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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H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초토화된 근미래. KDH 바이러스는 수많은 인류를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일부의 인간을 ‘리부트’라는 존재로 되살린다. 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수록 리부트는 더욱 빠르고 강력해지는 반면 감정이 사라진다. 178분이 지난 끝에 되살아난 렌 코널리는 인류 발전 진흥회, 즉 ‘인발진’이 자랑하는 최고의 군인이다. 그러나 갓 리부트가 된 캘럼22의 조교를 맡게 되면서, 그녀는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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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78분 동안 죽어 있었다. 나는 울지 않는다.”
인생, 사랑, 남아 있는 인간성을 위해 싸우는 강인한 여주인공의 등장 『리부트』는 죽음에서 되살아난 존재를 다룬 일종의 좀비물이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리부트의 존재가 기존에 묘사되는 좀비와 상당히 차별이라는 점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불사에 가까운 이들은 보통의 인간보다 강하고 빠르며, 심지어는 바이러스의 작용에 의해 인간이었을 때보다 더욱 완벽한 외모를 지니게 된다. 또한 죽은 후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그 리부트의 능력과 성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는 설정 역시 이색적이다. 리부트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욱 강인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인간이었을 때의 감정이 희미해진다. 주인공인 렌 코널리는 열두 살 때 사망한 후 178분이 지난 끝에 되살아난 17세 소녀이다. 작중 정부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인류 발전 진흥회, 즉 ‘인발진’은 10대 리부트들을 모아 명 범죄자를 소탕하고 주민들을 통제하는 등 온갖 더러운 역할을 맡기는데, 렌은 인발진이 자랑하는 최고의 군인이다. 그러나 갓 리부트가 된 소년 캘럼이 나타나면서 쳇바퀴 같던 렌의 삶이 일변한다. 체제에 순응하며 명령만을 따르며 살던 렌이 잃어버린 감정을 서서히 되찾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힘에 맞서는 과정은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삶의 중요함을 전하고 있다. 이 색다른 디스토피아에서 인생, 사랑, 남아 있는 인간성을 위해 싸우는 강인한 여주인공이 인상적이다.―리사 프라이스, 『스타터스』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