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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기쁨 1, 2 세트
음악의 요소들, 베토벤까지의 음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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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롤랑 마뉘엘 Roland Manuel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뱅상 댕디와 알베르트 루셀에게 작곡을 배웠다. 파리 음악원의 미학 교수로 재직하며 음악 이론과 비평에 기여했다. 작곡가로 오페라 코미크를 위한 곡을 다수 썼다. 모리스 라벨의 평생의 친구이자 그를 존경하는 제자와 그에 대한 비평가로서 『라벨』을 남겼다. 그 밖에 『음악의 시학』 『음악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역자 :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여행자의 사랑』 『앵그르의 예술 한담(근간)』 『유혹의 심리학』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반 고흐 효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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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책 속으로

프랑수아 쿠프랭. 그 역시 화가였지만 꿈속 정경이나 요정의 초상을 그려냈다고 봐야겠죠. 그는 명시적으로 표현하기 거부한 것을 순간적인 뉘앙스들로 암시할 줄 알았습니다.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에는 설명이나 일화가 필요치 않고, 그 자신도 그런 얘기는 하지 않죠. 그가 소리들의 아라베스크로 그려낸 얼굴, 풍경, 기쁨, 유희는 그의 다정하고도 자존심 강한 마음속에만 비밀로 남을 겁니다.- 프랑스 음악의 정신 / 전편

바흐는 음악 외의 모든 예술을 통틀어 하나의 형식을 더이상 손댈 수도 없을 정도로 완성시켜버린 유일한 예입니다. 그게 바로 바흐의 푸가죠. 바흐가 푸가에 마침표를 찍은 이래로, 그 누구도 더는 푸가를 개발하거나 뭔가 덧붙일 수 없게 된 겁니다.- 1730년: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라모는 상황에 부합하는 음악, 자연의 정경을 묘사하는 음악에 확고한 감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악기의 음색에 그토록 민감했던 게지요. 이 교향악 작곡가는 사람의 목소리도 기꺼이 기악 중심 작품의 한 부분으로 활용했죠. 그 점은 사랑스러운 나이팅게일들을 들으면서 타그린 씨도 느꼈을 겁니다. 노년의 라모는 프렌치호른과 클라리넷을 발견하고 프랑스에서 최초로 관현악에 도입시켰죠.- 1740년: 라모

이미 우리보다 앞서 바그너가 말했죠. 모차르트의 모든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처럼 노래한다고요. 그 음악의 모든 것이 엄격함 속에서도 목소리의 탄력과 유려함을 간직하고 있죠. 그래서 모차르트만큼 연주하기 어려운 음악이 없다고, 모차르트 연주를 들어보면 오케스트라나 연주자의 실력을 알 수 있다고들 합니다.- 1787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이 오페라처럼 특정한 주제를 나타내야 한다는 제약에 놓여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아름다움, 그 박력, 그 자유로움을 결코 지닐 수 없었겠죠. 개요나 줄거리가 없는데 극적인 성격은 있으니 청중은 뭔가 사연을 덧붙이고 싶어지는 겁니다.

--- 1810년: 베토벤 중에서

출판사 리뷰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Plasir de la Musique』이 완역되었다. 『음악의 기쁨』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3년 동안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음악에 대해 나눈 대화를 옮긴 책이다. 『음악의 기쁨』은 독자들이 음악예술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돕고, 동시에 음악사가 뿌리내리고 발전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음악서이다. 제1권 ‘음악의 요소들’은 음악 전공자와 클래식 음악애호가 모두가 음악을 즐기게 된 처음의 순간에 가졌을 법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왜 음악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들에 대한 관찰과 연구, 음악을 구성하는 형식과 장르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매우 집요하게 대담을 나눈다.

1947년 출간된 『음악의 기쁨』은 클래식 음악서의 고전으로 불린다. 음악 전공자부터 음악애호가 모두 음악을 듣고 읽는 즐거움을 전하는 정통 가이드북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주요 유명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전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음악의 정신사-바하에서 쇤베르크까지』(홍성사, 1979)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런데 드디어 네 권의 내용을 남김없이 담아낸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 『음악의 기쁨』 시리즈가 그것이다.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의 전문적인 논쟁과 유쾌한 수다로 구성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유럽 클래식 음악의 지형도를 한눈에 그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자 롤랑 마뉘엘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로 파리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날카로운 비평적 견해는 그의 전매특허다. 한편 그의 대화를 진지하게 경청하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질문 혹은 반론을 던지는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은 음악예술이 갖는 미묘한 차이와 변화들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특히 타그린의 궁금증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때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과 질문을 집대성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악의 기쁨』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친밀감이 넘치는 수다에 가깝다가, 때로는 음악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엄격한 태도를 보여 읽는 이들을 긴장시키는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음악의 기쁨』 제1권은 ‘소리와 시간의 놀이’로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음악만이 갖는 기본 원리와 규칙들을 꼼꼼히 따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규칙을 알아야 더 재미있는 세상사의 평범한 원칙을 상기시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자연스럽게 여겼던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 음악의 형식과 장르가 갖는 숨겨진 비밀과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의 목적은 본래 쾌락(快)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종일관 음악을 향한 진지한 애정으로 무장한 롤랑 마뉘엘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하다. 그는 직접 게임을 하든 혹은 구경만 하든 관계없이 게임을 즐기는 재미는 게임의 규칙을 지키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바흐가 최대한의 엄격함 속에서 최대한의 음악적 자유를 이루어냈듯이 음악을 공부하는 이라면,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롤랑 마뉘엘의 ‘원칙’을 한번쯤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음악은 시간을 탐구하는 유일한 기구라고 한다. 곡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아다지오Adagio, 알레그로Allegro가 이를 말해준다. ‘느긋하게, 편안하게’라는 뜻을 가진 아다지오형 음악을 통해 우리는 심리적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과 관계없이 마음의 불안과 행복에 따라 시간의 길고 짧음을 가늠한다. 반면 알레그로형 음악은 음악이 주는 경쾌함과 민첩하게 지나가는 시간의 움직임을 우리에게 잡히게 해준다. 음악이 소리와 시간의 놀이이자 유희인 이유이다. 『음악의 기쁨 1』을 읽다보면, 아니 공부하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찰나의 현상으로서의 음악을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 듣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시간 속에서 음악을 듣고, 기억한다는 것은 시간과 삶에 대한 감각적 기록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된다.

저자 롤랑 마뉘엘은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음악의 움직임과 일치를 이루고, 은밀히 기대했던 전개를 펼치며 끝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형식과 결합하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음악의 기쁨’은 음악이 제공하는 놀라움을 기대하고 즐기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음악의 기쁨을 알아가는 첫 시작점은 어떤 이익도 보상도 염두에 두지 않는 아름다운 상상일 것이다. 그 여행에 이 책 『음악의 기쁨 1』이 동행해줄 것이다.

『음악의 기쁨』제2권은 음악사가 뿌리내리고 유럽악파의 음악적 정신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가이드라고 해도 충분하다. 저자가 구성한 ‘1180년에서 1830년까지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칸디나비아, 영국, 스페인 음악사의 수평적 일람표’는 중세 말에서 낭만파의 태동기까지의 음악사를 개괄하는 동시에 이 특별한 음악 여행의 동반자로 기능한다. 페로탱에서 베토벤까지를 가로지르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유럽 음악사의 형식과 스타일이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하고 전개되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음악의 기쁨 2』에서 저자 롤랑 마뉘엘은 음악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한다. “음악의 움직임과 일치를 이루고, 은밀히 기대했던 전개를 펼치며 끝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형식과 결합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음악이 가져다주는 놀라움을 기대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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