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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출발하기 전… - 도착하고 나서… 이곳 교민들의 생활 부동산 웃지 못할 이야기 집사기 길바닥 이야기 육아 수첩 김치 담그기 예쁜 집, 아름다운 집 뚜렷한 사계절 전화, 그리운 목소리 레저 활동 애견 동지들 주립공원 ESOL 등록 무지하게 큰 야채 연변 총각 인상 깊은 집 우쒸~ 욕 나오는 이민국 구관이 명관 흐드러진 단풍 솔솔 부는 찬바람 남편은 카펜터 아들넘 유학 서류 완료! 난공불락! 영어 유휴 노동력, 노령인구 베테랑 데이 처음 타본 전철 집, 편안함 # 더운 날은 돈 안 받는 버스 비엔나 #소셜 신청 잠옷 데이??? #무거운 책가방 앗! 나으~ 실수 미국에서 개기르기 쬐끔씩 올라가는 주급 세상은 둥글다 엄마의 반란 청국장 만드는 법, 아는 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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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깍~ 울 딸의 침 넘어가는 소리!
"엄마, 나도 냉이 무침해줘이." 때는 바야흐로 봄인가 봅니다. 한국의 봄나물 소식에 덩달이 제가 흥분됩니다. "알았어, 뜯어올게." 말은 했지만, 어디서 뜯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재수 없으면 자연훼손죄로 벌금 문다는데 말입니다. 갑작스런 전근으로 메릴랜드 대학교로 출근합니다. 대학 셔틀 버스를 공짜로 타고 정문을 통과해 잔디밭을 가로질러 기숙사 동으로 갑니다. 땅만 쳐다보고 걷는데, 눈이 번쩍?! 어머나, 땅이 온통 냉이밭입니다. 며칠 노리고 있다가, 오늘이 드디어 D-day! 대충(?) 청소하고 한 시간을 뜯었답니다. 대학생들 눈에야 가슴에 아이디를 단 청소부 아줌마가 일하는 걸로 보였겠지요. 호호. 세상에! 제법 자랐습니다. 금방 비닐봉지에 가득 찹니다. 퇴근 후에 다듬고 씻어서 찌개 끓이고 무치고… 오늘 저녁은 냉이로 식탁을 차렸답니다. --- p.183~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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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피곤한 기색을 한 우리의 수퍼바이저, 하얀 봉투를 내밉니다.
"생큐"하면서 사인하고, 부지런히 일을 끝내고 나니 저녁 9시. 오늘은 일도 잘 되네요. 이번주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으니, 일주일이 금방 지날 것이고…. 직장 다니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울 남편 기껏 네 시간 반 일하면서 별걸 다 챙긴다고 말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봉투를 열어 보니 주급이 쬐끔 올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큰 돈은 아니지만, 조금씩 오르는 기분도 괜찮네요. 오늘 하루종일 뭐하고 살 것인가 대그빡을 있는 대로 굴리다 갔는데…. 의무 근무를 끝내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많이 주면 그냥 확 '청소부' 아줌마로 끝내버린다이~. 그러다가도 힘들게 온 미국인데, 이대로 끝낼 순 없지 하는 생각에 무언가 부지런히 생각합니다. ---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