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22,000원
10 19,800
YES포인트?
220원 (1%)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저자 소개 1

저에밀 졸라

관심작가 알림신청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이탈리아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나 186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다.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토목기사였던 아버지가 1847년 사망하자 홀어머니와 경제적으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이탈리아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나 186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다.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토목기사였던 아버지가 1847년 사망하자 홀어머니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대학교 입학 자격시험에 실패하고 나서 1862년부터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며 여러 작가를 접한다. 1866년 아셰트 출판사를 사직하고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간다. 특히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진보적 사상가들과 문학계와 교류하게 되고, 신문에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기질을 통해 본 자연의 한 측면」이라는 글에서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밝힌다.

아셰트사를 떠나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졸라는 여러 신문에 논평을 기고하는데, 특히 당시 마네와 조만간 인상주의자로 불릴 화가들을 옹호하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 미술학파에 대항하는 젊은 논객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졸라는 제2제정을 비판하는 공화파 신문들을 통해 점점 더 과격한 기사들을 발표하면서, 이 체제를 철저히 비판하는 『루공가의 운명』을 기점으로 『루 공 마카르 총서』의 연작을 시작한다. 20권으로 구성된 대하소설 ‘루공 마카르 총서’(1871~1893) 중 『목로주점』(1877)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경제적인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파리 근교 ‘메당’에 별장을 샀는데 그곳은 자연주의 소설가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거기서 모임(메당의 저녁)을 가지면서 졸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연주의 소설의 선두주자가 된다. 그의 소설과 논평들은 언제나 많은 스캔들을 동반하지만 다행히도 제2제정이 몰락하면서 법적인 제재를 모면하게 된다. 이후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파(위스망스, 모파상, 세아르 등)의 지도자로 인지되고, 1880년 이들과 함께 작업한 『메당의 야화』는 일종의 자연주의 선언서가 된다.

낭만주의 문학을 존중했지만 감정과 사실을 구별하며 당시 사회적 정치적 면모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사실주의 작가들을 칭찬하며 급기야 ‘자연주의 문학’의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킨다. 문학비평사에서 당시 작가들에게 금기시되던 요소인 돈, 섹스를 건드렸다고 평가된다. 첫 장편소설 『테레즈 라캥』(1867)이 출간부터 적나라한 묘사로 심한 비판을 듣자 소설 앞부분에 따로 서문을 보태기도 한다.

그러나 평론계의 격렬한 반발을 몰고 온 『대지』 이후 자연주의 문학가들의 해체적 글쓰기에 대립하는 새로운 저항의 글쓰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주의 시대는 끝을 향해 간다. 『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총 스무 권의 『루공 마카르 총서』 연작이 완성된다. 이 총서의 완성 후 졸라는 자신의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다. 『루르드』와 『로마』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실패를 다뤘으며, 『파리』(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적인 원리들로 인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파리』를 막 완성한 직후 1898년 1월 ‘나는 고발한다!’라는 장문의 글을 신문에 실어 당시 한창 시끄러웠던 드레퓌스 사건에 목소리를 싣는다. 군대, 정치, 법의 권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드레퓌스가 희생되었다는 입장을 펼쳐서 모독죄로 1년 구형을 받게 돼 영국에서 1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다. 문학가로서 최고의 명예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던 시점에서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것은 그의 모든 명예를 실추시킬 위험이 있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드레퓌스 사건의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사건 동안 졸라는 조레스와 같은 사회주의자들과 접촉하게 되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들은 노동의 재구성과 부의 분배에 대한 푸리에의 순수한 무정부주의에 더 이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1888년부터 입문한 ‘사진’에 빠져서 현상까지 직접 했는데, 자화상 및 가족 친지들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남기고 1900년 프랑스 파리만국박람회에서 르포 형식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치밀한 자료 수집을 기반으로 집필 작업을 한 졸라의 성향과 부합되는 취미다.

『4복음서』는 새로운 혁명적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풍요』, 『노동』, 『진실』이 출판되었으며, 후속 작품으로 『정의』가 쓰일 예정이었으나 1902년 9월 29일 막힌 굴뚝으로 인한 가스 중독으로 사망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의』는 미완성으로 남는다. 사고에 연루된 의문이 풀리지 않아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살해되었다는 추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 1908년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팡테옹으로 이장되어 현재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와 같은 공간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에밀 졸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764g | 153*224*24mm
ISBN13
9788956451718

출판사 리뷰

에밀 졸라,
인상파 화가 세잔과 마네, 자기 자신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예술소설을 쓰다!


