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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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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의 '톡톡튀는' 교과서 미술 읽기
이명옥
다빈치 2004.03.22.
베스트
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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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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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서양의 풍속화 - 그림 한 점에 대하소설이 담겼네
브뢰겔이 그린 농촌풍경/향락에 빠진 18세기 귀족들/민중의 대변자 도미에/파리의 술집/도시의 화가 카유보트

2. 한국의 풍속화 - 풍기문란 조선 연인 데이트를 즐기다
김홍도의 풍속화첩/농촌 한낮에 벌어진 일/신윤복과 조선여인들

3. 누드화 - 벌거벗었다고 다 누드는 아니다!
뚱뚱한 비너스/완벽한 미의 기준/여자노예 오달리스크/피카소의 누드반란/
구성 누드와 추상 누드/그리스의 미남선발대회/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4. 자화상 - 세상에서 제일 값싼 모델
뒤러의 자부심/자화상으로 쓴 일기/고흐, 고뇌의 흔적/사진과 경쟁하기/선비의 자화상/
최초의 서양화가

5. 정물화 - 죽은 것들을 깨어나게 하는 마법
천대받는 화가들/정물화의 화려한 변신/세잔의 혁신/입체파 화가 브라크/
고흐의 노란 해바라기/한국의 정물화/김환기의 항아리/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6. 오브제 - 쓰레기더미가 빚어낸 예술
뒤샹의 소변기/쓰레기통 뒤지는 피카소/자동차로 만든 탑/엉뚱한 상상력/
크게 눈을 뜨고 보라

7. 풍경화 - 고갱과 고흐가 도시를 떠난 까닭은?
풍경화의 나라 네덜란드/컨스터블의 고향마을/인상주의의 탄생/모네, 내가 느낀 것을 그린다/쇠라의 색채혁명/세잔과 생트빅투아르 산/고흐와 고갱의 풍경화/대지미술가들

8. 산수화 - 거기에 신선들이 살았네...
안평대군의 꿈/자연을 벗삼아/진경산수란 무엇인가/발로 그린 산수화/
진경산수의 계승자들/인상주의 화가 오지호/장욱진과 동화의 세계 /

9. 역사화 - 혁명과 전쟁과 살인의 기록
고야의 분노/게르니카의 학살/혁명가 마라의 죽음/혁명의 화가 들라크루아/

10. 서양의 종교화 - 기독교인들이 꿈꾸던 천상의 나라
다비드와 골리앗/미켈란젤로의 자존심/라파엘로의 신앙심/마사초의 원근법/
누가 마태오인가?/

11. 한국의 종교화 - 고통스런 세상에 연꽃을 피운다
미륵보살의 포즈/세상이 놀란 명작 수월관음도/여기가 극락세계/김명국의 달마 그림/
12. 신화 - 제우스 에우로페를 납치하다
신화 속의 비너스/라오콘의 형벌/무적 헤라클레스/유럽의 어머니 에우로페

13. 추상화 - 추상화가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
거꾸로 본 그림/색면 추상화가들/폴록의 액션 페인팅/캔버스를 칼로 찢다/
차가운 추상의 화가 몬드리안/옵 아트와 문자추상/기하학의 마술사들/예술품인가 폐품인가

14. 상상화 - 실감나는 꿈의 세계
루소의 수수께끼 그림/뭉크의 공포/하늘을 나는 샤갈/에른스트의 환각세계/
이상한 나라의 달리/낯선 세상 속으로

15. 인물화 - 후세에 내 얼굴은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이집트의 파라오들/네덜란드 졸부들의 초상화/모나리자와 스푸마토 기법/우스꽝스런 왕의 가족/마네가 본 진실/낙천주의자 르누아르/집념의 화가 세잔/미래화가 보치오니/모딜리아니의 슬픈 여인들/현대인의 초상/정신까지도 그린다/소시민들의 얼굴

