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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_ 봄 春 해사한 얼굴|명지바람|새싹|4월의 눈|가방을 메던 날|‘임금 왕王’ 자 이지|골든벨|해찰|5월의 눈꽃|나의 인생 나의 학문|선생님|까치집|꺼지지 않는 등불|위대한 탄생|함성 |2부 _ 여름 夏 장미|거울을 봐요|지공거사의 웃음|송홧가루|세한삼우|기도터에서|나팔꽃|거하게 취하네|바람이고파|잃어버린 합죽선|생활의 즐거움|비 오는 날이면|옥잠화 3부 _ 가을 秋 질경이|죽비감|소운암을 알았다|쓸쓸한가|거친 음식|도둑풀|정자나무|감나무 유감|지구촌|오기|잉걸불|억새|커피 한 잔의 사색|매뉴얼|주저리|창밖을 본다 4부 _ 겨울 冬 바랜 표지|스펙 쌓기|한|장식이 지나쳐|제자의 유형|군음식|격자무의|어른 보호구역|창가에서|사다리가 된 이젤|그곳에 가고 싶다|알겠지요 |
최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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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과 보자기를 보면 이해가 쉽다. 가방은 가방이라는 틀 속에서만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러나 보자기는 틀을 허용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가방은 지식이요, 보자기는 지혜에 비견할 만하다. 보자기는 다용도이기도 하고 신축성이 있어 물건을 쌓을 때 더 구겨 넣기도 한다. 보자기는 관용의 표상이기도 하다. _ ‘임금 왕王’ 자 이지
거울은 정직하다. 거짓을 모른다. 그러기에 정직은 아무런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날 뿐이다. 인위적으로 더한다거나 빼낼 수 있는 재간을 지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울은 아마 정직의 표상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_ ‘거울을 봐요’ 생명은 위대한 것이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려 쪼이는 아스팔트 위에도 생명은 숨 쉬고 있다. 틈. 틈은 생명을 잉태하는 모태가 되기도 한다. 생명은 처소를 가리지 않고 숨 고르기를 하며 존재를 보존해가고 있다. 바위틈에 하늘거리고 있는 구절초의 모습에서도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_ ‘질경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삶이란 의미가 없다. 우리는 큰 짐을 지고 가는 나그네가 되었다. 이정표 없는 거리를 한정 없이 걷고 있다. 그 큰 짐은 형상이 없건만 무게는 엄청나다. 마치 나무꾼이 등짐을 부려 놓고 ‘휴~’하고 숨을 내쉬게 되면 무거운 등짐으로부터 자유를 얻듯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때 경험해 보지도 못했던 경치도 볼 수 있으며 듣지 못했던 진귀한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어른 보호 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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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지만 죽비와 같은 지혜의 말씀!
가슴을 열고 선물을 받아들이는 순간 삶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두드림은 설렘이다. 설렘은 일상에 산재해 있는 듯하다. 이른 아침이면 그 설렘은 극에 달한다. 오늘은 누구와 만날까, 아니면 무엇을 마주하게 될까 상상의 날개는 허공을 향해 푸덕인다. 마음의 두드림이 없는 일상은 삭막하다. 설렘이나 풍요란 먼 곳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 문명과 또 다른 문명의 충돌은 새로운 변용된 문명을 잉태하듯이 『마음 두드림』은 잠자는 영혼을 일깨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낸 삶의 크고 작은 기쁨과 변화! 삭막했던 일상을 따뜻하게 채워 줄 현각 스님의 지혜의 메시지 『현각 스님의 마음 두드림』은 삶의 크고 작은 기쁨과 변화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날카롭게 포착해 풀어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변하는 동안, 자칫 우리가 놓치기 쉬운 다양한 일상의 변화를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발견해낸다. 현각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가 현각의 일상에 함께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줄 만큼, 감성적이고 수려한 단어로 이를 풀어내고 있다. 현각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변화의 설렘을 단순히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삶과 연결 지어 지혜의 말씀을 전한다. 이는 삶의 궁극적인 방향과 힌트는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고, 결국 삶 역시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단면들 속에서 『현각 스님의 마음 두드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와 일상의 기쁨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