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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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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부회장님. 하나 여쭈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강현이 편하게 말하라는 눈짓을 보내자, 리나가 입술을 달싹거렸다. 머뭇거리는 모양새가 무언가 하기 힘든 말을 하려는 눈치였다. “부회장님께서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세요?” “무슨 말이지?” 리나의 흰 얼굴이 발갛게 익어가기 시작했다. “조,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이요.” “…….” “청순? 섹시? 아니면 큐트?” “……뭐?” 끝내 궁금한 걸 물어본 리나의 얼굴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잠시 그 모습을 응시하던 강현이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 강현이 이렇게 크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잘생긴 남자는 웃을 때도 잘 생겼구나. 리나는 속으로 떨리는 심장을 내리눌렀다. “정말 모르겠군. 어디로 튈지 전혀 모르겠어.” 리나가 뒷덜미를 긁적거렸다. 괜한 걸 물었나. 하지만 강현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한 이상, 최대한 그에게 맞춰야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었다. 흥미가 동한 듯 강현이 상체를 숙여 눈을 맞췄다. 까만 눈동자에 얼핏 장난기가 스친 것도 같았다. “말하면 맞춰 줄 수는 있고?” “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건전하지 않게 휘어지는 강현의 입꼬리가 퍽 색스러웠다. “그럼……. 섹시가 좋겠군. 뜨겁고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해선 그게 좋겠어.” “부, 부부 관계요?” 부부 관계. 그 말의 뜻을 모를 만큼 어리숙하지 않았다. 결국 펑 폭발해 버린 리나의 전신이 한여름 토마토처럼 푹 익어 버렸다. “기대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