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chapter 1 달 착륙작전 chapter 2 아이폰이 뛰면 안드로이드는 난다 chapter 3 출시까지 24주, 3일, 3시간 chapter 4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는데 chapter 5 배신의 결과 chapter 6 안드로이드의 확산 chapter 7 아이패드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뒤흔들다 chapter 8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chapter 9 “변호인, 부탁이니 내가 제재하지 않게 좀 해주세요” chapter 1 |
|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무리 강력한 기업이라고 한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뉴스를 보고 오락 상품을 소비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날로 늘어나는 무수한 시청자에게 다가가려면 여전히 애플과 구글이라는 두 회사를 거쳐야만 한다. 즉, 애플과 구글의 싸움에 오직 실리콘밸리의 미래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뉴욕 및 할리우드의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도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수천억 달러의 수익이 걸려 있다. 그래서 앞으로 최소 2년, 아마 5년 동안 이들 기업과 그 협력업체들, 또 거기에 기생하는 업체들은 죽기살기로 싸움을 벌일 것이다. -18~19p
2006년 초에 나온 두 번째 아이폰 시제품…… 몸체는 브러시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잡스와 아이브는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전파의 물리적인 측면을 잘 몰랐던 탓에 자신들의 작품이 예쁜 벽돌에 불과한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전파는 쇠를 잘 통과하지 못한다. 벨의 보좌진 중 한 명이었고 2008년에 퇴사한 필 커니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루벤 캐벌레로(애플의 안테나 전문가)와 중역 회의실로 올라가서 스티브와 아이브에게 전파는 쇠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쉽진 않았어요.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예술 계통이잖아요. 중학교 2학년 이후로는 과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애플은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어요. 그들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냥 접합부에 작은 틈을 만들어서 전파가 빠져나가게 하면 안 되나?’ 그러면 또 왜 안 되는지 설명해줘야 했죠.” -50~51p “그 사람들을 벤처투자자라고 생각하고 안드로이드의 비전을 빠짐없이 설명했어요. 마침내 할 말을 다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조용한 겁니다. 침묵 그 자체였어요.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낯선 언어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중역 한 명이 CEO와 나직이 무슨 말인가 주고받고는 말했습니다. “무슨 꿈같은 소립니까?” 내가 전한 비전에 그들이 보인 반응은, 간단히 말하자면 “도대체 무슨 수로 그런 걸 만들겠다는 겁니까? 사람도 여섯 명밖에 없잖아요. 약이라도 했습니까?”였어요. 나는 비웃음을 뒤로하고 회의실을 빠져나왔습니다. 구글에 인수되기 2주 전 일입니다. (인수 발표가 있고) 이튿날 그쪽 CEO를 보좌하는 중역이 전화를 해서는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당장 만납시다. (지난번에 서울에서) 우리에게 했던 아주 흥미로운 제안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75p 앤디 루빈과 팀원들이 잡스를 보며 실망한 점이 하나 더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는 잡스가 자신이나 애플의 공으로 돌리는 혁신이 사실은 남의 공로였기 때문이다. …… 이를테면 아이폰이 “세계 최초로 모든 기능을 구비한” 인터넷 브라우저를 탑재한 휴대폰이라는 식의 발언들을 공공연하게 했다. 앤디 루빈과 안드로이드 팀에게 그것은 그냥 원리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였다. 그를 비롯해 데인저에서 일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5년 전인 2002년에 세계 최초로 휴대폰에서 사용 가능한 인터넷 브라우저를 만들었다고 믿었다. 앤디 루빈은 콕 집어 말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이 점을 거론할 때는 단호하게 말한다. “애플은 어디까지나 두 번째로 웹 표준을 채용한 기업입니다.” -86~87p 잡스가 구글과 싸움을 시작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데 있었던 것 같다. 잡스는 브린과 페이지를 친구로 여겼다. …… 그들 사이에 우정이 싹튼 계기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글은 아직 신생기업이었고, 돈줄을 쥔 사람들은 페이지와 브린에게 더 노련한 CEO를 찾으라고 압박했다. 그런데 둘은 잡스가 아니면 고려할 사람이 전혀 없다고 했다. …… 잡스는 그런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엘리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어깨가 으쓱해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잡스 밑에서 일한 중역은 이렇게 전했다. “잡스에게 듣자 하니, 그쪽(브린과 페이지)에 전화를 거니까 그냥 안드로이드를 대단찮게 여기더랍니다. 그때 내가 들은 말을 간단히 하자면 이렇습니다. ‘이 친구들이 나와 어떤 사이인데, 지금 하는 일을 놓고 거짓말을 하겠어.’” -133p 2006년 가을, 애플 엔지니어들이 1월에 있을 아이폰 발표를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잡스가 소집한 주간 고위간부 회의에서 아이폰에 사용된 기술 중 무엇을 특허로 출원해야 하느냐가 안건으로 나왔다. 논의는 짧게 끝났다. 다른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잡스가 단호하게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전부 특허 취득해야 해. …… 공격적인 특허 신청은 보호 효과만 아니라 기밀성을 극대화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특허 신청은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애플의 경쟁사들은 이를 통해 애플의 행보를 예측하기 위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래서 잡스는 여러 건을 모아 한꺼번에 특허 신청했다. 그러면 대중의 눈에는 온갖 아이디어가 서로 모순되는 양상으로 보이게 마련이라고 초창기부터 아이폰 프로젝트에 몸담았던 엔지니어 앤디 그리뇬은 말했다. -233~234p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2011년 중반이 되자 아이패드가 아이팟은 물론이고 아이폰보다도 혁명적인 상품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아이팟과 아이튠스는 사람들이 음악을 구입하고 듣는 방법을 바꿨다. 아이폰은 사람들이 휴대폰에 기대하는 것을 바꿨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다섯 개 산업을 송두리째 뒤집어놓고 있었다. 소비자가 책, 신문, 잡지를 구입하고 읽는 방법이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와 TV를 보는 방법이 바뀌고 있었다. 이들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합산하면 약 2,500억 달러, 미국 GDP의 약 2퍼센트가 된다. -250~253p --- 본문 중에서 |
|
“애플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과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플랫폼 전쟁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지상 최대 비즈니스 패권을 둘러싼 애플과 구글의 전쟁의 내막! 2011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법정공방은 삼성을 상대로 한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이다. 융단 폭격하듯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이 소송전의 관건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재판이었다. 2012년 1차 소송에서 삼성은 애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