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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원피스 하나 갖는 일
김범송 저
소소담담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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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작가의 말- 해후하다 5

1부 복종과 항복

호랑이 가죽을 두르고 15
구색 갖추기 20
낯선 여인 25
시니어 일자리에서 31
도치 영감과 할머니 38
복종과 항복 42
랜선 카페 47
미국에 미국 사람이 없었다 52
속말 58

2부 아버님 어머님께

빈집 65
우는 바람 아래 앉아 있었다 69
기도하는 볼펜 76
허그Hug 81
아버님 어머님께 86
대망大望 89
미암眉巖 할아버지와 송덕봉宋德峯 할머니 95
미암眉巖일기 선조실록 사료 102
얼음 꽃 107

3부 촌스러운 여자

그 여름 햄스터 죽이기 113
화양연화花樣年華 119
남편의 놀이터와 예쁜 손 123
하얀 원피스 하나 갖는 일 128
촌스러운 여자 133
붙어 있을 때와 떨어져 있을 때 138
사람이 풍경이 될 때 143
뚱땡이 미쓰 킴 149
김 할머니네 그릇들 154
피아노 치는 할머니 159

4부 백 년의 침묵

고孤 167
사랑한다는 것은 169
백 년의 침묵 175
작가의 변辯 179
서서 받는 돈 184
이런 날은 수필을 써 189
금방 죽지 않는다 194
너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하여 199
김 여사의 부자 놀이 204
길모퉁이 카페cafe 210

저자 소개 1

전북 정읍 출생 《에세이스트》 등단(2007) 첫 수필집 《아내의 생일 꽃》 출간(2015) 에세이스트 정경문학상 수상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 부천수필 회장 역임 에세이스트 작가회의 서울지회장 역임 에세이스트 이사, 부천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16g | 130*185*20mm
ISBN13
9791194141006

책 속으로

카페가 완성되자 관심 없는 척하던 남편이 중년의 딸과 사춘기에 들어선 손자를 불러 치맥 한판을 벌이더군요. 남편이 제멋에 겨워 큰소리를 외치더군요.
“이 카페를 송아 카페라 하자!”
뜻밖에 외치는 소리에 설레었지요. 내 이름 끝 자가 ‘송’이거든요. 달달한 눈빛을 하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데, 남편이 또 한 번 외치더군요.
“내가 송가인을 좋아하니까 ‘송아 카페’, 좋잖아!”
이 양반 카페에서 쫓아낼까, 고민 중입니다.
---「랜선 카페」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그래서 사랑하고 싶고, 안겨보고 싶고, 서로 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럼에도 누구를 안아 준다는 것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가 안아 주기를 바랐던 누군가는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섰는지 모른다. 따듯한 말 한마디도 안아 주는 것이고, 손만 잡아 주어도 안아 주는 것이었다. 외롭다는 것은 나를 안아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허그」중에서

편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웃음이 나오는 것일까. 사람 사이에 그냥 편해지고 그냥 좋아지는 관계는 없다. 이 글 친구가 나이 많은 나에게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돈독한 친구 사이로 만들었을 것이다. 웃고 있는 사람 모습처럼 아름다운 풍경은 없다. 그날 지리산 풍경이 더욱 아름다웠다.
---「사람이 풍경이 될 때」중에서

맞벌이하는 큰딸이 첫아들을 낳았을 때도 그랬어요. 아들을 낳아보지 못한 내가 기저귀를 갈아 줄 때마다 신통방통해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그런데 돈 앞에서 사람 욕심이 요물 같더라고요. 매달 큰딸이 주는 수고비가 시어머니께 드리는 용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배알이 꼴리더라고요. ‘아들 돈은 앉아서 받고, 사위 돈은 서서 받는다’는 말을 누가 했는지 그게 명답이었어요.

---「서서 받는 돈」중에서

추천평

작품집 《하얀 원피스 하나 갖는 일》은 ‘범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러 주던 사람들에 대한 순정한 그리움과 아픈 회한과 못다 한 사랑 이야기다. 못다 한 정성이기도 하다. 글은 그렇다. 차라리 우둔할지언정 진솔해야 한다. 세상에 오래 살아남는 것들은 모두 참된 것들이다. 사실이기보다 진실한 것이다. 수필의 미덕은 추억이 아니라 추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글은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이는 범송 선생님이 늘 말했던 바다. 그의 두 번째 글 모음집 출간을 온 마음으로 축하한다. - 박춘 (수필가)
김범송 수필을 가장 잘 드러내는 평가는 아마 ‘재미있는 수필’일 것이다. 작품 전체에 실핏줄처럼 퍼져 있는 섬세한 감정선은 물론이고 대상과 세계를 포용하는 넉넉함이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이 재미는 진솔함에서 우러나오고 있다. 그의 수필은 힘주어 무엇을 말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꾸밈없는 민낯이 공감과 재미의 힘으로 작동한다. 여기에는 추상적인 관념어를 자제하고 친근한 일상어를 편하게 사용하는 그의 문장도 한몫한다. 김범송의 수필만큼 개성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 신재기 (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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