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괘종시계가 밤 한 시를 물고 버틸 때
양장
이숙이
청색종이 2024.10.15.
가격
13,000
10 11,700
YES포인트?
6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청색지시선집

책소개

목차

5 시인의 말



13 붉은 가시
15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16 목메어 불러 보는
17 나는 래퍼
20 괘종시계가 밤 한 시를 물고 버틸 때
22 탱고를 추고 싶다
24 일렁이며 탐하는
26 우리 시절의 옛날이야기
27 무정 부르스
28 퀸 메리호의 이방인
30 화이트 록의 반전
32 기억의 끝에서
33 등은 쓸쓸하다
34 멀리서 온 전화
35 보드카 연인
36 돌아가고 싶다
38 광야의 기도
40 성모님을 향한 기도 ― 2009. 5. 30. 성모의 밤에
42 부르주아의 낭만
43 고향으로 가는 배



47 햄릿처럼
49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 적 없었는가
50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2 한 스푼의 수프
53 누가 청춘을 아름답다 했나
54 아오지 탄광에서
56 시의 올가미
57 시간을 토막 내는,
58 비행기는 10시 50분에 이륙했다
59 면죄부
60 누가 얼고 싶고 출렁이고 싶나
61 비애
62 화해
63 코드를 맞추다
64 동백꽃, 떠내려간다
65 서머타임
66 순수 야성만 찬란하다
67 제주 앞바다 ― 이중섭
68 엠마오 가는 길



71 온통 꼴린다
72 꽃들은 만개(滿開)의 꿈을 반복한다
73 곧, 목련
74 허무함을 쓴다
75 1937년 프랑스산 적포도주
76 실토
77 석쇠
78 물의 꿈
79 너를 녹이지 못했다
80 방전
82 뼈의 시간
83 위대한 나그네
84 2000년 어느 날
85 엄마는 가지 않았다



89 봄 1
90 봄 2
91 모수석
92 게이들의 벽
93 마음 보자기
94 나는 간다
95 이 지극한 용납
96 짧은 삶을 슬퍼하지 않는다 ― 총알론
97 은행잎 무더기
98 집으로 가는 길
99 살아만 있다면
100 동백나무
101 내다본 바깥은 끝이 없다
102 포스트모더니즘
103 바다로 가는 소금

해설

107 카이로스의 미학 : 존재의 심연을 바라보는 시선 | 김지윤(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문학·선』을 통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감. 시집 『바다로 가는 소금』 『꽃들은 만개의 꿈을 반복한다』 『누가 시간 좀 빌려 주세요』 『붉은 가시』, 시선집 『괘종시계가 밤 한 시를 물고 버틸 때』가 있음. 한국시인협회 회원.

이숙이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18*184*20mm
ISBN13
9791193509098

책 속으로

새벽 어스름 시골집 부엌에서
늙은 쥐를 밟아 죽였다
죽은 쥐를 불집게로 집어
밭고랑에 내던졌다
피 묻은 신발을 신고
매캐한 눈물로 된장을 끓이고
나물 무쳐 아침상을 차렸다
임신 팔 개월이었다
아랫도리는 퉁퉁 부어
먹고무신의 코가 자주 찢어졌다
아궁이 앞에 앉아 찢어진 코를 깁고
장닭 목을 비틀고
이 빠진 식칼로 모가지를 내리쳤다
생고무보다 질긴 시간들이었다

흩어진 머리칼을 동여맬 틈도 없이
산더미 같은 하루가 전신을 깔아뭉갰다
세상 아무것도 두려운 게 없었다

우아한 태교를 믿지 않았다
참고 살아내는 것만이 태교였다
대장장이가 달군 쇠붙이를
하루하루 모루에 놓고 두드렸다
담금질은 모질고 독했다
인격이나 품위 따위는
거북 등껍질로 벽에 걸어 두었다
터널 반대편에서 노을이 졌다

가시나무가 아궁이에서 활활 타올랐다
굵고 붉은 가시 하나, 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었다
서기(瑞氣) 짙어서.
---「붉은 가시」중에서

뚫려 있는 것은 창이고 창은 기다림이다
뉴욕에서 바라본 하늘은 서울 하늘과 똑같았다
달도 그 자리에 낯익은 별도 그 자리에 있었다

맨해튼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 앞에서
구걸 깡통을 흔드는 흑인
같지도 않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썩은 냄새를 풍기며 다가오는 노숙자
광장에는 너덜거리는 이론과 무능한 정의

아카시아 붉은 가시들 사이로
가슴 저린 향기가 터져 나오고
젖은 달이 빈민촌에 애간장을 쏟아 부어도
희망은 저 혼자 높이 떠있다
번민 속 장검을 빼 들고 몸을 날려도
고통은 창밖으로 나가주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돌아선 너를 위해
새벽과 밤을 묵묵히 맞는다
너는 날개가 없어 갈 수 없고
나는 갈 곳이 없어 돌아왔다
불 꺼진 마천루 수천의 밤 지새우며
처절한 독백을 쏟아내는 햄릿.

---「햄릿처럼」중에서

추천평

이숙이 시인의 작품들을 만났던 순간의 놀라움이 쉬이 가시지 않는다. 생을 거뜬히 초과하는 생의 열정, 검붉은 마그마를 분출하기 직전의, 장전된 총의, 그 총구의 위기일발을 상상하며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연륜 높은 시인을 그녀라고 부르자. 그녀가 그토록 맞이하려 벼르던 청춘은 아직 오지 않았다. 덕분에 그녀의 감성은 너른 바다의 짓푸른 울먹거림으로, 끊이지 않는 넘실거림으로 충만한 청춘의 꿈을 선물해 준다. 우리 모두에게, 오히려. - 한영옥 (시인, 성신여대 명예교수)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1,700
1 1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