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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의 말
2. 박성원-이상한 가역 반응 3. 김환-나는 늘 술래였네 4. 박청호-몸의 사랑 5. 김연경-불안 6. 강동수-아를르의 여인 7. 김설-텔레비 8. 박무상-구두 소리 9. 최대환-샤워하다 뒤돌아보면 10. 김미미-그의 편의점에서는 11. 김현주-잃어버린 정원 12. 김운하-아틀란티스의 주사위 13. 윤형진-무서운 얼굴 14. 류가미-고래야 고래야 15. 해설-새로움의 진정한 의미 : 성민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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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절에서 그해 여름에 그 형이 사사로이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단연코 나일 것이다. 그 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한곳. 잔디가 길게 자라 푹신하게 깔려 있는 초록 언덕. 하루 점드락 소설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언덕. 아랫마을과 멀리 고갯마루에서 꼬리를 흔들고 사라지는 한길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파수언덕. 그래서 절에 오는 손님은 물론 이고 어쩌다 한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며 마을길을 다니는 사람들까지 한 사라도 놓치지 않고 볼수 있는 전망 좋은 언덕. 그 초록 언덕 짙은 아카시아 그늘 아래 나무 그루터기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졸기도 하며 밥 떄만 빼고 하루 왼 종일 앉아 있노라면 이 창이 형ㅇ 어느 결에 불숙 등뒤에서 나타나 옆에 앉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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