16. 동물화 - 귀신 그리기보다 동물 그리기가 어렵다
강아지와 고양이 그림/취화선 장승업/소의 분노/피카소의 장난감

17. 민화 - 양반들만 그림을 즐기라는 법 있나?
까치와 호랑이/책거리 그림/문자 그림

저자 소개 1

한국 문화·예술계의 뛰어난 기획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이며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늘 새롭고 독창적인 시선을 견지한 전시 기획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수학, 과학 등 다른 학문과의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전시와 교육, 저작 활동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힘써왔다. 대표 저서로는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2005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2006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2006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명화 경제 토크』(2007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한국 문화·예술계의 뛰어난 기획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이며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늘 새롭고 독창적인 시선을 견지한 전시 기획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수학, 과학 등 다른 학문과의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전시와 교육, 저작 활동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힘써왔다. 대표 저서로는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2005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2006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2006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명화 경제 토크』(2007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팜므 파탈』(한국문화번역원 선정, 2005년 한국의 책, 일본 사쿠힌사에서『妖婦』로 번역 출간), 『그림 읽는 CEO』(네이버 선정, 오늘의 책),『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정, 2009 올해의 청소년 도서),『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국립중앙도서관 선정, 2014년 이달의 책),『시를 좋아하세요...』(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국민화가를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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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626g | 175*225*30mm
ISBN13
9788989348535

책 속으로

비너스는 한쪽 다리에 몸무게를 싣고 다른 쪽 다리는 무릎을 약간 구부린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이런 포즈를 '콘트라포스트'라고 하지요. 이 자세를 취하면 허리는 잘록해지고 엉덩이는 풍만해져 여체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콘트라포스트 자세는 개발되기가 무섭게 예술가들로부터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어요. 뒷날 제작된 대부분의 누드작품들은 이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답니다. 또 오늘날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몸매를 살펴보세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콘트라포스트 포주를 취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pp 46~47

관련 자료

1997년 여름 ‘사비나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공동 주최로 ‘교과서미술’ 전람회를 열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미술품의 원작을 전시한 대형전람회였어요. 한달 동안 무려 5만 명이 넘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답니다. (...) ‘교과서미술’ 전람회는 왜 그토록 대성황을 이룬 것일까요? 바로 관객의 눈에 낯익은 미술품들이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관객은 평소 교과서에서 눈여겨보았던 친숙한 이미지를 전시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와락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거예요.
당시 전시기획자로 참여했던 저는 그때 깨달음을 얻었어요. 미술은 어렵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도 미술을 사랑할 수 있는 길이 가능하며, 그 희망을 전시회로 실현할 수 있겠구나. 즉 사람들에게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미술과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이지요.

출판사 리뷰

교과서 그림만으로 미술사를 관통한다!

교과서의 그림들을 가지고 책을 엮으려다 보니, 특정한 미술 도판이 교과서에 실린 배경을 독자들에게 어떻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막막했습니다. 궁리 끝에 각각의 주제에 맞는 이미지 들을 모아 17개 주제로 나눴어요.무성하게 뻗은 미술의 가지치기를 하면서 저 스스로도 미술 교과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 결과 미술의 탄생과 전개과정을 보다 선명하게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세상의 모든 문화가 그러하듯 미술 또한 옛 물결 위에 새로운 물결을 덮어가며 장구한 흐름을 계속해 왔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흔히 부딪히는 문제는 그 미술작품을 낳게 한 시대와 사회 그리고 미술사의 지형도가 머릿속에 그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무엇을 그린 걸까? 왜 하필 이 시대에 이 작품이 태어났을까? 왜 그 시대 사람들은 이 작품을 비난했을까?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들 하나 하나의 시대적, 사회적, 미술사적 의미들을 추적해 간다.

