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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비목어 기다리는 마음 빈 들판 기파조 해어견 조약돌 이야기 못자국 해어화 슬픈 목걸이 다람쥐 똥 종이배 우제어 어린 대나무 어떤 암탉 의자 현대인 명태 그늘과 햇빛 돌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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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대나무 하나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것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와도 잠을 자지 못했다. 낮에 세상 구경을 하느라 너무 피곤해 밤에는 조용히 잠을 좀 자고 싶은데도 "위잉, 위잉" 하고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바람아, 제발 잠 좀 자자. 가만히 좀 있어. 피곤해 죽겠단 말이야." 그가 아무리 사정해도 바람은 조금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불어왔다. "미안해, 이렇게 불지 않으면 우린 바로 죽게 돼. 그래서 늘 이렇게 부는 거야." "그래도 그렇지, 내가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좀 참아. 우리는 이렇게 부는 게 살아 있다는 증거야." --- p.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