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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가 유아원에 다니기 시작한 어느 날, 부슬부슬 봄비가 내렸어요.
"꽃씨들이 좋아할 날씨로구나. 오늘, 꽃씨를 심어 볼까?" 꽃삽으로 부드럽게 땅을 일구고 그 속에 꽃씨를 한 개씩 넣었어요. 그리고 부드러운 흙을 덮어 주었어요. "꽃씨들이 기뻐하도록 물을 흠뻑 주어야지." 아빠가 도와 주겠다는 것도 마다하고 아침마다 물을 주며, 민지는 날마다 새싹이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민지가 봄 소풍을 다녀오던 날, 조그마한 연두색 잎사귀가 땅 위로 삐죽 돋아났어요. 어느 틈에 돋은 걸까? "엄마, 엄마, 새싹이 돋았어요." "어머나! 정말, 꽃잎이 돋았구나. 아유! 우리 민지가 제일 먼저 보았네." 손톱처럼 작은 새순을 엄마는 '떡잎'이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 p.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