1. 이 소설은 화가인 클로드 랑티에를 중심으로 모인 다양한 예술가들의 행동이나 말, 작업 등을 엮어 가는데, 결국 이 소설은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줄거리
“클로드는 야외의 살아 있는 빛에 착안하여 한 걸음 깊이 자연의 실제에 육박하려고 하는, 시대에 앞선 청년화가였다. 그러나 마음속의 것을 아직은 충분히 표현할 수 없고, 동료들 사이에서는 존경받아도 일반인에게는 이해받지 못하여 힘들고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천둥 치고 비 오는 날 밤, 그는 막 시골에서 파리로 와서 갈 곳 몰라 하던 크리스틴을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같이 지내고 친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모델로 대작 「야외」를 그려 공식 살롱에 출품하였으나 낙선한다. 다시 낙선전람회에 냈으나, 대중으로부터는 조소를 받을 뿐이었다. 실망한 그는 크리스틴과 시골로 도피해 사랑에 탐닉한다. 그러는 동안 다시 그림에의 정열을 억누를 수 없게 되어 파리로 돌아와 제작에 열중한다.
그는 오랜 세월을 들여 다시 크리스틴을 모델로 한 대작을 거의 완성하지만, 이 그림에는 어딘지 당돌한 데가 있고, 스스로의 마음에도 흡족하지 못해 출품을 단념한다. 바로 그때 가난으로 제대로 돌보지 못하던 하나뿐인 자식 쟈크가 죽는다. 이에 분별을 잃고 그림에만 집착하는 클로드는 아내의 비탄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죽은 아이를 그려 살롱에 낸다. 이 소품은 심사위원이 된 파주롤의 도움으로 겨우 입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정을 안 클로드는 더욱 낙담하여 제정신을 잃는다.
그는 필생의 대작에 다시 손을 대지만 대면 댈수록 더욱 마음에 차지 않아 결국 그가 추구하던 사실과는 거리가 먼 상징을 그리게 된다. 절망한 그는 어느 날 밤 그 그림 앞에서 목을 매어 죽는다.”
이상과 같이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오로지 작품 제작에 열중하는 클로드와 이처럼 예술의 마력에 사로잡힌 남편을 돌려서 평범하고 행복한 생활을 다시 찾으려고 애쓰는 크리스틴,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주위에 노대가에서부터 싸구려 그림으로 하루의 생활을 이어가는 엉터리 화가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형의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졸라는 주인공 부부의 심리에 깊숙이 파고들면서도 다른 인간 군상의 모습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졸라는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그 「윤곽 Ebauche」(그는 구상 단계에서 늘 이러한 일종의 ‘집필 밑그림’을 그리곤 했다)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클로드 랑티에를 통하여 예술가의 자연과의 격투를, 작품을 창조하려는 노력,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생명을 만들어내려는 피와 땀의 노력을 그리려 한다. 그것은 항상 진실과의 계속되는 싸움이고, 또 항상 끝내는 지고야 마는 천사와의 싸움이다.
한마디로 나는 여기에서 나의 내밀한 창작 생활을, 이 너무나 괴롭고 끝날 줄 모르는 불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런데 결코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실현할 수 없는 것에 분노하여, 종내는 자신의 미완성의 작품 앞에서 자살하고 마는 클로드의 드라마를 통하여, 나는 주제를 더욱 확대할 것이다. 그는 무능력하지는 않지만, 과도한 야심을 가져서 자연을 한 장의 그림 위에 완전히 옮겨놓으려고 하였다. 그 때문에 이 창작자는 죽는 것이다. 그는 뛰어나기는 하지만 역시 불완전한, 그리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작품을 낳고, 아마도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살 것이다. 또 나는 그로 하여금 거창한 근대적 벽화의 꿈을, 이 시대를 완전하게 요약하는 벽화의 꿈을 꾸게 하고, 그리고 그를 파멸시킬 것이다.”
이 소설의 1차적인 의도는 여기서 거의 명백하다고 여겨진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예술적 창작에서의 고뇌와 불안을 클로드라는 작중 인물을 통하여 말하려고 한다. 그리고 예술가를 종국적으로는 좌절과 파멸로 이끄는 예술가 자신의 성격과 그 주위의 환경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졸라는 클로드를 통해서 항상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는 자신을 그렸다고도 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졸라는 클로드 랑티에라는 인물에 대하여, “극적으로 각색된 마네나 세잔과 같은 인물, 오히려 세잔에 가까운 인물(un Manet, un Cezanne dramatise, plus pres de Cezanne)”이라는 구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 소설 전반부에서의 클로드는 세잔과 마네를 연상하게 한다. 클로드는 졸라의 분신임이 틀림없는 상도즈와 프로방스에서의 학창 시절의 친구로서, 두 사람은 남부 프랑스에서 보낸 목가적인 소년기를 그리움을 담고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제2장), 실제로 졸라와 세잔은 엑상프로방스에서 중학 시절을 같이 지낸 친구 사이였다. 그리고 로맨틱한 몽상가, 격하기 쉬운 성격, 들라크루아와 쿠르베에의 감복, 살롱전에서의 낙선 등은 186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세잔의 모습 그대로이다. 또 마네는 이 소설 전반부의 절정을 이루는 ‘낙선전람회’의 장면(제5장)에서 명확하게 등장한다.
클로드가 출품한 「야외」는 숲 속에서 남자들과 옷을 벗은 여자를 배치한 구도인데, 이는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점심」을 빼닮았다. 그리고 그 전람회장에서의 「야외」에 대한 관람객들의 조소와 욕설은 회화사상 유명한 1863년의 마네 스캔들을 재현한 것임은 명백하다.

