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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서
2. 황제 3. 주목왕 4. 중니 5. 탕문 6. 역명 7. 양주 8. 설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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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 사람이 연나라에서 나서 초나라로 가서 자랐다. 늙음에 이르러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되었다. 진나라를 지나가면서 함께 가던 자가 그를 속였다. 성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연나라의 성이오"하니, 그 사람은 슬픈 듯이 얼굴빛이 변하였다. 사당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당신 마을의 사당이오"하니, 곧 길게 탄식을 하였다. 집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당신 선인의 움막이오"하니, 곧 줄줄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무덤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당신 선인의 묘요"하니, 그 사람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이 통속을 하였다.
함께 가던 사람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방금 당신을 속였소. 이 곳은 진나라요." 그 사람은 크게 부끄러워하였다. 연나라에 도착해서는 정말로 연나라의 성과 사당을 보았고 진짜 선인의 움막과 무덤을 보았지만 슬픈 마음이 훨씬 적어졌다. --- p.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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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와 함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열자』
송나라에 저공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하여 기르다 보니 무리를 이루었다. 식량이 떨어져 원숭이들의 먹이를 줄이려 하였으나 원숭이들이 자기를 따르지 않게 될까 두려워 그들에게 속여 말했다.
"너희들에게 주는 밤을 아침엔 세 개, 저녁에 네 개로 정하면 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은 모두 일어서서 성을 내었다. 조금 있다가 말하였다. "너희들에게 주는 밤을 아침엔 네 개, 저녁엔 세 개로 정하면 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은 모두 엎드리어 기뻐하였다. 만물 중에 능력 있는 것들이 없는 것들을 농락함이 모두 이와 같은 것이다. 성인은 지혜로써 어리석은 이들을 농락하는데 또한 저공이 지혜로써 여러 원숭이들을 농락하던 것과 같은 것이다. 명분과 사실에 아무런 손상 없이 그들을 기쁘게도 하고 노엽게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위의 얘기는 『열자』의 제2편 황제에 나오는 이야기로써 우리에게 '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우화이다. 『열자』는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 삼서로 불린다. 삼서 중 '우공이산', '망양다기' 등 우리 귀에 익은 우화들이 잔뜩 들어 있어 읽기에도 재미가 있고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하게 한다. 열자는 상대적인 차별이 있는 일반적인 현상을 초월한 절대적인 '자연의 도'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는 인간 사회의 모든 대립을 없애고 절대적인 가치 기준을 없앰으로써 그러한 '자연의 도'에 처신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대우주에 대한 소우주나 같은 사람들도 시비, 선악, 호오, 희우, 영욕 따위의 상대적인 감정이나 욕망의 소용돌이를 초월하여 참된 자연의 상태로 돌아갈 것을 역설하는 그의 말은 메마른 현대인의 마음을 살찌우고 기름지게 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