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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편지책
2부 도서관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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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어. 터널 안에 서는 모든 소리가 아주 깊고 비현실적으로 들리지. 마침내 오른쪽의 커다란 방화문이 보였어. 그 문에는 쇠빗장이 걸려 있었고 물론 잠겨 있었지. 빌어먹을 하며 나는 화를 냈어.손전등을 가지고 갔는데 마침 그 때 터널 안에는 차가 안 대도 안 지나갔지. 그래서 손전등을 켰어. 가장자리에 숫자가 적힌 다이얼 자물쇠 같은 것이 보이더라. 은행 금고를 여는 손잡이처럼 생긴 거 말야.
그 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났어. 갑자기 내가 그 비밀 번호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머리를 쥐어짜지 않고도 그 숫자를 단번에 5-8-5-5-8-5 맞춰 돌렸지. 그런 다음 빗장을 밀자 문이 열리는 거야. 그리고 다시 한번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어. 더 안쪽에서 깊은 목소리가 울려나온 듯했지. --- p.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