조선후기인 18, 19세기는 조선사회의 봉건질서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때맞춰 상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엄격했던 신분계층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어요. 경제가 성장하면서 재산을 모은 평민들이 중간계층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신흥부자들은 양반으로 태어나지 못한 설움을 경제력으로 보상받으려 했어요. 양반 뺨치는 호화생활을 누렸고 심지어 돈으로 양반신분을 사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새롭게 양반이 된 졸부들은 양반임을 과시하기 위해 집안을 그림으로 장식하려 했어요. 하지만 양반들이 좋아한 그림은 너무 수준이 높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 신흥부자들은 사대부의 정신세계를 담은 어려운 산수화나 문인화 대신 자신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속화에 눈을 돌렸어요.
-제2장 ‘한국의 풍속화’ 중에서

예술작품이라고 해서 감성만으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그림과 예술가 그리고 시대에 대해 대한 올바른 이해에 도달했을 때만이 비로소 작품을 올바르게 볼 수 있게 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세잔을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위대한 화가로 알고 있지만 아마추어들이 보기에도 그의 그림은 어색하고 엉성해 보인다. 당시의 많은 비평가들도 세잔을 엉터리 화가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이 그림이 데생이나 원근법이 아닌 색채만으로 거리감을 표현하기 위한 평생에 걸친 실험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된다.

세잔의 위대함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완벽한 구성을 실험하기 위해 혁명적인 방식을 도입했어요. 화가들이 한 곳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려온 전통을 무시하고 몸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물체를 관찰했어요. 그 결과 르네상스 이후 회화의 공식처럼 지켜온 원근법이 파괴되고 말았어요.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화면 한가운데 서있는 병은 앞쪽에서 바라보았고 바구니에 가득 담긴 사과는 화면의 오른쪽 방향에서 보고 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하얀 식탁보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그렸어요. 탁자의 형태는 더욱 엉성합니다. 흰 천에 가려진 탁자의 선을 눈으로 반듯하게 그어보세요. 탁자의 선이 삐뚤어진 것을 금새 눈치챌 수 있습니다.
-제5장 ‘정물화’ 중에서

마찬가지로 쇠라가 오늘날 잉크젯 프린트처럼 수만 개의 색점을 찍어 ‘라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알면 더 유심히 그의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여러 교과서에 실려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을 추상화, 상상화, 오브제, 풍경화 등 17개의 주제로 분류하고 가지를 쳐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과 해답을 번갈아 던진다. 이렇게 저자의 설명을 따라 친숙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면 어느덧 머릿속에 명쾌한 미술사의 지형도가 그려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인생 교과서

왜 하필 '교과서 미술'을 책으로 엮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답은 간단해요. 미술교과서는 미술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흔히 ‘삶의 교과서 혹은 인생의 교과서다’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누구나 인생에 등불이 되는 책이 필요하다는 얘기이지요. 만일 인간에게 교과서가 없다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까요? 마찬가지로 미술교과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미술에 대한 정보와 지식, 감상법을 익힐 수 있답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교과서에 나온 유명한 작품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모는 얼마나 될까? 설령 미술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해도 그것들을 자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모는 또 얼마나 될까? 전문지식을 습득하기보다 그 지식을 남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도 쉽게 설명하는 것이 더 어렵다. 전시 기획자로서, 예술서의 저자로서 늘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는 교과서 그림들을 재료로 하여 참신하고도 재미있는 구성으로 머리 아프게만 여겼던 미술사의 문턱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는 두껍고 어려운 미술 전문서적에 의존해야 한다고 믿어 왔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교과서가 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는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미술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영화의 캐릭터나 만화, 하다 못해 거리의 간판 속에서도 오랜 세월 우리 눈을 지배해 왔던 미술작품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미술작품들은 소설이나 역사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혁명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으며, 윤두서의 자화상을 통해 꼿꼿한 선비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혁명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그림에 담았어요. 노동자, 부르주아,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무기를 들고 시가전을 벌입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민중들은 공화국을 지지하는 공화파입니다. 그들은 군주제를 옹호하는 왕당파를 무찌르기 위해 분연히 총을 들고 일어섰어요. 혁명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으면 어린 소년까지 총을 들고 폭동에 참여했을까요?
-제9장 ‘역사화’ 중에서

