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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할 수 있음에 위로받는다 제자리걸음도 운동이 된다 엄마의 연애어차피 해피엔딩이야 2017년9월22일오후7시28분이혼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최선이 아닌 선택은 없다나의 첫 워크맨잘못 든 길에도 풍경이 있다 모두 다른 곳을 본다 소심한 아이만 알 수 있는 것 손톱 다듬는 날 그의 무례는 내 탓이 아니다 나는 엄마의 두 번째 기회다자격지심에 관하여미움도 노동이다 비판에도 조준이 필요하다 말은 아무것도 아니야 실망 행운을 누릴 자격못된 사람이 항상 벌을 받지는 않는다선의는 쉽게 녹는다 그만두어야 할 때청춘이기를 포기합니다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서른 살 사과는 친절이 아니다그 기억에는 소리가 없다 성실함은 화장실 문 밖에 있다 시간의 농도 원래 다 그런 거야 언제든 퇴사할 수 있는 몸아무 것도 아닌 박완서처럼 늙고 싶다 3만 원짜리 글슬퍼하기 위해 돈을 번다 죽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불행한 습관 목표 없는 삶도 행복할 수 있다 소비에 실패할 여유 분류는 권력이다 여백의 무게 절전 모드내 시간을 선물할게 일탈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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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시할 정도로 흔한 사람이라는 걸내 입으로 이야기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더 이상 무엇이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굳이 어떤 가능성을 보여 주지 않아도 괜찮았다.그제야,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청춘이기를 포기하고 사는우리 세대를 위한 공감 에세이하루에도 끝없이 쏟아지는 글 중에서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작년 초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며 오랫동안 화제가 됐던 글이 있었다. 바로 「소비에 실패할 여유」라는 제목의 담담하지만 힘 있는 에세이 한 편이 그것. 얇은 지갑 사정 때문에 늘 ‘딱 하나만’을 강요당하는 아이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청춘이기를 포기한 오늘날의 청춘들을 그린 짤막한 글이다. 굶어 죽지는 않았지만 딱 굶어 죽지만 않을 만큼의 돈. 자연스레 소비의 최대 목표는 ‘실패하지 않기’가 됐고 가성비만 따지는 사이 취향은 질식당하고 시야는 납작해졌다는 서글픈 군상을 담담하게 말하는 이 글이 알려진 후 “내 생활 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 같은 글이다.”, “말로는 설명 못했는데 이렇게 글로 보니 눈물이 난다.”, “버스비 아끼려고 맨날 걸어 다니는 나 같아서 울컥했네요.” 등 수많은 공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 모든 것을 목격한 순간부터 작가는 ‘젊은이스럽기’를 그만두었다고 했다. 의지든 패기든 발랄함이든, 딱 버겁지 않을 만큼만 내놓기로 했다고. 타고난 게으름이나 소심함 같은 것들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젊음은 ‘누군가에게 보답해야 하는 선물’이 아니라 ‘삶의 한 구간’일 뿐이니까. 모든 나이가 그렇듯 말이다. 그런 깨달음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고 저자는 담담히 기술한다.이토록 강력한 공감의 힘 모든 날이 어둡고 축축하고 긴 터널처럼 느껴졌을 때, 남들은 다 잘나가는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날 때, 더 이상 희망을 이야기하기 버거울 때, 따끔한 일침이나 백 가지 조언보다 그냥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 같은 공감의 말들이 더 위로가 될 수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생각은 꽤 큰 안도감을 준다. 저자는 지금 당신이 그토록 꼬이고 좁아지고 화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고, 나 역시 그랬으며, 자신의 괴롭고 못난 시간들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것이었다고 말한다.『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는 그 통찰력으로 수많은 사람을 감탄시킨 「소비에 실패할 여유」를 쓴 유정아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으로, 저자가 일 년에 걸쳐 쓴 마흔다섯 편의 담담하지만 힘 있는 글들을 담았다. 젊은이들의 때로는 숨겨야만 했고, 때로는 감추지 못해 폭발시키고 만 다양한 고충들. 내가 하고 싶었지만 각자 다양한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유정아 작가의 필치로 읽어 내는 것은 상처를 자각하는 아픔이자, 그것을 씻어 내는 쾌감이 된다. 그러니 이제 짐을 내려놓고, 달릴 준비를 해도 좋을 것이다. 단 당신이 달리고 싶을 순간이 찾아왔을 때. 청춘이기를 포기하고 사는 우리 세대 모두에게 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 작가의 말 “컴컴한 독서실에서 엎드려 울던 내가, 도무지 될 것 같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고치고 또 고치다 컴퓨터 앞에서 졸던 내가, 알바를 마치고 땀에 젖은 유니폼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기진맥진해 집으로 돌아오던 내가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실패로 끝났기에 이야기는커녕 추억으로도 남기지 못했던 내 삶의 가장 찌질하고 구질구질한 순간들과 함께. 늦었지만, 그래도 이제 적어 낼 수 있게 됐구나.뒤늦게, 그리고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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