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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말 / 머리말
1장 오케스트라란 무엇인가? 오케스트라의 문턱 / 음악이란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 / 리듬, 멜로디, 하모니 / 다양한 악기의 어우러짐 2장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매력 오케스트라의 사령탑, 스테이지 매니저 / 연주회의 무대 구성 / 스테이지 매니저가 없다면 / 악보를 준비하는 라이브러리언 / 인스펙터의 역할 / 드레스 리허설 / 총연습 종료에서 본공연으로 / 스테이지 세팅 / 모두가 나를 보고 있다(?) / 튜닝, 혼돈된 울림의 순간 / 신비로운 A음 / 지휘자의 등장 / 지휘자, 청중의 대변자 / 그리고 망상의 대변자 / 하나, 음악의 시작을 알린다 / 둘, 이미지를 전달한다 / 프로그램의 중요성 3장 오케스트라에는 누가 있을까? 필요한 악기와 필요 없는 악기 / 오케스트라의 탄생 / 궁정 오케스트라 시대 / 획기적인 만하임 오케스트라 / 여전히 남는 의문 / 악기의 배치와 총보 /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 악기들은 각각 어디에 앉을까? / 총보 / 피콜로 / 플루트 / 오보에 / 클라리넷 / 파곳 / 호른 / 트럼펫 / 트롬본 / 팀파니와 퍼커션 /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현악기군 / 바이올린은 왜 가장 앞줄일까? / 바이올린 / 비올라 / 첼로 / 더블베이스 / 오케스트라 연주자는 어떤 사람들? / 음악대학을 졸업하면 / 오케스트라의 오디션 / 매일 연습만 할까? / 단원의 스케줄 4장 오케스트라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연주 프로그램의 의미 / 연주회에 해설이 필요할까? / 연주회와 코스 요리 / 첫 곡은 전채요리 / 두 번째 곡은 수프와 샐러드 / 세 번째 곡은 무게감 있는 곡 / 프로그램의 첫 곡과 마지막 곡 5장 지휘자가 하는 일은? 템포감 / 총보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 총보를 통해 이미지 간파하기 / 그리 망설이지 않아도 되는 총보 / 각 지휘자에 따라 다른 ‘읽기’ / 지휘봉 테크닉과 통솔력 / 해석의 충돌은 없는가? /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 / 지휘자의 경이로운 능력 6장 오케스트라는 어떤 곡을 연주하는가? 오케스트라와 작곡가 / 인상별 오케스트라 곡 안내 조용한 오케스트라 음악 ─ 치유를 위한 음악 /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 포레의 〈파반〉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악 ─ 말러의 〈천인 교향곡〉 / 베를리오즈의 〈레퀴엠〉 /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 / 차이코프스키의 축제 서곡 〈1812년〉 / 하차투리안의 발레음악 〈가이느〉 /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스토리가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 ─ 이미지가 있는 곡 / 그로페의 〈그랜드 캐니언〉 / 홀스트의 모음곡 〈행성〉 /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교향곡이라는 오케스트라 음악 ─ 교향곡이란? / 소나타 형식의 기본 / 하이든의 교향곡 / 모차르트의 교향곡 / 베토벤의 교향곡 / 슈만의 교향곡 / 브람스의 교향곡 /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 브루크너의 교향곡 /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 말러의 교향곡 /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협주곡이라는 오케스트라 음악 ─ 카덴차를 들어라 /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 엘가의 〈첼로 협주곡〉 / 그 밖의 협주곡 오페라, 발레 등의 오케스트라 음악 ─ 몇 명 안 되는 작곡가들 / 오페라와 언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 ─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음악 /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표현력 7장 오케스트라의 미래 ‘오케스트라’라는 조직 / 오케스트라의 비용 / 위험부담을 안은 정기 연주회 / 오케스트라에 내일은 있는가? / 오케스트라의 가치 / 우리에게 필요한 세 가지 조건 / 클래식 비즈니스 / 매력적인 연주회 / 오케스트라의 미래 청사진 옮기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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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리듬이 없어서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분명 이런 것이리라. “클래식 음악에는 록이나 팝, 재즈에서 강조하는 비트가 그리 강조되지 않아서 듣다 보면 몸이 굳어지면서 점점 졸음이 몰려온다.” 클래식 음악에는 밴드의 드럼과 같은 존재가 없어서 4박자 중 두 박자째와 네 박자째에 강조되는 비트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게 또 그렇지가 않다. 연주하면서 그리 강조하지 않을 뿐이다.
