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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위치
새롭게 태어난 넷(Net) 마녀 엘로리 이야기
유수아
초록물고기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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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위치 시리즈

책소개

저자 소개 1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히스토리카 세계사9』『축복받은 불안』『피델 카스트로&체 게바라』,『세계도시파노라마 2권: 베이징』,『노예12년』,『히든위치』등이 있다.

유수아의 다른 상품

저자 : 데보라 기어리(Debora Geary)
대형 에이전시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판타지 소설을 주로 집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모던 위치 시리즈 7권은 독자에게 큰 호평을 받아 전권이 베스트셀러이며 수백 개의 독자 서평이 달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녀가 유일하게 독자들과 소통하는 곳은 페이스북이 전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577g | 137*210*30mm
ISBN13
9788994965529

책 속으로

“얘야, 우리는 주어진 현실 그대로 살아야 한단다. 먼 미래 그 언젠가 너와 내가 나란히 정원에 앉아 함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날도 오지 않겠누? 약속할 수 있단다. 하지만 지금은 네게 어진 재능이 뭔지 또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알아야하지.”
엘로리가 불안해하며 얼른 말을 가로막았다.
“제 재능은 손을 마우스에 얹고 컴퓨터에 근사한 결과를 띄우는 거예요. 그게 무슨 소용이죠?”
엘로리는 돌멩이를 발로 찼다.
“전 마녀가 아니라 괴물이에요.”
모이라는 어떻게 해야 제일 잘 위로하는 것인지 몰라 주저했다.
“넌 혼자가 아니야.” (174쪽)

“그래요. 전 쓸모없지 않아요!”
모이라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엘로리에게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럼, 넌 절대 쓸모없지 않아. 다른 마녀들과 다르게 느껴지니? 얘야, 넌 그저 너만의 진짜 목표를 찾아 길 위에 서있을 뿐이란다. 그게 아주 중요한 다른 점이야. 네 주위엔 널 도와줄 사람들이 많단 걸 기억하렴.”
“전 목표가 있어요.”
“그래. 네가 열심히 싸워 이룰 목표여야 한단다. 넌 우리 마녀사회의 가장 중심에 서 있어. 그러니 아주 멋진 일을 해야 해. 엘로리, 네가 지금의 너이기 때문에 우리가 훨씬 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단 걸 기억하려무나. 이 세계에서 컴퓨터로 이뤄지는 일들도 그건 바꾸지 못해.”
모이라는 자신의 생각이 손녀딸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는 걸 봤다. 이것이 진실이기를 빌었다. 때때로 마법은 이미 그곳에 있던 것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리게 그래서 그 뿌리가 퍼 올린 아름다움이 주변을 물들이고, 정원 전체를 아름답게 바꿔 놓았다. 그러려면 완전한 무(無)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녀는 쉬운 길을 택하는 법이 없었다. (175쪽)

“엘로리 쇼, 들어봐. 잘 들어야 해. 너는 내 가족이야. 네가 태어날 때부터 넌 이 마녀사회의 일원이었고, 그러니 너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내가 너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은 없을 거야.”
엘로리의 더듬거리는 항의도 모이라의 호통 앞에서 완전히 기가 죽고 말았다.
“그 누구도 나보다 더 우리 마녀들의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과거를 그 누구도 나보다 더한 기쁨으로 감사하진 못할 테고. 하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라면 그건 잘못된 거야.”
모이라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모이라가 엘로리의 손을잡았다. (273쪽)


“네가 간절히 원하는 걸로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그저 편안한 곳을 찾아 숨어버리는 건 아주 쉬워. 나도 안다.” (275쪽)

“뭔가 심각한 일인 것 같은데요.”
쿵하는 요란한 소리에 두 사람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마이크가 이마를 문지르며 서있었다. 벽을 향해 곧장 걸어간 것이 분명했다. 마커스는 어른이 벽의 위치를 까맣게 잊어버리는 세 가지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술이야말로 최고의 변명거리였다.
“문은 네 왼쪽으로 약 3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마커스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지만 마이크는 술 취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마이크가 마법에 걸렸거나 아니면 사랑에 빠져 멍청해졌다는 뜻이었다. 마커스는 재빨리 마이크의 머릿속을 조사한 뒤 한숨을 푹 쉬었다. 마법사들의 장난은 언제나 회복이 가능했다. 하지만 사랑의 열병은 회복이 불가능한 불치병과 같았다. 괜찮은 남자를 또 하나 잃다니. (311~312쪽)

“마녀가 되는 게 언제나 편리한 건 아니라우. 나도 네가 플루트를 부는 엘로리로 계속 남아있었으면 좋겠단다. 하지만 평범한 엘로리가 되는 데도 엄청난 마법이 필요한 거란다. 넌 마녀야. 그러니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그냥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게지.” (342쪽)

