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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서금복 | 어쩌구리반의 어쩌다 반장님 이은향 | 첫 수필집을 내는 동생에게 1.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어느 봄날 층간 소음이 주고 간 선물 센스 만점 MZ 새댁 이런 이웃도 있네요 모과나무는 말이 없다 경비원 김 씨 갑을보다 동행 기다리는 마음 이 빠진 식칼 사건 우리 동네, 남의 동네 남자의 계절 작은 인연 가는 사람, 오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해프닝, 반전, 엔딩 2. 콩나물 심부름 콩나물 심부름 일기일회 흑백 사진과 성적표 노익장 영감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파주 가는 길 스님과 신발 부르지 못한 노래 집밥 홈트와 목트 플루리움 뉴스 특별한 당신 귀환 네가 첫 번째다 예단을 보내며 사랑하는 남의 할아버지 엄마, 나 반장 됐어 독일 이웃 제시카 3. 길을 묻다 길을 묻다 어떤 인연 늘그막에 큰 감투를 쓰게 되리라 두 번째 선생님 새내기 작가에게 무슨 이런 일이 천사를 만나다 곰칫국 한 그릇 단골 이야기 오늘 하루는 내가 일등이다 액자 한 점 수리파 원칙 돌 부스러기 고스톱을 치고 싶다 명자, 아끼꼬, 필자 수필 쓰기에 딱 좋은 시간 연식(年食)이 오래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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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삶이 짧지 않기에 그 경험 깊이 새겨 되풀이하진 않을 것이다. 내 삶의 다음 단계를 위해 지금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그 시행착오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종착지가 아닌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의 도약을 위해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잊지 않겠노라 다짐해 본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중에서 식사 중 내가 심부름 다녀온 일을 전해 들은 아버님은 말없이 내 얼굴을 한 번 쳐다보시곤 식사를 계속하셨다. 나도 칭찬받으리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아버님처럼 고추장을 풀은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콩나물 심부름」 중에서 다시 바라본 한쪽 길 저만치에서 누군가 내게 손짓을 하고 있다. 망설이는 내 마음을 잘 안다는 듯 미소 띤 얼굴로 이 길은 내가 가 본 길이니 두려워 말고 나와 길동무하여 같이 가자며 오라 한다. 그래, 저 길로 가자. ---「길을 묻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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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결혼 후 40년을 아파트에 살면서도 아파트가 어떻게 돌아가며 관리되고 있는 것인지 관심 두지 않았다. 매달 나오는 관리비, 전기요금이 얼마인지 한 번 훑어보는 정도였고, 부과된 관리비는 동대표와 관리소 사람들이 알뜰하게 살핀 결과물이라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내가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13년을 맞이하고 있다. 십 년 넘게 관리소장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경험하는 것은 현재도 진행형이며, 미래에도 진행형일 것이다. 마음 따뜻하고 즐거운 일, 아프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을 기대하며 느낀 대로 글로 썼다. 뒤늦게 수필 공부를 하며 그 이야기를 수필적 형식으로 다듬고 가족, 이웃의 이야기와 함께 이 한 권의 수필집에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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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에는 인간미가 담뿍 들어있다. 몇십 년 금융권에 있었으면 상당히 계산적이고 냉철할 것 같은데, 그의 글에는 이웃 사랑이 넘친다. 그것도 애써 노력하거나 꾸미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란 어른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글을 읽는 마음을 순하게 만든다.
그의 첫 수필집이 나오면 그가 문학의 길을 걷는 속도는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다. 그래도 서두르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어쩌구리반 문우들과 손잡고 천천히, 오래 걸었으면 좋겠다. - 서금복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