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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는 공부할 때를 빼놓고는 늘 산과 들을 쏘다녔어요. 어느 날, 고향 마을에서 제일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일이에요. 정호는 크게 세 번 놀라고 세 번 깨달았답니다.
"어, 우리 동네가 저렇게 조그맣게 보이네." 정호는 멀고 가까운 데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원근법을 깨우친 것이지요. "높은 산에 오르니 우리 동네가 샅샅이 다 보이는 걸." 정호는 엄청나게 큰 세상도 조그맣게 줄여서 나타낼 수 있다는 이치를 깨달았어요. 축척의 원리를 깨우친 것이지요. "우리 동네 밖에도 산과 들이 끝없이 펼쳐 있는 걸." 정호는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 신세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세상은 넓고 끝이 없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지요. --- p.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