졸라는 1860년대의 청년기에 마네와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졸라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세잔(그는 1839년생으로 1902년에 사망하였다)과는 적어도 이 소설이 발표되기까지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졸라로부터 매번 새로 출판된 작품을 기증받던 세잔은 이 『작품』도 기증받았는데, 자신이 주인공 클로드에서 투영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졸라가 자기 자신을 ‘실패하고 낙오한 대화가(un grand peintre avorte rate)’로 여기고 있는 것을 예민하게도 눈치를 챈다. 자존심 강한 세잔이 상처받았음은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데, 그가 책을 받은 데 대한 예의로 보낸, 전과 달리 차갑고 사무적인 답장은 유명하다.
“친애하는 에밀. 자네가 보내준 『작품』은 잘 받아보았네. 우리들이 나누었던 추억의 이 좋은 증명에 대해 나는 ‘루공 마카르’의 저자에게 감사함과 동시에 항상 박수를 보내고 싶다. 흘러간 나날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서(1886.4.4.)”.
졸라는 적어도 이 소설의 전반에서 자신의 청춘 시절에 대한 회상을 대폭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소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졸라의 작품 중에서 자전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작가 상도즈가 에밀 졸라 자신의 분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도 있을 수 없다. 그 정도로 상도즈는 소설에 대한 자세와 포부뿐만 아니라 작업 태도에 있어서도 졸라와 닮았다.
『작품』의 자전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이 소설의 출간 이래 이 소설의 실제 생성과정을 밝히려는 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 작업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소설의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인데, 그 연구 결과를 보면, 무수히 많은 등장인물이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그 대응관계는 옮긴이의 주에서 가능한 한 밝혀 놓았다). 그리고 이는 졸라 스스로도 인정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클로드가 존경하는 선배화가로 나오는 봉그랑을 마네나 소설가 플로베르 같은 인물이라고 자신의 비망록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졸라가 등장인물 모두에게 자신의 창작적 손길을 더했기 때문에 실제 인물과의 직접적 대응은 인정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봉그랑의 작품으로 나오는 「시골의 결혼식」만 하더라도, 실제로는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례식」을 연상시킨다는 식이다. 이 소설에서의 묘사를 꼼꼼히 읽어보면, 이 작품에 나타나는 묘사는 사건의 진행에 대하여 종속적인 기능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역동적인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한 예로, 이 소설에서는 무엇보다도 빛의 움직임에 대하여 다양한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구름이나 일몰과 같은 시시로 변해가는 대상에 대하여 특별히 주의 깊게 묘사를 한다든가, 또 센느 강의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달리 보이는 빛을 대조적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거의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상파 화가들이 동일한 대상에 대하여 순간순간의 서로 다른 인상을 포착하듯이, 졸라도 이 소설에서 예를 들어 시테 섬이나 일몰을 그리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와 기후의 변화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연작의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작품』은 소설의 소재나 내용뿐만 아니라 소설의 기법까지도 특히 인상파 회화의 기법이 사용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의 끝부분을 이루는 것은 클로드의 장례식 장면이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후에 졸라의 분신인 상도즈가 봉그랑에게 하는 말, “자, 일하러 가시죠(Allons travailler)”가 이 소설의 마지막 줄이다. 아마도 이것은 소설가 졸라가 자신의 창작에 끊임없이 회의하고 동요하면서도, 그래도 일에 매달리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임을 믿을 수밖에 없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격려와 분발의 외침일 것이다. 이 말을 이 땅의 예술가 모두에게 들려줘도 좋지 않을까.