그녀의 영혼 속에서 기쁨이 소용돌이 쳤다. 할머니는 언제나 말씀하셨다. ‘마녀는 마법을 가지는 게 아니라 펼치는 거’라고. 이제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할 운명인지, 왜 자기 자신이 이런 새로운 마법의 재능을 선물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자신이 어떤 마녀가 돼야 하는지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 엘로리의 마법은 자신의 약점에 기대어 자신이 믿어온 모든 것에 반대하는 쪽으로 자신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제, 심지어 마녀가 아니더라도 모이라 할머니의 오른팔 역할을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녀는 타고난 조직가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마커스와 제이미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393~394쪽)

“넌 의무와 책임감에 대해 말했지만, 엘로리는 다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거야. 엘로리는 진실로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어.”
아마도 그 사랑의 햇살 몇 가닥이 마커스가 스스로 마음에 쌓아놓은 높은 요새를 뚫고 들어왔을 것이다. (482쪽)

모이라가 차를 가져오기 위해 잠시 컴퓨터에서 멀어졌다. 마녀들이 서로를 돕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전통 중 하나같은 거지만 마녀 사회의 그 오랜 전통은 이제 주문 라이브러리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옳은 마녀에게 옳은 마법을 훨씬 더 쉽게 전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제 엘로리는 그 한없는 너그러움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있었다.
작은 선물들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것이야말로 마법의 심장이자 영혼이었다. 그리고 이제 마법 세계의 역사는 새로운 여정을 향해 펼쳐질 것이다. 모이라의 손녀딸이 배의 키를 잡았기 때
문이다. 오랫동안 기다린 보상은 그만큼 진하고 풍부한 법이다. (409~410쪽)

모이라는 자신의 마음속에 안개가 짙게 내려, 길을 끊어 놓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음악, 음악을 들어야 한다. 그녀는 마음의 눈으로 엘로리를 볼 수 있었다. 몸을 부드럽게 흔들며 플루트를 연주하는 손녀딸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결계의식에 참여한 얼굴들과 그들이 전하는 사랑과 커뮤니티, 마법의 결합이 느껴졌다. 수많은 것들이 그녀의 가슴속에서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였다.
오! 오늘밤은 달빛 또한 황홀했다. 마치 모이라가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아주 천천히, 달빛이 안개를 녹이며 앞을 비췄다. 모이라는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반듯하게 누워 있는 듯 했지만, 그 모든 걸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고통의 기억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정원에서의 고통과 온몸을 엄습하는 이상한 느낌의 차가움도 느껴졌다.
모이라는 억지로 눈을 뜨고 검은 그림자로 뒤덮인 머리들과 환하게 빛나는 달빛을 쳐다봤다. 금방이라도 만질 수 있을 듯 가깝게 느껴졌다.
“여기가 천국인가?”
이런,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자신의 이마 위로 부드러운 웃음소리와 키스가 쏟아졌다.
“아뇨, 할머니. 여전히 우리랑 함께 계시죠. 이제 돌아오셨네요.” (448~449쪽)

---본문

출판사 리뷰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모던 위치〉 시리즈 제2권!
독자는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 깨닫는다!
‘마법’은 결국 ‘사랑’이었음을.

유머와 서정을 오가는 희망의 판타지!

▶ 〈모던 위치〉 시리즈 2권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던 위치〉 시리즈의 제2권 『히든 위치: 새롭게 태어난 넷(Net) 마녀 엘로리 이야기』가 출간됐다.
〈모던 위치〉 시리즈 전 7권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넘기기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호평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킨들 종합 1위에 오른 바 있다. 〈모던 위치〉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각권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전체를 모으면 하나의 꽃다발처럼 큰 이야기가 되지만, 각 권은 한 송이의 꽃처럼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래서 1권을 읽지 않은 독자도 2권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제1권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원제: A Modern Witch)이 출간돼 2~30대 여성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핑크빛 로맨스를 꿈꾸지만 일상은 평범함의 연속인 그녀들에게 이 책은 ‘마법’ 같은 특별함으로 다가갔던 것. 로맨스 판타지 소설인 이 작품은 서로 도우며 살기 위해 ‘마녀들의 채팅방’을 운영하는 워커 가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 그 뒤를 이어 『히든 위치』가 또 다른 마법을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 유머와 서정을 오가는 희망의 판타지