눈빛이 강렬한 한 남자의 얼굴이 보입니다. 영적인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눈빛은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과 위로 치켜 오른 눈썹, 한 올 한 올 치솟는 수염은 살아있는 듯 꿈틀거립니다. 관객을 더욱 긴장시키는 것은 정작 자화상에 귀도, 목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상체는 간 곳 없고 얼굴만 허공에 떠있어 더욱 강한 인상을 풍깁니다.
-제4장 ‘자화상’ 중에서

불행하게도 교과서에 실렸다는 이유로 우리는 오히려 명작들을 호기심 없이 바라보고 그 가치에 대해 잊고 살아왔을 지도 모른다.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미술의 재미와 감동을 교과서 속의 친근한 그림들을 통하여 되돌려주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거닐다 보면 어느새 미술과 친구가 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왜 교과서 미술인가?

1997년 여름 ‘사비나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공동 주최로 ‘교과서미술’ 전람회를 열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미술품의 원작을 전시한 대형전람회였어요. 한달 동안 무려 5만 명이 넘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답니다. (...) ‘교과서미술’ 전람회는 왜 그토록 대성황을 이룬 것일까요? 바로 관객의 눈에 낯익은 미술품들이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관객은 평소 교과서에서 눈여겨보았던 친숙한 이미지를 전시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와락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거예요.

당시 전시기획자로 참여했던 저는 그때 깨달음을 얻었어요. 미술은 어렵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도 미술을 사랑할 수 있는 길이 가능하며, 그 희망을 전시회로 실현할 수 있겠구나. 즉 사람들에게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미술과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이지요.
-‘저자 서문’ 중에서

우리는 ‘교과서’ 하면 언제나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흥미를 갖고 접할 수만 있다면 교과서는 지식의 보물창고이며 세상살이의 밝은 지침이다. 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지식의 뼈대를 쌓고 거기에 살을 붙이면서 지식을 쌓아 간다. 그럼에도 우리가 교과서를 늘 딱딱하고 지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거기에서 이해와 공감의 과정이 생략되곤 하기 때문이다.

미술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모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세상의 의견을 따라 위대함을 인정하라는 강요일 뿐이다. 유명하고도 익숙한 이 그림이 왜 위대한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은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을 통해 ‘교과서 속의 명화’ <모나리자>를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 <모나리자>의 자리로 되돌려놓는다.

모나리자가 인물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은 정면초상화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초상화를 그릴 때 고대미술의 전통을 따라 옆모습을 그렸어요. 인물의 옆모습을 그리면 보다 근엄하고 의젓하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그러나 옆면초상화는 인물의 다양한 표정을 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인간을 중시했던 르네상스 화가들은 인물의 생생한 표정변화를 담기 위해 옆면초상화 대신 정면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정면초상화의 등장으로 화가들은 모델의 표정을 연구하고 관찰하는 능력을 갖춰야 했어요. 실력이 뛰어난 화가들만이 다양한 얼굴의 표정을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었으며 자연 실력도 백일하에 드러났어요. 명성이 자자한 초상화가들이 경쟁하듯 새로운 초상화기법을 선보였지만 누구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적인 솜씨를 능가하지 못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의 자세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몸을 약간 비튼 포즈로 그렸어요. 이 포즈는 옆면초상과 정면초상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것입니다. 덕분에 모나리자는 우아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1급 초상화로 창조되었습니다.
-제15장 ‘인물화’ 중에서

저자는 그림에 대한 지식이나 의견 늘어놓는 대신, 그림의 모델이 되었던 리자 게라르디니라는 여인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그림 속의 미소가 유독 신비하게 보이는 까닭, 모델의 정면을 택하지 않고 약간 틀어진 측면의 모습을 그리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이 책은 우리나라 초,중,고 미술교과서에 실린 80여 개의 명화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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