--- p.41 스테이지 매니저는 연주회 당일, 대체로 공연 시작 6시간 전에 연주회장에 도착한다. 밤에 열리는 수아레 콘서트든 낮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든 이 스케줄에는 변함이 없다.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가 함께 본공연 직전에 하는 총연습은 적어도 공연 4시간 전에는 시작된다. 이 총연습은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후 식사 시간이 짧게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필요하다. --- p.48 현대에도 피할 수 없는 비슷한 문제가 있다. 촛불만큼은 아니지만 스테이지의 조명이나 객석의 열기로 악기의 음정이 변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관악기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온도가 상승하면 관의 온도도 상승하여 음정이 높아지는 반면, 현악기는 오히려 열기로 현이 풀려 음정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 튜닝을 해놓았다고 해서 그것이 마지막까지 같은 음정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연주에 들어가기 전의 튜닝 작업은 연주자들에게도 확인 작업으로서 중요한 과정이며, 무엇보다 청중은 이 튜닝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때의 혼돈된 울림이야말로 다른 음악회에는 없는, 오직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순간이다. --- p.60 지휘자는 실로 신비한 존재로, 스테이지에 오른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음을 내지 않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리드로 모든 음악이 진행된다. 그리고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청중에게 등을 보이는 사람이기도 하다. 음악 공연에서든 무용 공연에서든 연극 공연에서든 청중에게 공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등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인물이 무대의 모든 것을 이끄는 것이다. 신비롭다는 말 외에 어떤 표현이 가능하겠는가? --- p.63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파곳, 호른, 트럼펫, 트롬본, 팀파니 & 퍼커션, 하프 등.그리고 여기에 튜바나 다른 특종 악기 등이 더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오케스트라 무대에 오르는 악기는 이와 같은 악기들이다. “어? 의외로 악기 수가 적네?”라고 생각할지, “와, 그렇게나 악기가 많아?”라고 생각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온 세계에 존재하는 몇백, 몇천 가지의 악기 종류에 비하면 이 정도의 악기를 가지고 그렇게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그 악기 수와 종류는 적은 편이다. --- p.73 다른 연주자들이 모두 의자에 앉아 연주할 때 타악기 연주자는 악기를 빈번하게 바꾸며 번갈아 연주하기 때문에 그의 분주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팀파니 연주자의 움직임은 때로 지휘자보다 화려해서 오케스트라 전체를 장악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 p.85 그 결과, 연주 중에 힘이 넘쳐 바이올린 현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거기서 연주를 중단한다? 현을 교체한다? (……) 실제로 이러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오히려 관객들이 동요하여 잠시 웅성웅성거릴 수도 있다. “어? 어떻게 해? 연주는 계속하는 거야? 중단되는 거야?” 이와 같은 해프닝은 오케스트라 연주회뿐 아니라 어떤 음악회나 무대 퍼포먼스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면 그 자체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평생 한 번 목격할까 말까 한 그런 일이므로). --- p.111 그런 의미에서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프로그램도 전채요리로 시작되어 수프나 샐러드, 사이드 디시, 그리고 메인 디시로 이어지는 코스 요리의 흐름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그렇다면 앙코르 곡은 디저트인 셈?). 전채요리는 사실 아주 손이 많이 가는 요리인데, 식욕을 돋울 수 있게 보기에도 좋아야 하고 맛도 산뜻해야 한다. 그렇다면 연주회도 첫 곡목에 돌연 교향곡이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시대의 작곡가 곡을 막론하고 교향곡은 가장 묵직한 음악이기 때문이다. --- p.132 사실 이와 같은 일은 베테랑 연주자가 많은 전통 있는 오케스트라에 젊은 지휘자가 등장할 때 종종 일어나는 갈등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상황이더라도 음악을 한 방향으로, 단원들의 의지를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이 지휘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지휘자에게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역사상 명지휘자로 불리는 사람은 하나같이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 어쩌면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에 명지휘자로 불렸을지도 모른다. --- p.158 찻집이나 레스토랑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자주 흐른다. 그러나 베토벤의 음악은 그런 곳에서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아니,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체 왜 그럴까? 모차르트 음악은 막힘이 없는 하모니의 진행과 흐르는 듯한 리듬과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어서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즐겁게 들을 수 있다(배경음악이 지나치게 주의를 끌면 배경음악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베토벤의 음악은 전개가 너무나 불규칙하고 다이내믹하여(강약의 변화가 아주 많아서) 배경음악으로는 부적합하다. --- p.195 카덴차는 재현부 끝과 종결부 시작의 경계 부분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만은 오케스트라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솔리스트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따라서 이 카덴차에서는 청중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단원이나 지휘자까지도 모두 솔리스트의 연주를 듣는, 매우 진기한 광경이 연출된다. 아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이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은 협주곡 외엔 없을 것이다. --- p.208 |
오케스트라의 무대 뒤 진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책!
