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흑인들은 이곳의 학비를 부담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설명해 주었다.
“너도 알다시피 몇몇 흑인들은 굉장히 부유하단다. 특히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지.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 사람들도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어 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국 깜둥이에 지나지 않아. 너와는 절대 같아질 수 없는 아이들이야.”
--- p.171

케이티라는 아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나를 비난하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나는 당신을 기억해요. 그날 밤 거기 있었죠? 그렇죠? 당신은 우리 엄마에게 짐을 싸서 떠나라고 했어요. 당신과 당신 동지들은 그 땅이 우리 것이 아니라 원래 당신들 것이고, 주인이 땅을 되찾는 것일 뿐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당신은 우리 엄마가 설계하고 아빠가 지은 우리 집 현관에 서 있었어요. 그곳은 우리 집이었다고요! 그 집을 당신들이 멋대로 빼앗아 갈 권리가 대체 어디에 있나요?”
케이티가 눈물이 맺힌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말을 해야 이 어린 소녀가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이해해 줄 것인가?

--- p.327

출판사 리뷰

두 소녀
바오바브나무 아래서 태어난 타리로는 엄마에게서 자신이 태어난 얘기를 듣는다. 그리고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에게 바오바브나무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바오바브나무가 있던 그 땅을 그리워하며. 하지만 바오바브나무가 있는 곳은 이제 더 이상 타리로의 집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그 곳을 되찾기 위해 타리로는 강한 여성이 된다.

바오바브 농장의 농장주 딸인 케이티는 아빠를 무척 좋아한다. 아빠는 농장을 성실히 지키며 가정을 사랑하는 좋은 남자이다. 하지만 백인인 아빠에게 까만 피부의 딸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아빠도, 케이티도 전혀 알지 못한다. 케이티는 기숙학교를 들어가며 흑인 친구를 사귀었다. 그 친구는 정부 장관의 딸로 문학을 좋아했고 좋은 향기가 나는 향수를 쓰는 친구였다. 하지만 “결국 깜둥이에 지나지 않아. 너와는 절대 같아질 수 없는 아이들이야.”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친구를 소개할 수 없었다.


해방전쟁
가나,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점차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독립, 동등한 기회 부여, 백인 우월주의 종결, 원주민 보호구역 폐지를 외쳤고, 은크루마, 마우마우단, 아프리카 민족회의가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큰 농장을 가지고 흑인들을 하인으로 부리며 풍족하게 살았던 대부분의 백인들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백인들의 주장도 있었다.
“우리는 그 땅을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사들였어! 나는 현금으로 2000파운드를 내고 40만 에이커의 땅을 사들였단 말이야! 모든 것은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진 일이야.”
“우리 아버지가 100년도 훨씬 전에 이곳에 처음 농장을 세웠어. 내가 그 농장을 발전시켰고 아들이 경영하고 있지. 곧 손자가 농장을 물려받을 거야. 이 농장은 4대에 걸친 우리 자산이야. 우리는 이곳에서 피땀을 흘려 가며 일했어! 우리는 부동산 권리 증서도 가지고 있어.”
결국 참전용사들은 떠나지 않는 백인들의 땅을 무력으로 빼앗았고 케이티의 가족은 난민이 되어 런던의 열악한 건물에 머무르게 된다.


전쟁의 비극
이 책은 흑인 노예의 인권, 짐바브웨의 토속 문화와 식민지 역사 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전쟁의 비극일 것이다. 전쟁은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땅은 불탔고 원주민은 고향을 되찾기 위해 참전 용사가 되어야 했으며 백인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전쟁의 상처는 뿌리가 깊어 그 시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까지 고통을 주었다. 전쟁의 유산을 물려받은 세대가 바로 케이티이다. 그럼 이제 케이티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케이티는 행복을 빼앗아간 원주민들을 원망했다. 그리고 망가져 버린 아버지를 탓했고, 자신들에게 피해를 준 흑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고진 시간을 견디고 용서를 비로서 알게 된 타리로를 마주하며 케이티는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된다.
전쟁 속에서 뒤엉킨 두 소녀의 이야기 속에서 가족의 뿌리와 인간의 생명력, 인간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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