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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세계
지난달 느닷없이 닥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 속에 빠졌다. 꽃 같은 자식들과 부모 형제를 잃고 애통해하는 가족들은 죽음보다 더 깊은 절망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슨 말로, 무엇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위무하고 찢어진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 10여 년 전 뉴욕 국제무역센터의 테러로 고귀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건물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당시 뉴욕시민과 전 미국인의 슬픔과 분노를 이겨 낼 수 있게 해 준 밀턴 글레이저의 ‘멍든 하트!’(I♡NY MORE THAN EVER 그 어느 때보다 뉴욕을 더 사랑한다) 밀턴 글레이저는 이 광고를 「데일리 뉴스」에 실었다. 9월 11일 당시 뉴욕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9·11 테러에 대한 분노나 증오가 아니라 현실로 닥친 슬픔을 치유하는 일이었다. 슬픔은 나눔을 통해 치유된다. 뉴욕 시민들의 슬픔을 감정 이입한 한 편의 광고는 나눔의 상징이 되었다. 광고는 위험한 직업이고, 광고인은 위험한 존재이다 광고인은 대중의 경향성을 성찰하고 인간의 욕망을 통찰해야 한다. 상품의 가치와 의미가 인간의 욕망과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광고가 유행의 신속한 생성과 소멸 모두에 관여하면서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광고계에 입문해 광고를 업으로 삼으며, 광고장이보다는 광고쟁이가 되고 싶은 저자는 광고인들이야말로 다수의 삶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미디어는 곧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광고인은 인간을 둘러싼 구조와 환경에 메시지를 던지는 직업이다. 광고인은 세상에 메시지를 던져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광고는 위험한 직업이고, 광고인은 위험한 존재일 수 있다. 『아주 우아한 거짓말의 세계』를 통해 저자는 광고를 인식의 세계에서 대중에게 메시지를 던져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이라 말한다. 그만큼 광고는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광고인은 더욱더 윤리적인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사회학도로서 광고계에 입성하며 벌어진 작은 이데올로기 전쟁을 치르며, 저자는 한 걸음 더 내딛는다. 하나로서 다수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는 광고인을 목표로 광고의 역할과 가치를 사회학으로 풀어냈다. 광고는 인식의 차이를 만들어 행위의 차이를 만들게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지식의 재구성을 목표로 한다. 광고는 필요의 영역에 있어야 할 물질을 욕망의 영역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물질의 소비를 통해 사회적 욕구를 실현할 수 있다는 착각과 환영을 만든다. 그렇게 대중들은 필요가 아니라 욕망을 소비하게 된다. 실제로 어쩌다 광고장이가 된 저자는 좋은 사회학자에서 광고 기획자와, 스포츠 마케터에서 기획팀장, 마케팅전략연구소 연구원에서 LBEST 기획팀장으로, 광고장이보다는 ‘광고쟁이’를 꿈꾸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하나로 통신의 하나포스, 아이리버의 딕플과 U10, 꽃보다 할배의 TVG 광고, KB국민은행, 아웃도어 살로몬, LG하우시스, LG U+ LTE8’까지 대중들의 눈과 귀에 익숙한 광고들을 탄생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