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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 내가 사랑하는 남자 노무현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의원들께 드리는 글 2004년 3월 12일, 당신들은 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2004년 4월 15일, 국민들은 그 무덤에 흙을 덮을 겁니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죄 아닌 죄 노무현을 보면 눈물이 난다 지역감정은 살아서는 못 고칠 병인가 사랑하는 노사모 여러분 이 땅의 하이에나들 사람이 그립다 이기명 선생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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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노무현후원회장 이기명의 일갈
< "2004년 3월 12일, 당신들은 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2004년 4월 15일, 국민들은 그 무덤에 흙을 덮을 겁니다" 15년 동안 정치인 노무현의 후원회장을 맡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정치 역정을 뒷받침해 온 '들풀' 이기명이 대통령탄핵이라는 상식 밖의 사태 앞에서 분연히 입을 열었다. "사과만 하면 된다더니 탄핵이 뭡니까. 사과면 해결될 문제가 탄핵이란 말인가요. 회초리만 들면 될 수 있는 잘못으로 퇴학을 시킨단 말인가요. 경미한 접촉사고에 면허취소가 뭡니까" 누구보다 '인간 노무현'을 사랑하고, 그래서 '대통령 노무현'에게 사심 없이 조언할 수 있는 유일한 '어른'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지은이는 대통령탄핵 사태 앞에서 분노보다는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가 너무도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KBS PD 겸 전속작가로 30여년 동안 라디오 연속극 및 텔레비전 드라마를 집필해온 방송작가 출신이다. 40대 이상의 장년층들에게는 아직도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KBS 라디오 5분 드라마 「김삿갓 북한 방랑기」를 10년 이상 집필한 작가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1989년 KBS 작가실장으로 있을 때 당시 '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을 '우연히' 만나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당시 노 의원의 비서이던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등 젊은이들의 권유로 노무현후원회장을 맡게 되고 이어서 방송작가 생활을 접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노무현후원회장을 맡은 이후 쓴 수백 편의 글 가운데 중요한 글들과 최근 대통령 탄핵사태를 보면서 쓴 글을 묶어 편집한 것이다. 지은이는 노무현이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겠다고 부산에서 출마할 때마다 부산에 내려가 늙은 몸으로 원룸을 얻어 자취를 하면서 선거운동을 했으나 번번이 낙선했을 때의 좌절감, 대통령후보 경선과 당선의 감격 등을 담담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가 지연도 혈연도 학연도 없고 나이도 10년이나 아래인 노무현과 15년을 함께한 것은 원칙과 상식에 충실한 정치인 노무현의 순수한 열정에서 우리 정치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어머니 치마폭에 엎드려 엉엉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영광보다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통령을 등에 업은 투기꾼으로 야당과 언론에 의해 집중적으로 매도를 당한 것이다. <아들아, 정말 애비가 부정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느냐> 한달 이상 야당과 언론으로부터 난도질을 당하면서도 어디에 하소연 할 수 없었던 그는 현재 MBC 기자로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절규한다. "아들아, 네 생각엔 정말 애비가 부정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느냐. 조상 대대로 수백 년 동안 물려받은 땅으로 애비가 벼락부자가 되려 했다고 믿느냐.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15년 세월이 애비의 입신출세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느냐. 애비가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15년 세월을 재물과 바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러면서 그는 "이제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라고 반문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대통령 가족을 제외하고는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자신이 뚜렷한 죄도 없이 대검 중수부에 불려가 이틀씩이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대통령 주위의 이른바 측근과 실세라는 사람들이 저런 처지에 떨어졌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지은 죄 값을 치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라면서 "만약에 한나라당이 집권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한다. 그는 "협박과 공갈로 한나라당이 긁어모은 차떼기 불법 자금 수백억의 정체는 영원히 지하에 매몰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것이며 공갈범은 일등 공신으로 변해 기고만장할 것이고 백성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썩은 정치꾼들이 만드는 법 밑에서 신음하며 살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에는 정치 관련 글 이외에도 지은이가 노무현후원회장을 하면서 겪고 느낀 지역감정 문제, 언론의 횡포 등에 관한 글과 노무현 대통령과 명계남, 문성근, 이광재 씨 등이 지은이에게 보낸 편지와 수원대 이주향 교수가 쓴「노무현과 이기명」이라는 제목의 글도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