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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
고동현
바른북스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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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Ⅰ. 고립
Ⅱ. 혼란
Ⅲ. 부러진 노
Ⅳ. 어둠과의 악수
Ⅴ. 해 질 녘의 하루살이
Ⅵ. 관(管)벌레
Ⅶ. 어둠 속의 생명
Ⅷ. 검은 바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201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청바지 백서>로 당선되어 작가의 길을 걸었다. 생계를 이어가기에는 턱없는 환경이었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이미 삶의 밑동이 된 상황이었다. 끝없는 강박과 절망에 휩싸이면서도 그 험한 길에 발을 걸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장편 《검은 바다》와 《타란텔라》를 출간했다. 끊임없이 문학의 한계에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형식과 장르적 실험에 도전했다. 작품을 통해 근원적 불안에 접근하길 원했고 내면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강아지를 기르며 피아노 연습과 글쓰기에 삶의 전부를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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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28*188*20mm
ISBN13
9791172631772

책 속으로

휘몰아쳐라. 거세게 부딪혀라. 포효하는 기세로 태풍과 벼락을 내려라.
파두아의 심장은 고난을 동경한다. 피 벼락 같은 심판에 순응하리라.
거대한 바람으로 돛을 부풀려라. 그것은 갈기갈기 찢기리라. 그대의 손아귀로 돛대를 꺾어라. 철퇴 같은 파도로 난간을 부수어라. 아가리를 벌리고 검은 혀를 내밀어 갑판을 핥아라. 유리 날처럼 쏟아지는 햇볕을 반사해 눈을 멀게 하라.
땅이 갈라지는 굉음, 굶주린 짐승의 하울링, 악마의 웃음소리, 어둠의 밑바닥에 잠든 신의 음성을 퍼 올려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단 하루라는 삶의 여정에서 해 질 녘은 종말의 시작이네. 서서히 빛이 소멸해 가면 하루살이는 세상의 본질이 어둠임을 깨닫게 되지. 그 공포와 혼란과 절망에 굴복하며 암흑을 맞아야 하네. 하지만 하루살이의 재앙인 해 질 녘은 인간에겐 일상일 뿐이네.”

지진, 쓰나미, 대홍수…. 인간은 그런 재난을 끔찍하게 여긴다. 하지만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가정해 보자. 그 생명체는 인간의 재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단 한 번의 재채기? 가벼운 몸살? 반면, 인간보다 더 짧은 삶을 누리는 개체도 있다. 그것들은 또 다른 시각을 가진다. 인간이 겪는 평범한 일상이 그 존재에겐 종말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가이아’ 이론을 관통한다. 그 이론은 지구를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명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 찬란한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 과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수많은 희생자는 단지 어두운 기억에 묻혀야 하는 걸까.

빛은 어둠을 사르고 어둠은 빛을 삼킨다. 그 순환 속에서 생명은 순간의 반짝임이다. 생명의 본질은 어둠이며,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의 본질 또한 그러하다. 빚을 얻지 못한 생명은 절망하지만, 어둠이 없는 생명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난파한 범선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 사연을 가졌으나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파두아라는 범선을 다시 움직여 항해하는 것이다. 그 욕망은 현실과 어긋나며 범선에 파국을 가져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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