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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록곡 소개
술래잡기 - 친구가 들려준 유년시절 경험담을 담은 노래입니다. 한 번은 동네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했었는데, 그 중에는 자신의 첫사랑(?)인 남자애도 있었다고 해요. 술래였던 그 애에게 손을 붙잡혔는데 그 순간 어색할 정도로 오랫동안 눈을 마주친 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상적이지만 초현실적인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꿀벌 - 재수학원에서 만났던 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 진학 이후 다른 지역에 살면서 얼굴은 못보고 일년에 한두 번 소식만 주고받다가 그 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소식을 듣기 한 달 정도 전(새해 첫 날) 친구가 보냈던 '니 밴드 노래 잘 듣고 있어, 어떻게 지내니. 니 공연 보러 서울 한 번 가야되는데'라는 문자메시지가 머릿속에 맴돌더군요. 야간비행 - 늦은 밤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떠오른 생각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행위가 연애 초기에 서로에게 빠져드는 감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야간비행을 연주할 때면 그 때 느꼈던 두근거림이 다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싫으면 말고 -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주말 저녁의 거리가 늘 반갑지만은 않은데요, 홍대의 밤거리를 걷던 어느 날인가 그 풍경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라고 느껴지는 때가 있었어요. 반짝이는 불빛들 사이로 걷고 있는 연인의 모습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흡혈귀 - 이 곡에서는 본래 기타를 맡고 있는 김예슬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풍경화에 담듯이 담담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곡을 들으면서 어둠이 다정하게 드리운 거리와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자전거 - 지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만들어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신랑 신부의 사연의 받아 노래를 만들고싶어 둘 사이의 기억에 남는 경험들을 적어달라고 숙제를 내줬는데, 사연들 중 부산에서 시작해서 낙동강을 따라 올라갔다던 두 사람의 자전거 여행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축가 덕분인지 두 사람은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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