바이올린은 왜 가장 앞줄에 앉을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매일 연습만 할까? 드레스 리허설을 볼 수는 없을까? 교향곡은 왜 프로그램의 첫 곡으로 적당하지 않을까? 연주회에는 꼭 정장을 입고 가야 할까? 지휘자도 연주자처럼 틀릴 때가 있을까? 클래식 음악의 중심인 오케스트라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청중이 가득 들어찬 오케스트라 연주회에는 다른 공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긴장감과 엄숙함이 감돈다. 악기들은 각각 어느 자리에 배치되는지, 지휘자는 단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단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연주하는지, 연주회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자주 찾지 않는 보통 사람들은 쉽게 알기가 어렵다. 저자는 음악을 요리에, 지휘자를 셰프에 비유하며,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부터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며, 어떤 곡들을 연주하는지에 이르기까지 오케스트라의 모든 것을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설명해 줌으로써 음악이 가진 본래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주역인 100개의 악기와 숨은 조력자인 스태프들,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연주자들, 그리고 유일하게 음을 내지 않으면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신비한 존재 지휘자 등 오케스트라에 관한 모든 비밀이 담겨 있다. 읽고 난 후에는 분명 연주회로 발길을 향하게 되는 책. 무대 위 연주자들의 눈빛 교환, 악기들의 배치, 관악기 연주자들의 부산한 움직임, 지휘자의 고갯짓과 지휘봉의 움직임 등등 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과 움직임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조리사들을 총괄하는 셰프다! 저자는 음악과 요리는 비슷하다고, 아니 거의 같다고 정의한다. 요리사에게는 조리하기 전에 자신이 만들어내고 싶은 요리의 맛과 모양, 색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음악가에게는 음을 내기 전에 앞으로 연주할 음악의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 사람, 혹은 하지 못하는 사람은 요리를 할 수 없고, 음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는 세계의 어떤 소재라도 조리할 수 있고 어떤 맛도 낼 수 있는 가장 편리한 요리사이다. 그리고 어떤 맛으로 어떤 색이나 모양으로 만들지 이미지로 그리면서 악보를 완성하는 일이 작곡가나 편곡자의 역할이며, 그렇게 악보로 옮겨진 음악의 이미지를 오케스트라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일이 지휘자의 역할인 것이다. 요컨대 지휘자는 바로 셰프와 같은 존재이다.” 저자는 음악이나 요리는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단순히 맛있으면 좋고 맛없으면 먹지 않으면 될 뿐,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무지를 자책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 맛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들어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한다. 오케스트라가 주는 감동과 행복의 비밀은 무엇일까? 넓은 콘서트홀, 화려하게 차려입은 연주자들과 지휘자, 진지한 얼굴로 음악에 심취한 청중, 또는 꾸벅꾸벅 졸음을 참는 사람…….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자주 접하지 않는 일반인에게 오케스트라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그러나 저자는 오케스트라의 문턱이 록밴드보다 결코 높지 않다고 말한다. 잘 모르는 것, 정체가 불분명한 것에 대해 인간이 갖게 되는 본능적인 공포심이 문턱을 높게 만든다는 것이다. 즉 오케스트라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나면 누구나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고 감동과 행복에 빠져들 수 있다고 말한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하는 책!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바이올린의 연주자는 왜 저렇게 많고 왜 항상 앞줄에 앉는지, 연주 시작 전에 하는 튜닝 시간도 신기해 보이고, 연주자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이나 관악기 연주자가 부산하게 악기를 조정하는 모습, 오른쪽 더블베이스 연주자의 듬직한 모습, 뒤쪽 구석에서 지휘자를 주시하는 팀파니 연주자, 지휘자의 좌우중앙으로 오가는 고갯짓과 손짓 등등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읽고 난 후 오케스트라 연주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는 점이다. |