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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를 삶으로 돌려라
이웅평
한울 20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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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사선을 넘어서
2. 아내의 병상일기
3. 기수를 남으로
4. 영웅을 꿈꾸며
5. 남녘 땅에 발을 딛고
6. 본 대로 느낀 대로

저자 소개

저자 : 이웅평
1954년 평안남도 대동군 청계리에서 출생. 전(前) 인민군 1비행사단 책임비행사. 1982년 2월 25일 미그-19기를 몰고 망명.
1983년 5월 대한민국 공군소령으로 임관. 1997년 간경화 말기로 진단 받고 투병 시작. 1998년 간 이식 수술 성공.
현재 공군대학 연구부 정책연구위원(공군대력).

주요보직
공군 7235부대 북한연구실장. 공군대학 국제정세담당 교관. 공군대학 안보환경학처장.

학력
1975년 김책공군대학(북한) 졸업.
1989년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6년 중앙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수료.
1996년 공군대학 고급지휘관 참모과정 졸업.
1997년 공군대학 초급참모과정 수료.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027619

책 속으로

서늘한 바람과 함께 또다시 가을이 오고 있었다. 병원에서 맞는 두번째 가을이다. 문득 남편이 문어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속초며 주문진으로 놀러 다닐 때 즉석에서 회를 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던 생각이 난 걸까?

친정아버지께 병실을 맡기고 서둘러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가서 이것저것 신선한 해물을 고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빨리 들어오너라. 좋은 소식이 있을 것도 같다"
순간 캄캄한 터널 안에 희미한 한 줄기 빛이 스며드는가 싶었다. 그러나 5분은 희망, 다음 5분은 절망, 휘둘리 대로 휘둘려 지쳐버린 나는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급하게 병원에 들어가니 내가 없는 동안 최동락 선생님께서 다녀가셨다고 했다. 뇌사자가 나타났으며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셨단다.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다. 기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바늘 귀 꿰는 것처럼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섣불리 입을 열었다가 행여 들어온 기회를 놓칠까 모두들 조용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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