『히든 위치』는 일단 재미있다. 제1권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도 “아쉬워서 책장을 넘기기 두렵다”는 평을 들을 만큼 재밌었지만, 『히든 위치』는 더 재밌어졌다. 새로운 에너지를 쓰는 넷(Net) 마녀를 출현시킴으로써 이야기가 더 치밀하고 흥미진진해진 것. 마법 공동체의 전통과 새로운 마녀의 출현 사이에 생긴 소소한 긴장감이 더해지고, 게임 왕국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유쾌한 순위 다툼이 더해졌다. 여기에 작품 후반부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쿡, 쿡, 웃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가 나온다. 그 웃음의 중심에는 고약한 노땅 마법사 ‘마커스’가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신경을 긁는 묘한 재주가 있다. 그 탓에 마커스에게 빚진(?) 엘로리와 꼬마마법사들은 짓궂은 장난으로 그를 골려준다.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에게 마법으로 공주 옷을 입히고 왕자의 키스를 받게 하는 식이다. 독자들은 장난을 치는 꼬마의 눈으로 당황하는 마커스를 바라보며 함께 웃게 된다.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우리 삶의 이야기가 ‘마법’이란 판타지 속에서 아름답게 변주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을 만나 독자를 책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괴팍한 노땅 마법사 마커스는 어린 시절 쌍둥이 동생을 잃은 자책감으로 자신만의 성에 갇혀 살아가는 인물이다. 늘 툴툴거리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인물로 자신만의 성에서 나와 마법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게 된다. 주인공 엘로리도 마찬가지다. 마력이 생기지 않아 마녀의 꿈을 접고 지냈던 엘로리. 그녀도 자신 안에 있던 두려움을 떨쳐내고, 넷 마녀로 멋지게 활약한다.
2권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등장인물의 번민이 서정성 짙은 장면 속에 잘 녹아 있다는 점이다. 엘로리는 보이지 않는 상처로 부대낄 때면 해변으로 나가 바다유리 조각을 주우며 아픈 마음을 달래곤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들은 서정성이 짙다. 감정을 과하게 토로하지 않고 오히려 바다유리 조각을 통해 절제된 듯 등장인물의 내면을 전달한다. 깨진 면이 파도에 닳고 닳아 예쁘게 변한 바다유리 조각은 엘로리와 많이 닮아 있다. 그밖에도 모이라를 위한 결계의식 등에서도 서정성 짙은 장면이 연출된다. 이 서정성은 마법과 어우러져 독자들이 마법의 환상성을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 위치넷(WitchNet), 사랑을 다운로드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히든 위치』의 책장을 덮을 즈음 어린 왕자가 다가와 조용히 속삭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어디에도 어린 왕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건만 그가 떠오르는 이유가 있다. 페이지 닿는 곳마다 중요한 의미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선한 의미들이 뚝뚝 묻어난다. 일단 〈모던 위치〉 시리즈가 전하는 이야기의 기본 구조가 선하다. 개인화된 오늘날 ‘마녀들의 채팅방’을 만들어 서로 도우며 산다는 것 자체가 눈길을 끈다. 그것도 모자라 책 속의 마녀들은 여러 명이 함께 결계를 이뤄 큰 힘을 만들어 내고, 그 힘으로 선한 일들을 한다.
그 선함의 결정체는 제2권 『히든 위치』에 등장하는 위치넷(WitchNet)이다. 위치넷은 일종의 주술 라이브러리로, 마녀들이 자신들의 주술을 코딩해 모아놓은 가상의 공간이다. 생리통 완화 주술, 청소 주술, 관절염 주술,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데 쓸 수 있는 탐색 주술 등 다양한 주술들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마력이 약해 쌍둥이 동생을 잃었던 마커스가 낸 아이디어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만든 것이다. 그래서 위치넷에는 서로를 향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헌신’이 녹아있다.
물론 이 작품은 그 선함을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웃음과 서정을 통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할 뿐이다. 독자들은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며 웃다가, 눈물짓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선한 의미망에 감전된다. 그 순간 ‘마법’이란 단어는 지워지고 ‘사랑’이란 단어가 오롯이 자리 잡은 걸 보게 된다.


▶ ‘사랑’한다면 당신도 마녀!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당긴 이 책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마법 공동체가 전해준 사랑에 머물도록 한다. 그 행복감 속에서 작가 데보라 기어리가 마녀란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 독자소환주술이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자를 책 속으로 힘 있게 끌어당겼으니 말이다. 마녀들만 참여할 수 있는 ‘마녀들의 채팅방’ 그곳으로 소환돼 그들의 이야기를 읽은 독자도 어쩌면 마녀일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걱정하진 마시라.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을 향해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독자 자신도 이미 마녀이기 때문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차고 넘치는 〈A Modern Witch Series〉는 2014년 중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리뷰 총점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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