2.『작품(?œuvre)』의 특징

1)프랑스 제2제정기(1852~1870)에서부터 제3공화정 초반(1870~1880년대)에 걸쳐서 마네를 선두로 하여 모네 등이 일으켰던 인상파 운동의 경향을 픽션 형식을 갖추면서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에밀 졸라의 자전적 예술소설이다.
2)에밀 졸라는 자기 자신과 세잔과 마네를 바탕으로 클로드 랑티에라는 화가를 창조하면서 1850년 후반부터 1880년대 초반까지의 중추적인 미술계의 흐름을 총망라하고 있다.
3)1852년부터 1886년에 걸쳐 생성하고 소멸했던 프랑스 미술의 온갖 흐름을 망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부를 누볐던 거의 대부분 실제 예술가들의 세계가 소설에 녹아있는 소설이다.
4)인상파 화가들의 시각과 창작방법을 소설 창작의 차원으로 옮겨놓으려는 에밀 졸라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가 있다.
5)19세기 당시의 문인이나 화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의 창작과정과 그들 서로의 교류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화가나 작가를 비롯한 음악가, 조각가, 건축가들의 고뇌, 창작과정을 통해 그들이 갖고 있던 우주를 예술 작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근대 미술사상 혁신기를 이끌었던 인상파 화가들의 상당수 그림들을 소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예술소설이다.
7)드가, 피사로, 모네, 르노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근대의 도시 파리의 풍경화와 함께 에밀 졸라가 찍은 1900년 만국박람회 풍경 등 귀중한 역사 기록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8)이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1)어디에도 유례없는 다이내믹한 군중 묘사다. 이 소설에서는 전람회의 장면(5장, 10장)에서 그것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2)그 다음으로, 무생물(건물, 기계 등)에 생명을 부여해 생동적으로 그리는 ‘의인법’도 졸라의 돋보이는 작법이다. (3)또한 읽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콘트라스트 수법’도 잘 쓰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삶과 죽음’, ‘명과 암’ 등의 주제를 대치시켜서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그것들의 ‘반복과 변주’에 의한 극적인, 또는 교향곡적인 효과를 겨냥한 작품 구성은 누구나 알 수 있는 특징일 것이다.
졸라의 작품을 읽고 표현과 작품 구성에서 강하게 느끼는 것은 살아 있는 기록적 소재가 다양한 비유와 상징적인 이미지로 낭만적으로 가미되고, 이야기가 파도와 같이 고조되고 진행되는 극적인 피날레에 달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 작품은 ‘과학자 졸라’와 빅토르 위고처럼 상상력이 풍부한 ‘시인 졸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서사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단순히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기록 소설에서 끝나지 않고 현대에도 통하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졸라의 작품 대부분이 지금도 프랑스에서 끊임없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문고판이 스테디셀러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점도 작품이 살아 있다는 증명일 것이다.


3. 번역의 저본

이 책은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1840~1902)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로서 그의 ‘루공 마카르 총서(Les Rougon-Macquart)’의 제14권으로 발간된 소설 『작품(?œuvre)』(1886)을 번역한 것이다. 번역은 「Les Rougon-Macquart IV」(Paris : Gallimard, 1966)을 대본으로 하였다.
‘제2제정 시대에 사는 일가족의 자연적 사회적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총서는, 루이 필립 시대(1830~1848)를 그린 발자크의 ‘인간희극’ 시리즈를 본떠서 졸라가 제2제정시대(1852~1870)의 모든 것을 그릴 야심으로 1868년부터 이를 구상하기 시작하여, 1871년부터 1893년까지 모두 20권으로 출판되었다. 『루공 가문의 운명』으로 시작하여 『파스칼 박사』를 마지막으로 완성되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등의 걸작이 모두 이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일찍부터 『작품』을 구상했지만 실제 집필에 착수한 것은 1885년 5월이고, 1886년 2월에 완성되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