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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주민등록증
나무와 풀과 기후변화 그리고 우리
김주영
심지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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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1 식물의 안부

지켜야 할 것들/ 꽃이 피는 시기/ 길을 찾아/ 모두가 산다/ 아열대 식물들과 마주하다/ 길을 묻다/ 소금기 있는 땅/ 감자꽃이 피고 지고/ 꽃을 보다/ 풀의 가치

PART 2 식물에게 배우는 시간

나무/ 입춘/ 라일락꽃/ 매화/ 봄과 꽃/ 꿩의밥/ 쑥떡/ 청포도/ 겨울, 이팝나무에게 말을 걸다

PART 3 나무의 안부

나무의 안부

저자 소개 1

金周英

2001년 《문예사조》로 수필 등단했고, 2004년 사진 활동 시작해 사진집 『어떤 재현』을 냈다. 개인 사진전 『THE SEA』, 『어떤 재현』, 『그 푸른 날개』, 『그 길, 포항철길숲』(2021 포항문화재단 예술지원 선정), 『재현된 우연』 외 기획초대전 및 단체기획전 다수 참여했다. (사)한국여성사진가협회, (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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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310g | 153*224*12mm
ISBN13
9788966272587

책 속으로

농작물을 위해서 풀을 제거하면 땅은 척박해진다. 농사를 짓지 않고 묵정밭으로 두면 다양한 풀들이 살아가고 땅은 회복한다. 풀의 뿌리가 척박해진 땅에 숨길을 트고 그곳에 미생물들이 살 수 있게 된다.”
--- p.74 「풀의 가치」중에서

“그대가 내게 올 때는/ 온 생을 담아/ 말을 건다// 잎도/ 뿌리도 없는/ 나는/ 대답할 수 없다”
--- p.78 「진노랑상사화」중에서

“너를 보며/ 세계를 본다/ 모든 생을 배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모든 존재가 귀하다./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나를 성장시킨다.”
--- p.81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지만 봄꽃은 늘 새롭고 마음 설렌다. 많은 것들을 보라고 ‘봄’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일까.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아마 봄은 ‘보다’라는 동사에서 생겨났을지도 모르겠다. 꽃을 바라보며 봄이 왔음을 새삼 느끼는 것처럼 사물이든 사람이든 서로 바라볼 때라야 비로소 그 존재를 새롭게 알게 된다.”
--- pp.87~88 「봄과 꽃」중에서

“인연과 인연이 만든 길에 꽃이 핀다.”
--- p.93

“쑥은 약으로써의 효능도 뛰어나니 자연이 주는 보약이다. 애쑥을 넣어 끓인 쑥 된장국의 쌉싸름한 맛은 겨울 동안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 줄 것이다. 올봄에는 쑥을 캐서 떡을 해 먹어야겠다. 봄 햇볕이 좀 따스해지면 동생과 쑥을 캐러 가야겠다. 등이 뜨뜻해지도록 쑥을 캐다 보면 바구니 가득 또 새로운 추억이 담기겠지. 겨울 찬바람처럼 움츠러들었던 마음에도 자주 만나고 부대끼다 보면 애쑥같이 파릇한 정이 돋을 것만 같다.”

--- p.96 「쑥떡」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나라도 병충해에 관한 피해가 해마다 더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다. 한라산, 지리산, 백두대간에서도 가문비나무와 구상나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한때 잠잠해진 소나무 재선충이 작년부터 다시 확산 중이라고 하니 소나무를 비롯한 고산지대의 침엽수림의 피해는 기후변화의 실체적 위기감으로 다가온다. 오묘하게 연결된 자연환경에서 동, 식물의 서식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봄이 시작하는가 싶다가도 며칠째 더운 날씨다. 봄꽃들을 제대로 만나볼 겨를도 없이, 벌써 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 올봄은 유난히 기온 차가 심했다. 대기가 불안정하고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는 5월 중순임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수확을 앞둔 두릅과 오가피, 봄나물의 냉해가 극심했다. 이상 기후 현상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추천평

김주영의 ‘식물주민등록증’은 식물들의 분류개념에서 벗어나 있다. 그녀의 식물에 관한 글쓰기와 사진은 오히려 불분명한 안개를 닮아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연과 인간, 언어와 이미지의 경계를 오간다. 분류 가능한 존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드러나는 하나의 현상만이 강조 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과 식물과 공간의 경계를 나눌 수 없는 그녀의 ‘공존’에 관한 사유 속에서 언어와 이미지가 녹아내린다. - 이상일 (사진가)
사진가 김주영의 시선은 항상 번뜩거려서 카메라 셔터를 어떻게 잠재울지 모른다. 자귀나무처럼 하늘 향해 두 팔 뻗은 그녀 영혼은 야생화의 모습과 닮아있다. 가녀린 몸과 들어내지 않는 겸손함, 자세히 살펴야 아름다움이 보이는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청산식물원 곳곳엔 그녀의 눈빛이 찍혀있다. 재개발 예정지나 시내 곳곳에도, 식물의 안부가 궁금한 곳이면 어디든 선명하다. 식물주민등록증은 삶 이쪽에서 저쪽까지 렌즈를 바싹 갖다 대는 안부이다. 안부의 길을 얼마나 자주 더듬으며 셔터로 말을 걸어야, 그들이 대답해주는지 그 여정을 헤아리는 기록물이다. 수없이 카메라 덮개를 열고 닫기를, 닫힌 마음들이 열리기를 염원하며 식물주민등록증을 만들었을지 짐작만 할 뿐이다. - 김말화 (시인)
식물주민등록증이란 제목의 사진을 읽습니다. 이것과 저것, 혹은 뚜렷하거나 모호하게 구분 지어진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중인 사진작가 김주영. 아! 깊은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이번 사진 에세이는 곁에 두고 오래 오래 읽을 것 같습니다. - 조혜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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