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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착, 혹은 모든 일의 시작
2. 함정, 혹은 끝없는 사랑의 위험 3. 말라, 혹은 행복의 또다른 이름 4. 우리 동네, 혹은 사람들에게 별명이 생긴 이유에 대하여 5. 악어, 혹은 악어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이야기 6. 유년기, 혹은 산파가 죽음을 내몰아준 이야기 7. 열세번째 요셉, 혹은 미신을 믿게 되는 계기에 대한 이야기 8. 다시 말라, 혹은 거짓말로 참된 일을 하는 이야기 9. 할머니, 혹은 호랑이를 오랫동안 생쥐로 생각했던 이야기 10. 호랑이, 혹은 진실일 것 같은 거짓말 11. 수줍음, 혹은 강도가 된 허수아비 이야기 12. 토끼담비, 혹은 절반의 진실이 두 곱의 거짓이 된 이야기 13. 발명가, 혹은 말하는 나무판자가 갑자기 말을 하지 않게 된 이야기 14. 원숭이, 혹은 소풍에서 생긴 기이한 일 15. 거리의 마술사, 혹은 수줍음이 난폭함을 이긴 이야기 16. 자밀, 혹은 천국으로의 여행 17. 사하르, 혹은 직선적인 말이 화를 부른 이야기 18. 파키르, 혹은 아무거나 꿀꺽 삼키며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19. 파리, 혹은 전 재산을 몽땅 날려버린 이야기 20. 앵무새, 혹은 독자적인 말을 하려는 의지에 관한 이야기 21. 개, 혹은 어느 사회에나 꼭 거지가 있어야 하는 이유에 관한 이야기 22. 고양이, 혹은 잘 익은 수박에 얽힌 이야기 23. 파리스, 혹은 만나는 사람마다 허풍을 떠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24. 염소, 혹은 세상이 변한 사연에 대한 이야기 25. 노새, 혹은 타잔이 모르가나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에 대한 이야기 26. 가짜, 혹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절대로 진짜와 같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27. 모나, 혹은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자기가 빠진 이유에 대한 이야기 28. 늑대, 혹은 새끼 양의 위선에 대한 이야기 29. 불꽃놀이, 혹은 골치 아픈 관객을 집으로 돌려보낸 이야기 30. 겁쟁이, 혹은 솔선수범의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 31. 귀코, 혹은 남의 이야기에 절대 귀 기울여선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32. 코끼리, 혹은 살인적인 기억력 33. 텅크, 혹은 호기심이 불러온 비극에 대한 이야기 34. 다시 말라, 혹은 사랑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35. 웃음뿔, 혹은 어릿광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36. 에이프릴, 혹은 머리가 바뀐 이야기 37. 셈페르프로, 혹은 아무것도 맡길 수 없는 사람 38. 엘리아스, 혹은 거친 사내가 혼절한 이야기 39. 카멜레온, 혹은 때맞춰 판세를 뒤집은 이야기 40. 이야기꾼, 혹은 바다의 얼음이 눈물이 된 이야기 41. 빈대, 혹은 부담스러운 손님 이야기 42. 펠리컨, 혹은 비천한 것을 숭배한 이야기 43. 까마귀, 혹은 비둘기의 위장전술 44. 푸념쟁이, 혹은 칭찬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의 이야기 45. 달팽이, 혹은 자리싸움 46. 개벽, 혹은 모든 일의 새로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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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상 수상작 『1001개의 거짓말』
아라비아의 오랜 이야기 전통을 현대적으로 풍성하게 복원해내는 뛰어난 화술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픽 샤미의 장편소설 『1001개의 거짓말(원제 Der ehrliche L gner 참된 거짓말쟁이)』은 그야말로 풍성한 이야기의 축제다. 헤르만 헤세 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천일야화를 모티프로, 끊임없는 이야기 사슬을 엮어가는 전문 이야기'꾼'의 '진짜' 이야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축제 인생에 기적과 마술은 없다. 그러나 매일 저녁 이야기로 서커스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청년 사딕은 이야기의 마술이 기적 없는 인생을 어떻게 위로하고 고양시키는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가난한 마음들의 집, 서커스의 밤을 밝히는 이야기꾼 사딕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축제다. 사딕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어느새 참과 거짓의 울타리를 허물고 이야기의 즐거움, 그 순수한 향락 속으로 넘어간다. 그 순간 서커스 마당에 초대받은 우리 독자와 관객들은 전혀 새로운 세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풍성한 진실이 되살아나는 눈부신 마술이 펼쳐지는 것이다.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는 법,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사는 법. 라픽 샤미의 『1001개의 거짓말』은 가난한 마음들을 보듬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성소(聖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라픽 샤미의, 사딕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손님들을 화장실로 보내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를 '듣다'가는, 덩달아 바로 화장실을 찾게 될 정도다. 물론, 그사이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순 없다. 쉬-쉬-, 쉬-쉬-, 바람소리를 따라 화장실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순박한 웃음과 작은 행복이 있고, 비루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자디잔 진실과 아픔이 있다. 이야기의 실종과 함께 삶을 감싸는 훈기 역시 사라져버린 오늘에 대한 아쉬움과 매서운 비판이 있다. 가난한 마음들이 쌓아올린 이야기의 마술과 기적, 때로 이야기는 그 자체 빛나는 삶이 된다. "이곳이 바로 세계이다. 당신은 그저 눈을 열고, 귀를 열고, 입을 열고, 그리고 마음을 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모르가나가 보일 것이다. 아라비아의 한가운데 자리한 모르가나는 수많은 예언자, 정복자, 대상들, 거지들을 낳은 곳이면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어느 시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곳, 행복과 증오와 전쟁과 고독과 고통과 음모와 수만 가지 비루한 일상의 모습들이 한꺼번에 녹아드는 곳이 바로 모르가나이다. 다른 곳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르가나의 심장엔 아직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아이들의 순박함이, 그 순수함이 변치 않고 살아 있는 곳, 그곳이 모르가나이다." - 라픽 샤미(디 차이트 인터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