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로 시집온 얌전한 새댁이 어둠 속에서 붉은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물컹한 뭔가를 먹고 있었어요. 이를 보고 깜짝 놀란 미리 엄마가 뭘 먹고 있느냐고 물었지요. 새댁이 몰래 먹고 있던 것은 무엇이고, 새댁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
|
■ 새댁은 구미호였을까요?
‘간’과 ‘감’은 이름도 비슷하지만 그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뻘겋고 물컹한 모습이 서로 닮았지요. 어둠 속에서 뻘겋고 물컹한 뭔가를 국물을 뚝뚝 흘리며 먹는 모습을 본다면 감을 간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새댁이 간을 먹은 게 아니라 감을 먹은 거라고 하자 모두 안심합니다. 하지만 진짜 새댁이 먹은 것이 감이었을까요? 책의 마지막 장면을 잘 보면 뜻밖의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새댁의 정체는 진짜 꼬리가 아홉 달린 구미호였을까요? 뒷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누군가가 어깨를 움츠리고 물컹한 홍시를 먹는 모습에서 간을 먹는 구미호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유머 감각이 뛰어난 우리 조상들도 감을 먹는 모습에서 간을 먹는 구미호의 이야기를 지어낸 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이름도 모양도 비슷한 간과 감을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조금은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이 재미있고 무서운 한 편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